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청소부 마담 B
상드린 데통브 지음, 김희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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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지만 그것을 지울 방도는 없다.

💫범죄 청소부 마담B의 도움을 받으면 해결될 수 있을까. 잠깐 공상을 해 보며 이책을 살펴 나갔다.

💫블랑슈 바르자크는 15년 간 살인청부업자의 범죄현장을 치워주고 시체를 처리 해 주는 범죄 청소부 일을 하며 살고 있다.

💫수년 동안 양아버지에게 전수받은 실력은 남들이 따라 올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꼼꼼했다.

💫단골고객인 '사냥개'의 의뢰를 받아 현장을 청소하고 정리작업 중에 정신병이 있어 자살한 엄마의 유품인 스카프를 발견했다.

💫사망한 피해자의 가방에서 발견 된 피 묻은 스카프였다.

💫놀랄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녀가 분명히 처리했던 시체가 다시 돌아와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블량슈를 노리고 그녀를 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누군가가 그녀의 현장을 망쳐버리고 그녀를 업계에서 매장시키려고,심지어는 죽이려고 하고 있다.

❤️블랑슈는 더 이상 그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절망스러웠다.
본문 200페이지❤️

💫블랑슈는 자신을 해하려고 이런 일을 꾸민 사람이 누군지 예상조차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자신을 해하려는 사람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는 것 같지만, 그것도 범인의 계략이었다.

💫나중에 이 이야기는 처음 시작한 스릴러물에서,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누구도 믿지 못하는 추리물로 변한다.

💫양아버지인 아드리앙의 배신이 느껴지면서 정말 믿을 사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신뢰가 어떻게 깨질 수 있는가를 보고 있으면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지만, 마음이 씁쓸해지기도 했다.

💫범죄 청소부 일을 하고는 있지만, 독자와 감정선이 가장 가까이 맺어져 있는 블랑슈가 나중에는 외톨이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에는 인생이 이런건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다.

💫스릴러물답게 초반에 떡밥을 여기저기에 뿌려놓고 마지막에 하나씩 회수하는 기술은 작가 상드린 데통브의 집필 정점인 것 같았다.

💫작가는 프랑스 추리 소설 작가인데, 최고의 프랑스 스릴러에 주어지는 상까지 수상하는, 앞으로도 발전이 기대되는 소설가라고 한다.

💫외국 소설이라고 하면 등장인물의 이름부터 시작해서 전개를 이해하기까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도 대충 읽으면 어려울 수 있으나 집중 해 읽으면 스릴러 소설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블랑슈는 슬프게 그를 바라보았다. 아주 오랜만에 처음으로, 그는 '우리'가 아닌 '너'라고 말했다. 지금부터는 혼자서 이 시련과 맞서야 한다는 것을 그는 일깨우고 있었다.
본문 279페이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설정은 처음 대충 읽었을 때는 이야기의 전개를 따라가지 못해 나를 애먹였지만, 앞뒷장을 여러번 읽어보면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는 정도였다.

💫번역투의 문장이 거슬리긴 했지만 이것도 흥미로운 줄거리를 생각하면 큰 장애물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한국소설에 비해 읽는 속도는 현저히 느리지만 떡밥 회수하는 장면을 읽었을 때의 소름과 통쾌함을 생각하면 조금 인내하며 소설을 읽어볼만 하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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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선택 (크리스마스 패키징 에디션)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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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누구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내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누구나 있고, 그 미련을 감당하는 것도 각자 자신의 몫이다.

💫자신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렇지 않다.

💫무명 작가인 '나'는 자신이 작가가 되지 않았으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궁금해 한다.

💫아버지의 유품인 시계를 매개로 해 자신이 가보지 않은 길을 12번 갈 수 있게 된다.

💫가령 3시에 맞추면 작가를 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30대로 가고 4시로 맞추면 40대로 가는 규칙이다.

💫기회는 12번 있다.

💫작가가 되지 않은 길이 마음에 든다면 그 곳에서 살 수도 있다.

❤️'당신은 작가를 평생의 업으로 삼아 글쓰기가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세상의 인정을 받을 때나 무시당할 때나. 젊을 때나 늙었을 때나, 죽음이 찾아와 당신의 펜을 내려놓는 순간까지 변함없이 진실만을 써나갈 것을 하나님 앞에서 서약하겠습니까?'
본문 42페이지❤️

💫전업작가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길이다.

💫그 길을 걷는 과정에서 겪게 될 어려움은 경험해 보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이번 생에서 단호하게 "네"라고 말하며 전업작가의 길을 걸었다.

💫당연히 후회한 적도 많았다.

❤️"불가능해."
"응?"
"널 사랑하지 않는 건 불가능해."
본문 91페이지❤️

💫주인공이 작가로서의 삶을 선택하지 않은 세계에서는 '선하'라는 딸이 있다.

💫이 세계에서 선하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란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딸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른 아빠와 같았다.

💫하지만 이 세계의 아빠는 딸을 끔찍이 사랑해 주는 아빠는 아닌 것 같았다.

💫주인공은 이렇게 넘어온 세계에서 딸을 만나며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가지 않은 길을 가보면 나은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다를 것은 없었다. 아마 또 다른 길을 간다 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본문 195페이지❤️

💫어쩌면 인간의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다 다르지만 크게 보면 다 같을지도 모르겠다.

💫행복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지만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만 하다 끝나는 삶.

💫주인공은 두 가지 세계를 모두 살아보고 훨씬 더 나은 삶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시간을 되돌리거나 다른 세계로 가는 것은 의미가 없고, 나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엔 선하와의 관계가 주를 이루는데, 감동이 밀려와서 진짜 울뻔했다.

💫이 책은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는 심오한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작가의 위트있는 문장과 쉽고 간단한 설정으로 책장은 술술 넘어간다.

💫당연히 너무나 재미있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딱이겠다는 생각을 했던 책이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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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정우철의 다시 만난 미술 나의 두 번째 교과서
EBS 제작팀 기획, 정우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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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은 한 작품이라도 두 번 감상이 가능하다.

💫한번은 멀리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보는 것, 한 번은 가까이서 붓터치를 감상하는 것이다.

💫내가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인데,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은 미술 감상에 대한 책은 아니고, 화가들의 인생이야기다.

💫미술작품 감상보다 훨씬 흥미있고 재미난 이야기다.

💫몇 가지 화가의 인생 이야기를 소개하면,

💫화가 박수근의 인생이야기가 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화가가 두 명 소개되는데 그 중 한명이 박수근이다.

💫박수근은 일제시대와 전쟁을 모두 겪으며, 타고난 재능이 있는데도 시대의 역경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꽃피우지 못한 화가이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 덕분에 1932년 제11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여 이후 31살이 되는 1943년까지 아홉차례나 당선 되는 등 사회로부터 어느정도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조선인으로서,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인생 때문에 그것이 끝이었다.

💫그밖에 아내와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되었지만 다시 만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박수근과 짝지어 소개된 화가는 빈센트 반 고흐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인 그는 결핍에서부터 인생을 시작했다.

💫박수근과 고흐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밀레에게 깊이 빠졌다는 점이다.

💫밀레의 그림을 보고 자신도 저렇게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한 인물이 박수근과 빈센트 반 고흐였다.

❤️모름지기 예술가라는 사람은 바로 이런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아름다운 것, 독창적인 것에 대한 간절한 열망과, 그리고 그것을 이룰때까지의 고통을 참아내는 자세를 갖춘 사람만이 결국 원하는 것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 71페이지❤️

💫고흐는 성격이 예민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고흐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준 사람은 그의 동생 테오 였는데, 테오는 고흐가 죽는 순간 까지 그를 뒷바라지 했다.

💫또 고흐가 좋아한 인물 중에는 고갱도 있었지만, 고갱과의 우정이 깨어지면서 그는 자신의 귀를 자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닥들이게 된다.

💫고흐가 정신병원에 스스로 들어간 이야기와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나는 게으르게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차라리 실패하는 쪽이 좋아."
본문 79페이지 고흐의 말❤️

💫또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으라면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의 우정 이야기이다.

💫둘은 29살 차이가 났지만 서로의 천재성을 인정하며 클림트는 실레에게 가장 좋은 후원자가 되어주었고, 실레는 클림트를 스승처럼 따랐다.

💫클림트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나타내는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아버지와 동생의 죽음, 그리고 자녀의 죽음을 겪으며 어두운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실레가 클림트를 만난 것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칭할만 하다.

💫실레는 클림트에게 자신의 드로잉 몇 작품을 보여주며 스승이 되어달라고 말했지만 클림트는 실레의 그림이 훨씬 뛰어나다고 말하면서 친구처럼 지내자고 했다고 한다.

💫그들의 우정은 평생동안 이어지다가 클림트가 죽음에 이르렀을 때에도 실레는 그 자리에 있었고,

💫둘은 한 해에 죽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화가의 인생도 우리의 인생과 다르지 않구나 하고 생각했다.

💫언뜻보면 그들이 더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우리의 인생도 크고 작은 고난을 겪으며 성장해 나가고,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기도 하며 가족을 죽음으로부터 지키지 못하는 삶을 대부분 살고 있다.

💫어느 정도의 트라우마는 누구나 갖고 살고, 생각만 해도 눈물나는 순간들을 간직하며 살아간다.

💫그런 점에서 화가들을 우리와 다른 사람들로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여기는 눈으로 이 책을 본다면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읽힐 것 같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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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 호러 × 제주 로컬은 재미있다
빗물 외 지음 / 빚은책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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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제주도의 푸른 밤, 로맨틱함, 아름다운 여행 같은 것이 떠오르겠지만,

🐼그런 생각만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반전을 주기 위해 쓰여진 책인 <<고딕X호러X제주>>.

🐼제목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공포 내지는 호러 소설이다.

🐼장편 소설은 아니고 앤솔러지 형식으로 만들어진 단편소설집이다.

🐼참여한 작가는 7명이고, 그 중 '괴이학회'라고, 괴담, 호러 전문 출판 레이블인데 괴담을 바탕으로 한 기괴한 이야기를 만드는 모임인데,

🐼7명 중 2명이 여기 소속이라고 한다.

🐼나머지 다섯 명도 작품을 보면 호러 소설이나, 기이한 이야기들을 많이 집필한 작가였다.

🐼모든 이야기가 흥미롭고 무서웠지만 ㅠㅠ

🐼내가 리뷰에 적고 싶은 이야기 세가지 정도를 나열하면

🐼첫번째 이야기인 <말해줍서>, 여섯번째 이야기<라하밈>, 일곱번째 이야기 <곶>정도.

🐼첫번째 이야기는 제주4.3사건을 소재로 한 공포소설이었는데, 역사적 사실을 다루다 보니 무서움도 있었지만, 짠한 마음이 드는 소설이었다.

🐼작가의 상상력 이전에 자료 조사를 많이 한 듯한 묘사는 이 이야기에 재미를 더해줄 수 있었던 요소였다.

❤️수연을 향히 뻣뻣이 선 손가락이 바르르 온몸을 떤다.
"건드리기만 해봐, 학살자 주제에.가만두지 않을 거야."
수연의 말에 손가락 하나가 들으란 듯 소리높여 킥 웃음을 뱉었다.
본문 42페이지❤️

🐼여섯번째 이야기 <라하밈>은 영화 <검은사제들>을 생각나게 했다.

🐼신부의 생활과 구마의식, 그리고 악마의 존재까지.

🐼호러 소설 중에서 재미있고, 사람들이 가장 흥미로워 할 것 같은 소재를 모두 사용해서 단번에 쭉쭉 읽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여기에서도 제주도에서 벌어진 아픔의 역사가 잠깐 나오는데 1901년 '이재수의 난'이었다.

🐼이 난으로 인해서 악마는 제주에서 세력을 넓혔다.

🐼이재수의 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야기 속 본문에 나온다.

❤️네까짓 게 뭔데 그 이름을 들먹이느냐? 신부도 아닌 놈이. 키키키키키킥"
악마의 웃음소리가 끔찍하게 고막을 긁어댔다.
본문 252페이지❤️

🐼마지막 일곱번째 이야기는<곶>이라는 제목의 소설인데 제목과 같은 '곶'이라는 숲에 대한 이야기다.

🐼제주도에서는 교통사고가 출몰하는 도로가 있다.

🐼바로 5.16도로인데, 그 도로가 어떻게 그런 불명예를 안게 되었는지 어떤 숨은 이야기가 있는지에 대해 자료조사 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 진 소설이 <곶>이다.

🐼5.16도로가 이 '곶'이라는 숲을 밀고 생긴 도로이고, 이 도로가 만들어 지기 전 그 숲에서 어떤 괴이한 일이 벌어졌었는지를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이 '곶'과 제주의 전통 요괴인 '그슨새'를 접목해서 아주 무섭고, 잔인한 이야기가 탄생했다.

🐼이 7가지 이야기는 단순히 무서운 소설이 아니라 제주도의 아픈역사, 전통요괴, 대대로 내려오는 민담과 같은 이야기들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괴기스럽게 풀어낸 재미있지만 의미있는 소설이다.

🐼나는 공포만화책은 많이 봤어도 내 기억에 공포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읽어보고 공포영화보다 공포소설이 더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공포영화는 눈에 보이는 게 다지만, 공포소설은 내가 최대한 무서운 장면으로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소름끼치고 무서운 면이 있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아름다운 제주도의 뒷면에 호러의 색을 입힌 소설이었다.

🐼이번에도 재미있는 책 한 권 알게 되었다!!

*본 리뷰는 '빚은책들출판사'와 '채성모의 손에잡히는 독서'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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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의 온도 현대문학 핀 시리즈 에세이 4
정다연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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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이 자주 쓰이던 때가 있었다.

🐯시인인 저자는 그 말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 같았다.

🐯겉으로 볼 때는 어떤지 모르지만, 글 속에서는 따뜻함과 다정함이 많은 사람이었다.

🐯나는 에세이 중에서도 긴 호흡을 가지고 있는 글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정도의 분량을 가진 에세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것이 불확실해지지만 여전히 내가 믿고 있는 하나의 진실이 있다. 한 사람의 불완전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세상의 불완전함도 사랑 해줄 수 있다는 것.
본문 32-33❤️

🐯그녀의 글을 사랑스럽다.

🐯불완전함을 사랑하는 포용력도 가지고 있다.

🐯인간은 모두 불완전해서 서로에게 실수하고 서로를 미워할 수도 있지만,

🐯그런 불완전함까지도 사랑하는 그녀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기에 이런 예쁜 생각에 까지 이르렀을까 생각했다.

❤️누구도 듣지 못하도록 나무 장에 들어가 마음 놓고 울던 날들.
그러부터 얼마나 많은 시간을 건너왔던가.
본문 60페이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사랑하는 반려견과의 이별을 한번에 겪은 그 집안 큰 나무 장에 들어가 혼자 우는 여자의 모습이 그려져 나도 마음 찡해지는 구절이었다.

🐯나는 너무 힘들고 슬플 때는 책상 아래 들어가 울곤 하는데, 이 에세이를 읽을 수록 내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울컥한 적이 많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그 해에 나는 사랑하는 반려묘를 떠나보냈다.

🐯나는 그때도 책상아래에 들어가 울었다.

🐯지금은 늙은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

🐯작가와 나는 많이 닮아있었다.

🐯내가 특별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이 에세이를 읽고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한다.

❤️무슨 생각해? 대화하다가 누군가 물어오면 대답을 망설였다. 혼자만의 생각 속에서 내가 얼마나 스스로를 다치게 하고 있는지 가까운 이들이 알게 된다면 상처받을 것 같았다.
본문 191페이지❤️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시인이 쓴 에세이이기 때문에 더 시적인 표현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나는 시인이나 소설가가 쓴 에세이를 사랑한다.

🐯믿고 보는 에세이이기 때문이다.

🐯문장이 예쁜경우가 많고, 예술적으로도 보통 이상인 경우가 거의 100퍼센트라서 나는 약력을 보고 문학가의 에세이를 고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비유와 문장의 아름다움을 선보여 주었다.

🐯이런 소소한 주제의 에세이가 참 좋다.

🐯나도 같이 따뜻해 지는 느낌이다.

🐯저자는 지금도 물론 다정하지만 다정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사람 같았다.

🐯다정함은 과잉이 없다.

🐯다정하면 다정할수록 멋진 사람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다정'으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주위사람들에게, 특히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 되겠노라고 다짐하게 되는 책이었다.

#다정의온도 #정다연 #현대문학 #현대문학핀시리즈 #따뜻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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