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 호러 × 제주 로컬은 재미있다
빗물 외 지음 / 빚은책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제주도의 푸른 밤, 로맨틱함, 아름다운 여행 같은 것이 떠오르겠지만,

🐼그런 생각만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반전을 주기 위해 쓰여진 책인 <<고딕X호러X제주>>.

🐼제목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공포 내지는 호러 소설이다.

🐼장편 소설은 아니고 앤솔러지 형식으로 만들어진 단편소설집이다.

🐼참여한 작가는 7명이고, 그 중 '괴이학회'라고, 괴담, 호러 전문 출판 레이블인데 괴담을 바탕으로 한 기괴한 이야기를 만드는 모임인데,

🐼7명 중 2명이 여기 소속이라고 한다.

🐼나머지 다섯 명도 작품을 보면 호러 소설이나, 기이한 이야기들을 많이 집필한 작가였다.

🐼모든 이야기가 흥미롭고 무서웠지만 ㅠㅠ

🐼내가 리뷰에 적고 싶은 이야기 세가지 정도를 나열하면

🐼첫번째 이야기인 <말해줍서>, 여섯번째 이야기<라하밈>, 일곱번째 이야기 <곶>정도.

🐼첫번째 이야기는 제주4.3사건을 소재로 한 공포소설이었는데, 역사적 사실을 다루다 보니 무서움도 있었지만, 짠한 마음이 드는 소설이었다.

🐼작가의 상상력 이전에 자료 조사를 많이 한 듯한 묘사는 이 이야기에 재미를 더해줄 수 있었던 요소였다.

❤️수연을 향히 뻣뻣이 선 손가락이 바르르 온몸을 떤다.
"건드리기만 해봐, 학살자 주제에.가만두지 않을 거야."
수연의 말에 손가락 하나가 들으란 듯 소리높여 킥 웃음을 뱉었다.
본문 42페이지❤️

🐼여섯번째 이야기 <라하밈>은 영화 <검은사제들>을 생각나게 했다.

🐼신부의 생활과 구마의식, 그리고 악마의 존재까지.

🐼호러 소설 중에서 재미있고, 사람들이 가장 흥미로워 할 것 같은 소재를 모두 사용해서 단번에 쭉쭉 읽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여기에서도 제주도에서 벌어진 아픔의 역사가 잠깐 나오는데 1901년 '이재수의 난'이었다.

🐼이 난으로 인해서 악마는 제주에서 세력을 넓혔다.

🐼이재수의 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야기 속 본문에 나온다.

❤️네까짓 게 뭔데 그 이름을 들먹이느냐? 신부도 아닌 놈이. 키키키키키킥"
악마의 웃음소리가 끔찍하게 고막을 긁어댔다.
본문 252페이지❤️

🐼마지막 일곱번째 이야기는<곶>이라는 제목의 소설인데 제목과 같은 '곶'이라는 숲에 대한 이야기다.

🐼제주도에서는 교통사고가 출몰하는 도로가 있다.

🐼바로 5.16도로인데, 그 도로가 어떻게 그런 불명예를 안게 되었는지 어떤 숨은 이야기가 있는지에 대해 자료조사 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 진 소설이 <곶>이다.

🐼5.16도로가 이 '곶'이라는 숲을 밀고 생긴 도로이고, 이 도로가 만들어 지기 전 그 숲에서 어떤 괴이한 일이 벌어졌었는지를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이 '곶'과 제주의 전통 요괴인 '그슨새'를 접목해서 아주 무섭고, 잔인한 이야기가 탄생했다.

🐼이 7가지 이야기는 단순히 무서운 소설이 아니라 제주도의 아픈역사, 전통요괴, 대대로 내려오는 민담과 같은 이야기들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괴기스럽게 풀어낸 재미있지만 의미있는 소설이다.

🐼나는 공포만화책은 많이 봤어도 내 기억에 공포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읽어보고 공포영화보다 공포소설이 더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공포영화는 눈에 보이는 게 다지만, 공포소설은 내가 최대한 무서운 장면으로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소름끼치고 무서운 면이 있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아름다운 제주도의 뒷면에 호러의 색을 입힌 소설이었다.

🐼이번에도 재미있는 책 한 권 알게 되었다!!

*본 리뷰는 '빚은책들출판사'와 '채성모의 손에잡히는 독서'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