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딱 아는 맛인데...그래서 생각보다 맛있어요.약간 지저분하게 구르는 노랑장판 감성을 기대했고 그 기대는 좀 빗나가긴 했지만ㅎ 과거의 얼핏 가벼운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이 재회하고 돈 문제라는 직접적이고 뻔한 강제성으로 묶이고 이래저래 좌충우돌하다가 자리잡는 이야기입니다.수 시점인데도 뭔 생각인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묘사되는 공이 은근하게 매력있어요. 알라딘에는 아직 출간 전이지만 외전이 있던데...공의 심리를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면 해요. 에필로그가 공 시점인데 너무 휘리릭이라 아쉽습니다.
제법 특이하고 무거운 키워드를 줄줄 달고 있는 인물들.피폐 키워드가 화룡점정이라 제법 무거워질 각오(?)를 다지고 깠는데...ㅎ무겁긴 한데 짐짝 같은 무거움이 아니라 두꺼운 겨울이불 같은 무거움이 있는 소설이었습니다.배경은 어두울 지 몰라도 인물들은 은은하게 밝습니다.감정적으로도, 서사 면으로도 수 중심이어서 수 어매들 취향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