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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3월
평점 :
예전에 유튜브인지 텔레비전 방송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문어가 무척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문어가 사람처럼 생각한다는 상상은 해 본 적이 없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우리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교감하는 경우가 많다. 또 애완동물이나 야생동물과 깊이 교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송에서 접하기도 한다. 이 책은 생각이 깊은 문어와 아쿠아리움을 청소하는 한 아주머니의 만남과 거기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읽다 보면 이러한 독특한 상상력에 놀라게 된다. 이 기발함에 놀라고 영감을 얻는다. 문어의 입장에서 사람들을 보는 시선이 책에서 계속 언급되는데 그 부분이 특히 좋다. 문어의 시각을 빌려 인간사회를 풍자하는데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것들이 드러난다. 그러한 시도가 무척 좋았다. 그리고 스포가 되니 상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점점 책을 읽어나가면서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던 인물들이 만나게 된다. 그러한 절묘한 구성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길러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어른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삶이 어두워 보이고 길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언제나 한쪽에는 빛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고 희망을 가지게 된다. 현재의 삶이 힘들더라도 냉소를 걷어내고 힘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본다면 이러한 나의 말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