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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5.05 - Vol.131, 어린이문화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5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잡지를 언제 읽어보았던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어린시절 연예인 잡지를 사 읽어보곤 그 이후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 좋은 기회에 읽게 된 문화 전문지인 <쿨투라>는 문화의 전반적인 분야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미술, 문학, 영화, 드라마. 음악, 스포츠까지 '문화전문지'답게도 말이다.
나는 미술은 잘 몰라서 미술칼럼은 읽기가 조금 어려웠고, 실려 있는 그림도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그림과 설명들이 나열되어있다는 것쯤은 눈치 챌 수 있었다.
<쿨투라>는 여러가지 분야를 아우르고 있지만, 특히 문학에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단순히 보아도 문학과 평론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고, 공모전까지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분야의 글도 수준급이다.
줄 그어가며 읽으면 문장력도 기를 수 있고, 문화 전반에 대한 소양도 높아질 것 같다.
5월호의 테마가 <어린이문화>이므로 어린이 문화 면을 집중해서 읽었다. 어린이 문학(동시, 동화), 동요 등의 역사와 지금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글이 실려 있었다.
어린이문학은 육당 최남선으로부터 시작해서 소파 방정환으로 이어져 내려오면서 지금의 형식을 취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은 순전한 의미에서의 어린이문학이라기보다는 오랜 쇄국의 세월 속에서 문호를 개방하여 민족의 장래를 청소년에 의탁하려 했던 민족운동 내지 독립운동의 한 방편이었다고 한다.
식민지 시대에 <어린이>를 창간한 것을 시작으로 종래에 비칭이나 천칭으로 불리던 '애들'이라는 호칭이 '어린이'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어린이 인권이 올라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어린이문학 형성기에 주류로 등장한 것은 동시였는데, 그것에 작곡하여 멜로디를 붙인 것이 보통 동요가 되었다. 밝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부를 노래가 없었던 시절 이런 작품들은 어린이의 밝은 마음을 담아 대중성을 확보하였다.
우리는 동시를 읽음으로써 천진한 어린이의 눈빛으로, 세상에서 가장 더운 심장으로, 그리고 삶에 대한 가장 긍정적인 신뢰와 희망으로, 사람과 사물을 다시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동요가 현재로 내려오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동요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이제는 어린이들의 정서와 감각이 많이 달라졌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새로운 리듬의 곡들이 나와야 한다고.
동요는 어린이들의 심성을 순화하고, 정신을 건전하게 해 준다. 또한 동요는 어린이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사회가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다.
이번 호 테마에 맞게 어린이 문화만을 소개했지만, 미술 드라마 문학 영화와 같은 타 예술에 대한 글이 많이 실려 있으니 구입하여 재미있게 읽어보면 딱 좋을 잡지이다. 나는 잡지의 종이 냄새가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