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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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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서운 일인가? 어느새 나도 꽤 나이를 먹었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말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도전하며 사는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알 수 없는 우울감에 빠질 때도 있다. 똑같이 공부를 해도 뭔가 어릴 때와는 다른 피로감을 느낄 때 ‘아 정말 나이를 먹기는 먹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삶이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여전히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는 시간만 흐르고 몸만 조금 약해졌을 뿐,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 책은 어느 노인의 이야기다. 가족, 친구 하나 없이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주인공은 안락사를 고민하고 실행하고자 한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의 옆집에 한 가정이 이사해 오면서 변화가 시작된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어린 소녀, 그의 도움이 필요한 임신한 어린 소녀의 엄마, 역시나 그처럼 나이를 들은 이웃까지, 그는 작고 소소한 것에서 변화되기 시작한다.
어렸을 때는 인생이 거창하고 뭔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목숨을 걸 만한 꿈을 꿈꾸기도 했고 열정이라는 말로 때로는 무모하게 살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특히 코로나19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웠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작은 것의 가치를 생각해 보게 된다.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에 누가 사는지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은 관심을 가지면 오히려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면서 일상의 가치를 상실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이 시대의 사람들 모두 불쌍한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묻는 것 같다. 책을 읽고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가슴속 깊이에서 밀려온 감동으로 울컥했다. 나이를 먹는 것이 나쁜 것인가? 아니다. 그 나름의 가치를 찾고 삶을 긍정하고 즐기면 된다. 그러니까 모두들 힘내시길 바란다!^^
본 리뷰는 한스미디어 문학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