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경음부 8
Tetsuo Ideuchi 지음, 이소연 옮김, Kuwahali 원작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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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은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주는구나...

타카미의 심리가 드러난 부분이 좋았고,
프로토콜의 무대를 본 하토노가 좋았다.

린의 평가도 예상 밖이었다. 린은 하토노에게서 무엇을 본 걸까?
언젠가 린의 심리도 자세히 드러나길!
속마음이 자주 묘사되지만 린의 진짜 속마음은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급식 시간 놓치는게 싫은 모모도 귀여웠다.
다른 멤버들에게 스며든 아야메도 귀엽고, 프로토콜 멤버들도 호감이라
하트 브레이크와 프로토콜 둘다 기대된다.

이유가 뭘까, 타카미.
너만큼은

도저히
인정하고
싶지가 않아.

노력했다든가,
열정이 있다든가
그런 건
상관없어.

나는
네가

나보다
기타를
잘 치는 게
용납이 안 돼.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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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 대한 사랑이 잘 느껴지는 책이었다.
새를 관찰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새들이 우리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다정과 존중, 끌림, 배려,
세심한 관심이 어우러진 마음이 곧 사랑이라고.
사랑하는 이에게 도움이 될 일을 하고, 상처 주지 않으며, 소소한 선물이나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마음.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고, 최선을 다해 그를 도우며, 그의 삶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주려는 마음. 이것이 사랑이라고. - P62

자연과 새들은 끊임없이 순환하는 삶의 이치를 조용히 일깨워준다. 어쩌면 우리는 죽음을 배울 필요가 없는지도 모른다. 진정 배워야 할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충만하게 살아가는 법이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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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경음부 4
Tetsuo Ideuchi 지음, 이소연 옮김, Kuwahali 원작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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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더락>, <록은 숙녀의 소양이기에>에 이어 읽게 된 밴드 만화.
애니메이션으로는 <걸즈밴드크라이>까지 재밌게 보면서,
계속 읽을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리고 소문대로 베이시스트 캐릭터(코야마 린)가 상당히 개성있다. 마음에 든다는 뜻이다ㅋㅋㅋㅋ베이시스트를 좋아해서 스토리에서 비중이 있었으면 했는데, 상당히 비중이 있다. 청춘 밴드 만화에서 암약을 담당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이렇게 밴드를 결성해도 되는 건가ㅋㅋㅋㅋㅋ

케이온은 경음부 멤버 모으는 거부터 일이었던 거 같고, 봇치더락은 학교 밖에서 멤버 결성이 되어 프로로 향하는 과정이 재밌었고, 록은 숙녀의 소양이기에는 실제 자신의 모습을 숨기면서 ‘인스트루멘탈‘ 밴드를 하는게 재밌었고
이 만화의 경음부는 인원이 많아서 다양한 밴드가 결성되었다가 해체된다는 점이 재밌다. 인간관계가 영향을 끼치니 울려라 유포니엄이 생각날 정도...

주인공 하토노도 마음에 든다! 스킵과 로퍼 주인공이 생각났는데(1권밖에 안 읽음) 읽다보니 하토노도 상당히 개성이 넘쳤다. 하토노가 주인공이라서 좋다. 앞으로의 성장이 매우 기대되는 중. 만화 읽다가 밴드 뽕이 차서 베이스 연습 열심히 했다.

그리고 일본 록 음악을 생각보다 많이 들었는지, 가끔 곡 제목이 익숙할 때마다 반가웠다. 해당 노래 틀면서 읽으니 더욱 몰입이 된다.

5권 읽고싶다...아무래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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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 30. 읽기 시작

좀비 아포칼립스 소재로 좋아하는 작품은 웹툰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와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다. 이 소설에서도 언급되었듯, 좀비 아포칼립스가 다른 재난보다 끔찍한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으나 죽지 않은 상태가 되는 비극‘ 때문인 것 같다. 합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마땅히 죽여야 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어떻게 쉽게 선택할 수 있을까? 그들에게는 마땅한 것이 마땅하지 않게 된다.

1부를 읽으며...너무 슬펐던 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잠깐 재밌었던 장면을 떠올려본다.
좀비가 되어도 비염은 낫지 않는구나...

1부 현재의 서사가 궁금해서 주인공의 과거 서사가 조금 길게 느껴지기도 했다.

2026. 1. 31.

2부의 시작은 1부의 시작보다 난해하게 느껴졌었는데, 다 읽고 나니 2부도 좋다...이야기 초반에 소중한 사람이 해준 말이 이야기 끝에서 힘을 발휘하는 순간. 그 순간에 느끼는 울림이 너무 좋다. 나는 그런 것 때문에 소설을 읽는다.

세상에 종말이 찾아왔을 때, 이전의 세상에서도 소외받았던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영화 <버드박스>의 결말을 떠올려보며, 그들이 살아갈 미래를 그려보게된다.

‘살아있다는 것‘의 힘을 느꼈던 2부였다. 살아있다는 것, 숨을 쉰다는 것. 그리고 그럼에도 기억한다는 것...좀비 아포칼립스에서 기억이라는 건 무엇일까. 1부도 그랬지만, 2부는 기억과 사랑이 더 크게 느껴졌다. 2부의 사랑은 고요한 세상을 울리는 총성 같다.

2026. 2. 1. 완독

3부는 세 개의 이야기 중 가장 로맨틱했다. 인간이 떠난 지구에 남은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장면이 나올 때는 <천공의 섬 라퓨타>의 엔딩 장면이 떠올랐다. 라퓨타는 사람은 태우지 않았으나, 작은 동물들과 큰 동물들. 그리고 그들을 지키는 로봇은 태우고 하늘로 끝없이 올라갔었지. 2부의 카카포와 3부의 올리브각시바다거북도 그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3부 역시 슬펐으나, 1부와 2부와 같이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였고 그들 앞에 펼쳐진 것은 외로움과 절망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멸망했을 때 희망은 희미하더라도 더욱 반짝인다.

작가의 말의 끝까지 읽고, 작가님의 유쾌하고 가녀린 좀비의 이야기도 기다리게 된다.

책임감은 공포에서 온다. 살아가며 느낀 공포가 책임감을 키운다. - P193

"태어난 게 벌이 될 수는 없어. 살아 있는 게 죄인 사람은 없어. 오해하지 마. 가끔 벌처럼 느껴질 땐, 등을 봐. 그 사람의 노윤이의. 한참 동안 바라보면 햇살에 반짝이는 털들이 보여. 특히 뒷덜미에 숨을 쉴 때마다 그것들이 움직여. 광대에도 털이 나있어. 반짝여. 어깨가 미세하게 위로, 아래로, 또 위로, 다시 아래로… 숨을 쉴 때마다 바뀌어. 표정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어서더 편하고 때로는 슬퍼. 얇은 옷에 앙상하게 튀어나온 척추가 보여. 오돌토돌, 가녀리지만 단단함이 느껴져. 뼈로 이루어진 몸.
당장 죽을 것 같고, 가끔은 이미 죽은 것 같은데, 당장 무너질 것 같은 몸에도 이토록 단단한 뼈가 있구나. 무너지지 않겠구나. 나약하지 않구나. 살아 있구나. 살아 있는 걸 마음에서 죽이지 말아야지. 살아 있는데 미리 죽이지 말아야지. 살아 있다는 것만 생각해야지." - P195

낭만적인 멸망을 맞이하자. 지구를 독차지한 기념으로.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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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탐구 생활
이다 지음 / 창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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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작가님의 신작! 이번 책도 아주 재밌게 읽었다.

어릴 때 책이나 영화에서 어른이 되면 동심을 잃는 것을 보고 너무 슬펐던 기억이 있다. 어른이 되기 싫었던 것은 아니지만, 동심은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소원을 빌 수 있는 순간에 ‘동심을 잃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했던 적도 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알고있다. 어린이였던 내가 사라지는게 아니라 그 어린이가 자라서 내가 되었다는 것을. 작가님의 말처럼, 어제의 어린이로서 새로운 어린이들을 지켜보고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가 마냥 행복하지는 않다. 나의 어릴 때를 돌아보아도, 그리고 간혹 만나는 주변의 어린이들을 보아도 항상 진지하고 자신의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아이들이 좀 더 다정한 세계에서, 자신의 많은 가능성을 온전히 느끼며 살아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럼 다음 어린이들도 그런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을테니!

작가님들의 어릴 때 일화도 공감이 가는 것들이 많았다. 일기장 검사(시도 자주 썼다)와 책을 읽다 못해 색종이를 반 접어서 작은 책을 만들었던 경험이 떠올랐다. 아예 반에서 유행이 되어 도서관처럼 운영하기도 했는데! 그때 생각보다 다들 이야기 만드는 걸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었다.

다음에는 작가님이 또 어떤 이야기를 가져와주실지 궁금하다.

이 세상엔 끝없이 ‘오늘의 어린이‘가 등장할 것이다. 오늘의 어린이, 내일의 어린이 모두 궁금하다. 어제의 어린이로서 그들을 꾸준히 지켜보며 함께할 것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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