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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 파리
패신저 편집팀 지음, 박재연 옮김 / Pensel / 2024년 10월
평점 :

평소의 내 서평과 다르게 바로 책 이야기를 해야겠다.
물론 책의 외관도 눈에 띄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프랑스는 루브르 박물관을 소유하고 있는,
예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이고,
특히 파리는 평등하고 멋진 도시라고 생각했다.
일부는 맞는 말이지만 외국인인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두운 면도 많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았다.
유럽 최대의 아시아 커뮤니티 중 하나인
파리의 중국계 프랑스인들은
오랫동안 편견과 폭력에 노출되어 왔다.
오늘날 프랑스 학교 시스템의 평등주의 교육을 받으며
자란 새로운 세대는 사회에서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 바람불고 있는 프랑스의 평등주의는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다.
중국계 프랑스인은 오랜시간 차별을 받아왔고,
최근에서야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고 한다.
평생을 파리에서 살아온 동양계 프랑스인은
평생을 중국인 취급을 받으며 살아왔다고 한다.
파리에서 이런 인종차별이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특히, 유대인 노파 살인사건을 다룬 챕터는
재미도 있었지만, 프랑스인의 유대인 혐오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어 조금 충격이었다.
프랑스 공화국은 엄격한 보편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시민 평등' 이라는
명목으로 특수성을 초월하거나
관점에 따라 없애고자 한다. (중략)
인종 정채성을 공식적인 범주나
생활 속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도 않는다.
(중략)
인종 구분을 없앤다고 해서 인
종차별이나 인종주의적 폭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본문을 보고 첫번째, 프랑스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두번째, 인종차별이나 인종주의적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의외였다.
이 챕터에도 두 노파가 살해 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모두 유대인이었다.
파리는 유대인 인구가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게 의문스러웠다.
물론 프랑스 파리가 이렇게 부끄러운 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루브르 박물관 뿐만 아니라
에펠탑, 오르세 미술관, 국립 자연사 박물관, 개선문과
같은 귀중한 세계의 명소들이 많고,
여러가지 복지가 잘되어 있는 나라이다.
좋은 면이 많은 만큼 어두운 면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 준다.
이 책을 보며 어떤 나라든, 어떤 도시든,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들이
밝은 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란 것을 느꼈다.
어두운 면이 있다면 조금씩 고쳐나가야 하며
그것은 교육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파리가 더 발전하고 더 밝은 도시가 되길 바란다.
- 이 리뷰는 @woojoos_story 모집으로
출판사 서내(@seonaebooks)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