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았다면 미친 척이라도 해야 한다 - 25살 청년은 어떻게 보험 영업으로 자기 삶을 변화시켰을까?
노원명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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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제목이 강렬한 이책은 '무언가에 미쳐라' 라는 책들의 향연을 뚫고, 무언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쳐야 하는데, 만약에 미치지 않았다면 미친 척이라도 해서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책이다.


저자는 한국 필수보험 연구소 대표로, 20대 후번의 나이에 한국필수보험연구소를 설립, 보험을 친숙하게 만드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시급 1만원에서 시작해 현재 월 5천만원을 벌고 있는 보험계에서의 신이라고 볼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은 1장 동기부여, 2장 자기계발, 3장 영업노하우, 4장 생각의 대전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목차의 제목이 독자의 뒤통수를 탁 치는 말들이다. 꼭지마다의 제목 자체가 직접적이라서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고,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 있다.

특히 인상깊어 기억에 남는 부분은 영업 노하우 부분이었는데, 동기유발과 자기계발은 다른 책에서도 배울 수 있지만, 영업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책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었다.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업노하우는 바로 '고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이다. 가장 중요한 순간은 고객과의 첫만남인데, 그 15초의 시간 동안 이때 고객은 기업의 서비스나 품질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얻는다고 한다. 이것을 저자는 '진실의 순간'이라고 명명하는데, 이 진실의 순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이다. 보통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고객을 돈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 사실 현실적으로도 어느정도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눈으로 고객을 바라보게 되면 영어자들은 끊임없이 고객에게 휘둘리면서 점점 지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잠재적 고객까지도 잃게 된다.

이와는 정반대로 고객을 바라보아야 한다. 나에게 고객은 돈이 아니라 '해결하고 싶은 고충을 가진 사람' 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자신에게 생길수도 있는 인생에서의 많은 변수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고객의 신뢰까지 같이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고객의 위치에 있을 때가 훨씬 많다.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영업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나를 돈으로 본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진실되어 보여서 꼭 이사람과 계약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영업자도 있다. 아마 위의 이런 마인드 때문이 아닐까 예상한다.


이 책은 한 꼭지 마다 팁을 제시해서 한번 더 요점 정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바쁘다면 팁 부분이라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어떤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이루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매우 젊은 사람이지만 마인드는 배울 점이 너무 많은 사람이었다.

재미도 있고 배울점도 많은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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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언어 - 30년간 수많은 미국인의 삶을 바꾼 행복언어학 강의
차머스 브러더스 지음, 박상문 옮김 / 세이코리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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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찰머스 브러더스의 『행복의 언어(Language and the Pursuit of Happiness)』는 우리가 평소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가 얼마나 삶의 질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책의 특징은 설명이 있고, 한 장이 끝날 때마다 요점을 정리하여 누구든 쉽게 책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내 실생활에 그것을 적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활과 다짐을 쓸 수 있는 란이 있다. 독자가 책을 읽고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작가는 언어를 인간 존재의 본질적 도구로 보고, 이를 통해 개인의 변화, 인간관계의 개선, 더 나아가 조직과 사회의 변혁까지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언어를 정보 전달의 수단이 아닌 '창조의 도구'로 정의하면서, 우리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현실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리는 언어로 존재를 만든다’는 저자의 철학이다. 이는 언어가 단지 현실을 설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현실 그 자체를 만들어내는 창조적 힘을 지닌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당신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그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그 언어에 맞춰 재구성할 수 있다. 이처럼 언어는 우리 자신과 타인의 정체성, 관계, 가능성까지 형성하는 중심축이 된다.


또한 책에서는 언어의 세 가지 핵심적 기능 [진술(assertions), 선언(declarations), 약속(commitments)] 을 소개한다. 특히 선언의 힘은 일상에서 종종 간과되지만, 실상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는 용서한다”, “나는 이직하겠다”와 같은 선언은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는 강력한 언어적 행위이다. 이처럼 언어의 구조를 이해하고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자기 성찰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정 역시 언어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저자는 감정을 ‘행동 가능성에 대한 평가’로 정의하며,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주로 우리가 말하거나 듣는 언어에 의해 유발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사용하는 언어가 얼마나 강력한 자기 이미지와 감정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부정적인 언어는 자기 한계를 강화하고, 긍정적인 언어는 성장의 가능성을 넓힌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일상 속 언어 사용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가 타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나 자신의 내면에도 얼마나 깊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새삼 깨달았다. 나아가 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언어는 필수적인 동반자이자 도구라는 사실도 실감했다.


『행복의 언어』는 철학, 심리학, 커뮤니케이션 이론이 통합된 책이다. 그러나 그 이론들은 결코 추상적이지 않고,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지혜로 가득하다. 단지 말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인간관계가 개선되고, 조직 내 신뢰가 쌓이며, 개인의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다.


결국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우리가 쓰는 언어를 먼저 돌아보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말이 곧 삶이다. 이 책은 그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리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일깨워준다. 책을 읽고 나와 내 안의 세상을 언어를 이용해 바꿀 수 있다면 이 책 한권을 읽는 시간이 뜻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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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지배하는 마케팅 법칙 - 뇌과학이 알려주는 무의식적 선택의 비밀
레슬리 제인 지음, 이상훈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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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누군가로 하여금 구입하도록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독과점이면 모를까 요즘은 어떤 업계이든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이들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쓴 <뇌를 지배하는 마케팅 법칙>은 레슬리 제인이라는 사람이 썼는데, 이 사람은 30년 동안 마케팅 업체에 종사한 베테랑 마케터이다.


우리는 왜 같은 제품을 보고도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일까? 또,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믿으면서도 충동적으로 소비하는 이유는 뭘까? 레슬리 제인의 『뇌를 지배하는 마케팅 법칙』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뇌 과학적 통찰과 함께, 마케팅의 본질을 파고든다. 이 책은 마케팅을 단순히 제품을 잘 포장하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뇌’를 이해하고 움직이는 전략이라고 정의한다.


책의 핵심은 바로 '감정'이다. 뇌는 합리보다 감정에 훨씬 강하게 반응하며, 소비자의 대부분의 선택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점을 강조하며 저자는 마케터가 타깃의 '이성'이 아닌 '본능'과 '감정'을 자극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제품이 아니라 ‘느낌’을 산다. 예컨대 아이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라, 디자인, 브랜드 스토리, 사용자 경험을 통해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감정을 심어준다. 이런 심리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것이 바로 ‘브레인 마케팅’이다.


또한 흥미로웠던 것은 셀럽을 이용한 마케팅 기술이다. 어떤 브랜드가 셀럽의 인증이나 지지를 받으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해당 브랜드의 제품이나 서비스,투자, 대의명분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는 그 셀럽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긍정적 연상이 브랜드에 옮겨 가기 때문이다. 셀럽의 지위가 셀럽과 연관된 브랜드의 위상까지 상승시키는 것이다. 어떤 셀럽이 제품이나, 개념, 아이디어에 관해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그 셀럽을 이미 알고 있으므로 마음속에 있는 브랜드 커넥톰에 그 이야기가 잘 새겨진다. 따라서 잘 구축된 이런 연상에 편승하면 브랜드를 성공시킬 수 있다. 본질 적으로 이는 셀럽, 셀럽이 대변하는 판타지와 브랜드를 함께 붙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뇌를 지배하는 마케팅 법칙』은 마케팅을 배우고 싶은 사람뿐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선택의 원리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소비를 ‘행동’이 아니라 ‘감정’으로 풀어내는 이 책은, 우리의 일상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꾸게 만든다. 읽고 나면, 더 이상 세상의 광고와 콘텐츠가 ‘그냥’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나 마케팅을 하며 살아간다. 이런 마케팅 책을 읽어두면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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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5.05 - Vol.131, 어린이문화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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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잡지를 언제 읽어보았던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어린시절 연예인 잡지를 사 읽어보곤 그 이후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 좋은 기회에 읽게 된 문화 전문지인 <쿨투라>는 문화의 전반적인 분야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미술, 문학, 영화, 드라마. 음악, 스포츠까지 '문화전문지'답게도 말이다.

나는 미술은 잘 몰라서 미술칼럼은 읽기가 조금 어려웠고, 실려 있는 그림도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그림과 설명들이 나열되어있다는 것쯤은 눈치 챌 수 있었다.

<쿨투라>는 여러가지 분야를 아우르고 있지만, 특히 문학에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단순히 보아도 문학과 평론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고, 공모전까지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분야의 글도 수준급이다.

줄 그어가며 읽으면 문장력도 기를 수 있고, 문화 전반에 대한 소양도 높아질 것 같다.


5월호의 테마가 <어린이문화>이므로 어린이 문화 면을 집중해서 읽었다. 어린이 문학(동시, 동화), 동요 등의 역사와 지금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글이 실려 있었다.

어린이문학은 육당 최남선으로부터 시작해서 소파 방정환으로 이어져 내려오면서 지금의 형식을 취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은 순전한 의미에서의 어린이문학이라기보다는 오랜 쇄국의 세월 속에서 문호를 개방하여 민족의 장래를 청소년에 의탁하려 했던 민족운동 내지 독립운동의 한 방편이었다고 한다.

식민지 시대에 <어린이>를 창간한 것을 시작으로 종래에 비칭이나 천칭으로 불리던 '애들'이라는 호칭이 '어린이'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어린이 인권이 올라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어린이문학 형성기에 주류로 등장한 것은 동시였는데, 그것에 작곡하여 멜로디를 붙인 것이 보통 동요가 되었다. 밝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부를 노래가 없었던 시절 이런 작품들은 어린이의 밝은 마음을 담아 대중성을 확보하였다.


우리는 동시를 읽음으로써 천진한 어린이의 눈빛으로, 세상에서 가장 더운 심장으로, 그리고 삶에 대한 가장 긍정적인 신뢰와 희망으로, 사람과 사물을 다시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본문 37페이지


이 동요가 현재로 내려오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동요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이제는 어린이들의 정서와 감각이 많이 달라졌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새로운 리듬의 곡들이 나와야 한다고.


동요는 어린이들의 심성을 순화하고, 정신을 건전하게 해 준다. 또한 동요는 어린이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사회가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다.

본문 41페이지


이번 호 테마에 맞게 어린이 문화만을 소개했지만, 미술 드라마 문학 영화와 같은 타 예술에 대한 글이 많이 실려 있으니 구입하여 재미있게 읽어보면 딱 좋을 잡지이다. 나는 잡지의 종이 냄새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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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
제레미 해리스 지음, 박병철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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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물리학자이자 팟케스트 진행자인 제레미 헤리스의 『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Quantum Physics Made Me Do It)』는 ‘양자역학’이라는 복잡한 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현실, 선택, 의식 등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이 책은 단순히 이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자역학이 인간의 자유의지, 자아, 그리고 삶의 방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특히 고양이를 끌어 와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 하는 점은 정말 기발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전세계에 넘쳐나기 때문이다.


책의 초반부에서 헤리스는 양자역학의 기본 원리들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 관측자 효과, 불확정성 원리 같은 핵심 개념들을 일반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며, 그 배경이 된 실험들과 과학적 맥락도 함께 제시한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물리학이 세상을 기계적이고 결정론적으로 설명해 왔다면, 양자역학은 세상에 ‘우연성’과 ‘가능성’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이 책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이러한 양자역학의 개념이 인간의 ‘의식’과 ‘자유의지’ 문제에까지 확장된다는 점이다. 헤리스는 인간의 선택이 단순한 뇌의 기계적 작용이 아니라, 양자적 불확정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는 양자역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자유의지는 존재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실질적인 의미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면 우리는 왜 노력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과학적 사유를 통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책 중반부에서는 '양자 얽힘' 개념이 등장하며, 이는 우리의 의식과 주변 세계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 두 입자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상태 변화가 다른 하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양자 얽힘 현상은, 인간의 사고와 감정, 심지어는 관계성에 대한 이해에도 새로운 틀을 제공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우리 각자가 단절된 개인이 아니라 거대한 양자적 연결망의 일부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헤리스는 ‘멀티버스(multiverse)’ 이론을 언급하며, 우리가 내리는 모든 선택이 각각 다른 우주에서 실현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소개한다. 이는 단순히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내리는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나의 선택이 하나의 현실을 만든다면, 그만큼 지금의 선택이 삶에 대한 책임감과 희망을 동시에 부여하게 된다.

책 말미에서는 이러한 양자적 사고가 개인의 삶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다룬다. 


저자는 양자적 관점에서 ‘의식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독자에게 스스로의 선택과 의식을 더 주의 깊게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특히 ‘의식은 현실을 창조한다’는 주장은 다소 철학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과학적 배경과 실험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되어 독자에게 신뢰감을 준다.


결국 『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는 양자역학을 통해 삶을 다시 해석하는 시도다. 복잡한 수식이나 전문용어 없이, 쉽고도 흥미로운 문장으로 양자역학의 철학적 함의를 풀어낸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과학과 철학, 삶의 태도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게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책이 단순히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삶과 선택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는 데 있다. 과학이 삶의 본질적인 질문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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