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혼자, 또는 자매가 새로운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거나 하는 이야기 책은 많이 읽어 보았지만 할머니와 떠나는 모험 이야기 책은 '미스트 바운드'가 처음인 것 같다. 거기다 할머니가 요정이였다니... 요정은 귀엽고 포켓 속에 넣고 다니고 싶은 비쥬얼이였는데.. 할머니가 요정? 정말 신박한 설정인것 같다.
요정이였던 할머니가 왜 인간이 할아버지와 결혼해서 살아가는건지 책의 처음부터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나가서 책을 덮는 순간까지 아주 재밌고 흥미롭게 읽었던 '비스트 바운드'다.
자신의 실수로 할아버지의 기억이 망가졌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괜찮다고만 말하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기억이 망가지는 순간에도 자신의 잘못을 할아버지에게 덮어씌우는 알렉시스, 알렉시스를 통해서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라면 거의 모든 아이들이 알렉시스처럼 행동하지 않았을까?
이처럼 알렉시스는 조금은 겁이 많고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아이였다. 그러나 요정할머니와 같이 모험하면서 생각도 다양하게 하고, 자신의 의견도 내면서, 그리고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용기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해하고 수용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 모험을 통해서 알렉시스가 많이 성장하듯 우리 아이들도 피하기보다는 맞서 싸워서 조금씩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
드디어 사이렌과 만난 알렉시스 일해, 2권에는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