-
-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정우철의 다시 만난 미술 ㅣ 나의 두 번째 교과서
EBS 제작팀 기획, 정우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평점 :

💫미술작품은 한 작품이라도 두 번 감상이 가능하다.
💫한번은 멀리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보는 것, 한 번은 가까이서 붓터치를 감상하는 것이다.
💫내가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인데,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은 미술 감상에 대한 책은 아니고, 화가들의 인생이야기다.
💫미술작품 감상보다 훨씬 흥미있고 재미난 이야기다.
💫몇 가지 화가의 인생 이야기를 소개하면,
💫화가 박수근의 인생이야기가 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화가가 두 명 소개되는데 그 중 한명이 박수근이다.
💫박수근은 일제시대와 전쟁을 모두 겪으며, 타고난 재능이 있는데도 시대의 역경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꽃피우지 못한 화가이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 덕분에 1932년 제11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여 이후 31살이 되는 1943년까지 아홉차례나 당선 되는 등 사회로부터 어느정도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조선인으로서,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인생 때문에 그것이 끝이었다.
💫그밖에 아내와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되었지만 다시 만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박수근과 짝지어 소개된 화가는 빈센트 반 고흐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인 그는 결핍에서부터 인생을 시작했다.
💫박수근과 고흐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밀레에게 깊이 빠졌다는 점이다.
💫밀레의 그림을 보고 자신도 저렇게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한 인물이 박수근과 빈센트 반 고흐였다.
❤️모름지기 예술가라는 사람은 바로 이런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아름다운 것, 독창적인 것에 대한 간절한 열망과, 그리고 그것을 이룰때까지의 고통을 참아내는 자세를 갖춘 사람만이 결국 원하는 것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 71페이지❤️
💫고흐는 성격이 예민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고흐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준 사람은 그의 동생 테오 였는데, 테오는 고흐가 죽는 순간 까지 그를 뒷바라지 했다.
💫또 고흐가 좋아한 인물 중에는 고갱도 있었지만, 고갱과의 우정이 깨어지면서 그는 자신의 귀를 자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닥들이게 된다.
💫고흐가 정신병원에 스스로 들어간 이야기와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나는 게으르게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차라리 실패하는 쪽이 좋아."
본문 79페이지 고흐의 말❤️
💫또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으라면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의 우정 이야기이다.
💫둘은 29살 차이가 났지만 서로의 천재성을 인정하며 클림트는 실레에게 가장 좋은 후원자가 되어주었고, 실레는 클림트를 스승처럼 따랐다.
💫클림트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나타내는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아버지와 동생의 죽음, 그리고 자녀의 죽음을 겪으며 어두운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실레가 클림트를 만난 것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칭할만 하다.
💫실레는 클림트에게 자신의 드로잉 몇 작품을 보여주며 스승이 되어달라고 말했지만 클림트는 실레의 그림이 훨씬 뛰어나다고 말하면서 친구처럼 지내자고 했다고 한다.
💫그들의 우정은 평생동안 이어지다가 클림트가 죽음에 이르렀을 때에도 실레는 그 자리에 있었고,
💫둘은 한 해에 죽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화가의 인생도 우리의 인생과 다르지 않구나 하고 생각했다.
💫언뜻보면 그들이 더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우리의 인생도 크고 작은 고난을 겪으며 성장해 나가고,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기도 하며 가족을 죽음으로부터 지키지 못하는 삶을 대부분 살고 있다.
💫어느 정도의 트라우마는 누구나 갖고 살고, 생각만 해도 눈물나는 순간들을 간직하며 살아간다.
💫그런 점에서 화가들을 우리와 다른 사람들로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여기는 눈으로 이 책을 본다면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읽힐 것 같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