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책을 읽어도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지금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던 것 같다. 이 인용구가 쓰여진 챕터의 제목은 "누구나 내 편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이다. 제목만 읽고도 눈물 나기가 힘든데, 제목만 보고도 한참을 울었다.
이 챕터는 사실 우정과 친구에 관한 이야기인데, 나는 다른 의미로 해석이 되었다. 나를 믿어주었던 사람들이 뜬구름 같은 소문을 듣거나 나의 한 단면 만을 보고 돌아섰을 때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럴 때까지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아무도 남지 않았을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나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직장생활에 관한 이야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의 마음가짐 등이 담겨 있는데, 나는 아버지가 쓴 책 중에서 단연 이 책이 가장 감동적이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영구소장을 하고 싶을 정도였다.
특히 동서고금을 막론한 다른 책을 인용하여 하고싶은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법은 작가가 얼마나 다독가인지를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비슷한 주제의 책들 중에서 서평을 쓰면서 할말이 없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 책은 너무 좋은 구절이 많고, 느낀점이 많아 하루종일 말해도 모자라는 책이다. 문체 또한 엄마처럼 감성적이지도 않고, 남처럼 너무 딱딱하지도 않은 적당한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아마 아버지가 할 수 있는 모든 응원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책을 알게 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