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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이 우주입니다 - 안과의사도 모르는 신비한 눈의 과학
이창목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4년 10월
평점 :

💥이 책을 읽고 나면 눈에 대해서는 나도 박사!
우리는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살고 있지만 눈꺼풀, 속눈썹, 홍채, 정도만 알며 살아간다.
이 책은 눈의 구조부터 눈의 기능과 질환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는 책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수준이 높아서 그냥 소파에 앉아서 읽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고, 연필을 들고 책상에 앉아 공부하듯이 읽어야 제 값을 하는 책이다.
그만큼 정보도 많고, 배우는 것도 많은, 지식을 꾹꾹 눌러 담은 책이다.
호기심 많고 승부욕이 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책이고, 그만큼 그 값을 한다.
카메라를 좀 아는 (카메라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2장에서 나오는 눈과 카메라를 비교하는 챕터를 흥미롭게 볼 것이다.
나는 카메라에 대해서도 잘 몰라서 인터넷을 찾아봐가며 읽었는데, 그렇게 읽으니 카메라와 눈, 모두를 공부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알찬 시간이었다.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눈은 끊임없이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다.
본문 116페이지😮
첫번째 흥미로웠던 부분은 카메라처럼 '눈에도 손 떨림 방지 기능이 있을까?' 에 대한 물음이었다.
결론은 YES였는데, 우리는 관심 있는 대상에 시선을 고정하면 자신이 흔들리더라도 대상을 시야 중심부에서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고개를 흔들면서 책을 읽어도 쉽게 읽히는 게 그 증거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눈은 끊임없이 우리가 잘 볼 수 있도록 움직여주고 있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조류의 눈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다.
그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면서도 쥐나 벌레를 보고 하강을 해 잡아 먹는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 의문이 이 책에서 풀릴 줄이야.
두 번째로 재미있고 흥미가 있었던 부분은 독수리의 눈과 관련된 정보였다.
물론 인간의 눈과 비교하는 것으로 짧게 등장하지만 내 궁금증을 풀어주기에는 충분했다.
독수리의 눈은(망막중심오목) 1.45배의 확대율을 가지고 있어서 독수리는 대상을 볼 때 실물보다 크게 본다고 한다.
그래서 1.6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사냥감인 쥐를 발견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
대신 시야는 넓지 않아서 사각지대가 많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꽤 존재한다.
풍력발전기에 날개를 부딪히는 이유도 같은 이유인데, 하늘을 나는 동안 정면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단다.
독수리는 하늘을 날며 땅을 훑어보거나 옆에서 비행하는 다른 독수를 보는 것에 최적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내가 소개한 부분을 제외하고도 몇배는 더 많은 눈과 연관된 정보가 많다.
최재천 교수는 어느 강의에서 '독서는 재미가 아니라 공부하듯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딱 이책이 그런 책이다.
하지만 완독 하면 두가지를 얻을 수 있다. 눈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와, 내가 이 두꺼운 책을 독파 했다는 뿌듯함.
나도 오랜만에 눈공부를 하며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가끔은 재미까지 느끼는 경험을 하였다.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