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내 편이 되지 못할까 - 타인을 신경 쓰느라 내 감정을 외면해온 당신에게
정우열 지음 / 김영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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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왜 내편이 되지 못하고, 남의 편이 될까. 그러면 내 편은 아무도 없는건데.

내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나같은 사람 넘쳐날 것 같다.


독립적인 성향은 타인을 의지할 만큼 신뢰하지 못하고 배신당할 수도 있다는 경계심과 두려움 때문에 생긴 반의존적인 표면적 독립심일 수 있습니다.

본문 63페이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자신의 일을 혼자서도 척척해내고, 병적으로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을 종종본다. 특히 20대 30대에서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얼마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인생은 남과 도움을 주고 받는 상호작용 인 것 같다. 내가 남에게 조금 불편함을 줄 수도 있고, 남도 나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인생을 재미있고, 긴장감 없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면 상대방과의 관계가 나빠진다고 느끼면서 평생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기만 했던 사람은, 자기가 마땅히 느낄 만한 감정을 인식하게 되는 것에 대해 '감정 공포'라고 불릴 정도로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본문 86페이지


거절 못하는 사람이 참 많다. 괜찮다고 하면서도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부정적인 감정은 외면한다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당시에는 억누른다고 해도 나중에 다양한 문제로 터질 수 있다. 거절할 줄 알고, 자신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바르게 표현하고 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나의 부족함을 비난하며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검사가 아닌, 높은 기준으로 나의 잘잘못을 따지는 판사가 아닌, 나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변호사가 되어야 합니다.

본문 105페이지


위의 인용구가 이 책의 가장 큰 주제인 것 같다. 나를 조금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떤 때는 선택이나 결정을 잘못했을 지도 모를 나를 변호하며 정신승리를 해 보는 것도 좋다. 옛날 20년 전만 해도 자신에게 엄격하게 대해 성공하고, 남의 잘못은 덮어주며 인간관계를 관리 하라는 자기계발서가 많이 나왔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과 잘 지낼 수 있고,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사례를 중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사가 쓴 책이지만 의학적인 단어나 개념을 배제하고 누구나 쉽게 읽고 깨달을 수 있도록 썼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감정일기를 쓰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누구나 따라하며 자신의 마음을 자가치료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부분이 진짜 좋았다)

<나는 왜 내편이 되지 못할까>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에 가지 않아도 책을 통해 의사와 대화하고 치유할 수 있는 책이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100%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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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주고 싶은 가장 좋은 말 - 아빠가 알려주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이길환 지음 / 다른상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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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은 조금 다르다. 다른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딸에게 주고 싶은 가장 좋은 말>을 바탕으로 보자면 어머니와 아버지의 성별과 역할에서 오는 차이를 나는 가장 많이 느꼈다.


엄마가 딸에게 주는 인생 수업 중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은 <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엄마가 이제 마흔이 된 딸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면 좋을지, 엄마가 마흔이었을 때 하지 못했던 좋은 덕목들을 같은 여자로서 비교적 감성적으로 쓴 책이었는데, 이번에 읽게 된 <딸에게 주고 싶은 가장 좋은 말>은 딸에게 인생의 지혜를 주는 책이라는 것은 같지만, 아버지가 쓴 글이다 보니 이성(異姓) 부모가 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는 말들이 많았고, 다정함과 함께 이성(異性)적으로 쓰여 졌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의 말처럼 인생은 하루짜리 경기가 아니란다. 그리고 그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데 필요한 시간은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해. 물론 매일 반복하는 이른 아침의 1시간이지.

본문 37페이지


위의 인용구처럼 다른 책의 말을 빌리거나 공자의 말, 고사 등의 말을 빌려 삶의 지혜를 딸에게 가르쳐 준다. 아침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하루 1시간의 힘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구절이었다.


딸아, 실패하고 넘어져도 괜찮아. 여기까지 달려오는 동안 네 두 다리의 근육은 더욱 단단해지고, 그 단단함을 시련을 딛고 일어설 힘이 될 테니까.

(중략) 실패는 단지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일 뿐이란다.

본문 46페이지


실패를 두려워하는 우리는 항상 성공하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거나, 반대로 시도조차 해 보지 않으려고 한다. 실패라는 것은 그 일을 잘 해내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 실수와 실패를 해야 배울 수 있고,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다.


내 편이라 여겼던 이들이 네 곁을 떠나더라도 괜찮아. 그렇게 소란스러웠던 주변이 조용해지고 너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지게 되면, 처음엔 괴롭더라도 곧 깨달을 수 있을거야. 스스로를 들아보고 비로소 너 자신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을 말이야.

본문 121페이지


같은 책을 읽어도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지금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던 것 같다. 이 인용구가 쓰여진 챕터의 제목은 "누구나 내 편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이다. 제목만 읽고도 눈물 나기가 힘든데, 제목만 보고도 한참을 울었다.


이 챕터는 사실 우정과 친구에 관한 이야기인데, 나는 다른 의미로 해석이 되었다. 나를 믿어주었던 사람들이 뜬구름 같은 소문을 듣거나 나의 한 단면 만을 보고 돌아섰을 때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럴 때까지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아무도 남지 않았을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나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직장생활에 관한 이야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의 마음가짐 등이 담겨 있는데, 나는 아버지가 쓴 책 중에서 단연 이 책이 가장 감동적이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영구소장을 하고 싶을 정도였다.


특히 동서고금을 막론한 다른 책을 인용하여 하고싶은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법은 작가가 얼마나 다독가인지를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비슷한 주제의 책들 중에서 서평을 쓰면서 할말이 없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 책은 너무 좋은 구절이 많고, 느낀점이 많아 하루종일 말해도 모자라는 책이다. 문체 또한 엄마처럼 감성적이지도 않고, 남처럼 너무 딱딱하지도 않은 적당한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아마 아버지가 할 수 있는 모든 응원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책을 알게 되어 기쁘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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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임무는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 벼랑 끝의 닌텐도를 부활시킨 파괴적 혁신
레지널드 피서메이 지음, 서종기 옮김 / 이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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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기준이라는 것이 매우 애매하긴 하지만, 한 업계에서, 아니면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대단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어느 정도는 배워 내 생활에 적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긴다.

🐰<우리의 의무는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책은

그런 우리의 소망을 충족하는 책이다.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여 자신이 속한 회사를 일으키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일인자의 길로 진출하게 된 것은 한 명의 노력이 아닐 것이다.

🐰저자는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공존을 강조한다.

❤️실수는 늘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사람은 실수로부터 배운다.

만약 실수를 저질렀다면 우선 스스로 그 점을 인정해야 한다.

(중략)

그런 경험을 통해 배우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라.

본문 74페이지❤️

🐰한 회사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

그리고 어떤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 실수는 언제나 따라온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때 내가 그 실수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다시는 실수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성공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도 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수가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실수는 성공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상대방의 반론을 헤아리는 것은, 내 생각에 대한 지지를 구할 때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다.

본문 81페이지❤️

🐰대개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서 그들의 말을 부정하고 자신의 말이 더 맞다고 생각하는

정신승리까지 하고는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남에게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의 반론을 헤아리고, 그들의 입장이 되어 보아야 한다.

🐰이 구절을 실천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아무나 성공할 수 없나보다.


🐰이 책은 "혁신을 위한 핵심"이라는 요점정리가 챕터마다 있어서

바쁜 사람들은 이 부분만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요점을 정리한 부분이라서 저자가 어떻게 게임회사를

일류회사로 만들었는지까지는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나는 요점정리 부분만 읽을 것이 아니라

🐰저자인 레지널드의 행동과, 걱정, 고뇌, 이와타와의 관계와

회사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였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본문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저자의 사업 파트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이와타가 죽는 장면부터 시작하는데,

그와 함께 일하고 의견을 주고 받는 과거의 내용들이 회상을 통해 서술된다.

🐰이와타는 저자가 사업을 하면서 간과하고 있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 그에게 길을 제시해 준다.

🐰저자의 성격에서 비롯된 약간의 강압적인 면도

이와타가 짚어주어 고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이 또다른 변곡점이 되어 그를 성공으로 이끌어 준다.

🐰한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원,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까지 책임지는 일이다.

🐰이 책은 경영인의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혁신을 위한 조언들이 많다.

🐰이<우리의 임무는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책을 통해서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작게는 자신의 생활에 대한 혁신을,

크게는 가족과 직장생활에 대한 혁신을 불러,

자신의 자리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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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 다시 태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지적인 대화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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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클린은 존F.캐네디의 아내이다. 그녀에 대해서 겉으로 알려진 것 외에 그녀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같은 정보는 잘 없지만 이 책에서는 귀하게도 그녀의 내면에 대해 다룬다. 특히 그녀가 얼마나 남을 위한 삶을 지향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책은 학생과 상속자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꼭 드라마 대본 같이 느껴졌다. 이것이 이 책의 큰 매력이었다. 100%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300쪽이 넘는 책이었는데도 빠르게 읽혔다.


여기에서 '상속자'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이 사람은 재클린에게서 물질적인 것을 상속받은 것이 아니라 재클린을 포함한 선대의 인물들에게서 정신적인 것들을 상속받았다고 주장하며 재클린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성공한 것이 꼭 자신의 노력만이 아니라 선대에서 내려온 가치관이나, 현재의 사회상이나, 현재 내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온 것이므로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즉, '상속자 정신' 이라는 것은 부모를 뛰어넘어 사회로부터 받는 더 넓고 큰 상속을 말한다. 상속자 정신을 가지고 있으면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할 수 있다.



상속자 정신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내 배경 내 재능, 내 노력까지도 내게 속한 것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겸손이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당신 자신이어야 해요. 남에게 맡기면 그 사람이 당신이 누구이고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를 자기 주관대로 판단할 거예요. 그러면 결국 남의 생각을 몸에 걸치게 되겠죠. 그보다는 당신에게 중요한 것에 정신을 집중하세요.

본문 52페이지



자신이기를 포기하고 사회가 정해주는 역할을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면 불행해 진다. 여기에서 '자율권 승계' 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그것은 자기가 스스로 정한 것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즉 나는 자율권을 승계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가지고 그것을 밀고나가는 마음가짐을 뜻한다.


보통 상속이나 승계라 하면 물질적인 것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런 생각들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밖에 남편과의 로맨스도 짧게 언급되어있고, 재클린이 어떤 사상과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았기에 우리가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다.

이 책을 읽고 내면화 한다면 한 사람의 인생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속자 정신을 통해 겸손을 배우고, 자율권 승계로 자유를 배울 수 있다.


우리는 배울 점이 많은 사람에게서 여러가지를 배우며 발전한다.

이 책을 읽으면 재클린의 가르침도 '정신적 상속'의 한 종류라는 것을 깨닫고, 인생을 조금 더 바른 생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에게서 받은 것 이상으로 많은 상속을 받고 산다고 생각하니 살아갈 용기가 생기고 내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통 책을 읽으면 금세 잊게 된다. 하지만 여러번 읽으면 달라진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자만심이 생기거나 반대로 상대적 발탈감이 들 때 책을 다시 읽어서

귀중한 상속자정신을 잊지말아야겠다.



서른살은, 이제 20대를 벗어나서 내 자신을 책임져야 할 나이의 시작이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이 재클린에게서

'정신의 상속'을 받아, 앞으로 다가올 40대, 50대를 윤택하게 살기를 바란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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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렴 어때 - 보나쓰 그림 에세이
보나쓰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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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세이를 좋아하는 나는 그림에세이는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그림을 소개하는 책을 제외하고 그림과 글이 같이 있는 책을 읽어본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좋은 기회로 읽어본 <아무렴 어때>라는 책은 글과 그림이 크게 연관은 없지만, 한편으로는 깊이 생각하 보면 연관이 있었다.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좀 내려놓고 살면 어떤가. 남과 같지 않다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지지 않는다고 삶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조금은 그냥 그런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려는 마음이 있으면 삶은 더 가볍고 행복해진다.

들어가는 글 중


이 문단이 이 책의 주제라고 나는 생각했다. 저자는 자연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의 모든 것을 다른 눈으로 보는 재주를 가졌는데, 사람들의 인생이라고 사랑하지 않으랴. <아무렴 어때> 이 책은 남과 같지 않다고 자신을 자책하거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삶은 행복하다 느낄 때 갑자기 비열해지고는 한다. (중략) 삶은 한 번도 너그러운 적이 없다.

27페이지


이 챕터를 읽으면서 저자의 나이와 경험이 궁금해졌다. 어떻게 살아오면 젊은 나이에 이런 진리를 깨달았을까. 그녀의 인생이 순탄치많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안쓰러움까지.


누군가에게 해가 되지 않으며 오늘에 내가 있어 기쁘다는 마음이 들도록 빛나는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면 좋겠다.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아닌 그 자리에 꼭 있어 주었으면 바라는 사람이면 좋겠다. 나는 타인에게 소중한 타인이길 바란다.

90페이지


그녀가 삶을 대하는 자세와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문단이었다. 이 문단

을 읽고 나도 이렇게 살아가야지, 최소한 나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대해야겠다는 마음에 울컥했다.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꼭 정치인, 기업가 가 아니라 우리 평범한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한사람에게라도 필요한 사람이라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닐까.

그녀의 에세이는 전반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글도 따뜻하고 그림도 따뜻하다.

그녀의 그림은 선이 또렷하다. 마치 그녀가 삶을 대하는 자세와 같다. 따뜻하지만 좋은 사람,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자신의 목표와 생각이 뚜렷한 사람.

그녀는 인물과 동식물을 보통 그리는데, 자신의 자화상 같은 그림들을 많이 그리는 것 같다. 선이 또렷하고 조금은 도도해 보이지만 동식물과 함께 있는 그림을 보면 세상 다정한 사람.

내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그런지 고양이와 함께 있는 그림들이 몇개 있는데, 그 그림들이 특히 눈이 갔다. 고양이는 사람을 품어준다. 그 부드러운 털과 나른한 표정. 그것이 그림에 잘 표현되어 있어 벽에 걸어놓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저자의 글과 그림은, 누구의 그것보다 다정하고 상냥하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문화재를 보는 느낌이다. 이렇게 각박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이런 순수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라니. 문화재가 아니고 무얼까.

그녀가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며 그들 모두와 다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본 리뷰는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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