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삶을 대하는 자세와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문단이었다. 이 문단
을 읽고 나도 이렇게 살아가야지, 최소한 나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대해야겠다는 마음에 울컥했다.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꼭 정치인, 기업가 가 아니라 우리 평범한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한사람에게라도 필요한 사람이라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닐까.
그녀의 에세이는 전반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글도 따뜻하고 그림도 따뜻하다.
그녀의 그림은 선이 또렷하다. 마치 그녀가 삶을 대하는 자세와 같다. 따뜻하지만 좋은 사람,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자신의 목표와 생각이 뚜렷한 사람.
그녀는 인물과 동식물을 보통 그리는데, 자신의 자화상 같은 그림들을 많이 그리는 것 같다. 선이 또렷하고 조금은 도도해 보이지만 동식물과 함께 있는 그림을 보면 세상 다정한 사람.
내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그런지 고양이와 함께 있는 그림들이 몇개 있는데, 그 그림들이 특히 눈이 갔다. 고양이는 사람을 품어준다. 그 부드러운 털과 나른한 표정. 그것이 그림에 잘 표현되어 있어 벽에 걸어놓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저자의 글과 그림은, 누구의 그것보다 다정하고 상냥하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문화재를 보는 느낌이다. 이렇게 각박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이런 순수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라니. 문화재가 아니고 무얼까.
그녀가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며 그들 모두와 다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본 리뷰는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