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47 - 제5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2022 천보추이아동문학상 본선, 2021 한국출판문화상 본선 글로연 그림책 24
이기훈 지음 / 글로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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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책 선물받았어요※

(책 너무너무 좋아서 내 돈 주고 또 샀다는 건 안비밀^^;;;)


이책은 작가님의 전작

<양철곰>, <빅 피쉬>, <알>과 통하는 부분이 많이 있어요.

이는 대홍수와 방주 모티프 때문인데,

대홍수와 방주이야기가 성경에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설화기도 하니까

작가님은 일반적 설화를 모티프로 삼으신 것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왜냐면, 많은 이들이 물었을 때 자신은 기독교인은 아니라고 하셨어서...



이번 책 <09:47>에서도 전작처럼 대홍수와 방주 모티프가 나와요.

데이비드 위즈너는 본인의 책을 영화기법처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자나요..  이 책을 보고, 데이비드 위즈너의 책을 떠올리거나

영화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영화적 기법에 있는 '복선'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 첫 장면은

08:50...통영항 여객터미널이 보이고, 출발을 앞둔 배가 보이고,

그 배에 올라타려고 줄지어 선 이들이 보이는데,

주인공 가족들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범상치 않아요.

사람인듯 짐승인듯?

이건 마치 방주를 타는 노아가족들과 쌍쌍의 짐승들 모습이 생각나는 것이...  아..그렇다면 곧 대홍수같은 엄청난 일이 일어나겠구나 하는 암시를 주네요.



09:30...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모습을 보고싶은 막내는 아빠에게 안겨서 갈매기들을 구경해요.

그러다 엄청난 장면을 보게 되죠. 바로 물 속에 있는 자기의 모습을.

이건 ...뭐 흡사 영화 US(어스)의 충격같다고 해야할까요?


아빠의 눈에는 그 모습이 보였을까요? 당연히 아니겠지요.

<폴라 익스프레스>에서 어른이 되면 더이상 방울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니겠어요~


충격에 빠진 막내를 달래주다..엄마는 아이를 화장실로 데려갑니다.

09:47... 화장실에 들어간 아이가 흠뻑 젖은 생쥐꼴을 하고 나오네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무슨 일....그 부분은 꼭! 책으로 보셔야 해요.

어찌 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요~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화장실에서 나올 때,

그 찰나의 때(시간)인 듯 여겨지는 시간 동안에 아이는 엄청난 것들을 겪어요.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오빠, 언니 마저도 알 수 없는 자신만의 경험을 한 아이.



책에는

08:50을 시작으로,

09:30, 09:47, 10:00 ... 배에서의 시간이고,

11:00... 비진도 도착,

11:50, 12:00 ... 시간이 멈추기 전까지 물 속에 있던 시간

이렇게 여러 시간들이 나오거든요..

근데, 아이는 왜...09:47의 시간으로 되돌아왔을까요?



화장실의 '문'이라는 장치를 통해 시간이 바뀌는 것을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해주기 위해서?

비진도에 도착하기 전 시간으로 돌아가,

작은 외침이라도 사람들에게 외칠 기회, 희망의 시간이였던 걸까요?


아무튼 바닷속의 실체와 빅 피쉬들이 아파하는 모습을 경험한 아이는

이전에 9시 47분의 아이가 분명 아닐거에요.



<09:47>에 나오는 바다 속에는

인간들의 끝도 없는 탐욕이 만들어낸 부산물들이 즐비해요.

전작 <빅 피쉬> 때처럼 하늘에 떠 있지 않고,

이제는 바다 속에서 살아가던 ‘빅 피쉬’의 온 몸은 쓰레기로 뒤덮였고,

그 쓰레기들로 인해 온 몸이 상처투성인 모습...



신이 인간과 피조물들을 창조하신 후,

인간에게 다스리라 하셨을 때는

이리 망가뜨려도 된다는 것은 아니셨을텐데 우째 이럴까요 ㅜㅜ



종국에는 인간들에게 피해가 갈지라도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생각조차 하려 들지 않다니.



대기 오염이 심각해 아이들이 바깥에서 공놀이조차 못해도

마스크 쓰면 되지~ 하며 더 성능좋은 마스크를 만들어내고,

강당을 지어서 거기서 하면 그만이라는 식이고,

바닷물이 오염되었다 하면, 정수시설을 어떻게 더 성능 업해서

깨끗한 물을 먹을까..아니 그 깨끗한 물을 팔까를 생각하죠.

자연을 망가뜨리면 결국 인간도 살 수 없게 된다는 걸 왜 모를 까? 아니 왜 외면할까요?

왜 알려고 하지 않고, 저만치 밀어두는 것일까?

자연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은 왜 맨날 '개발'의 벽에 가로막히는 걸까요?



작가님은

자신만의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아가는 아이에게

'희망'을 걸어보고 싶으셨던 거 아닐까.



환경을 지키는 누군가는 필요하고,

아직은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때묻지 않은 존재가 남아있다는 희망 버릴 수 없으니...  계속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봐야 하지 않겠나 싶은...



그래서 작가님은

<양철곰>에서는 양철곰을 통해,

<빅피쉬>에서는 기둥바위 꼭대기에서 배를 짓는 노인을 통해,

<09:47>에서는 식구 중 제일 막내 아이를 통해

그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는 분들께

꼭 작가님의 전작과 함께 읽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이 책은 꼭 소장하시라고 힘주어 말씀드리고 싶어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진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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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너무해 너무해 시리즈 3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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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에 뽑혀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제공받았구요, 주관적 느낌으로 씁니다 ※


이 책은 글, 그림 작가님의 협업 '펭귄이 너무해', '기린이 너무해'

'~너무해'(한글판)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에요.


고양이는 너무해 (조리 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창비)

원서 표지는 이렇다는데...흠..차이가 좀 나네요.

''와 'S'를 비교해보세요~


한글판의 고양이가 조금 더 얌전한지...표지 글자를 덜 긁고 덜 헤집어놓은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사실 전, 고양이의 습성에 대해 아주 쬐끔밖에 몰라요.

아니 거의 모른다고 해야 맞을거에요.

그래서 이제부터 '고양이'에 대해 알아볼게요.

'고양이에게 아침부터 밤까지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이야기'인

이 책으로!


▶ 잠과 사료

햇빛이 들어와 겨우 19시간 밖에 안잤다고....짜증을 냅니다.

이게 고양이 짜증, 불평의 서막입니다.

아침이 되었으니 식사는 해야겠고, 사료통을 봤는데... 사료가 영~~ 맘에 안드는지 집사에게 불평을 늘어놓네요.


(아....면지가 뭔가 했더니, 쇼파 무늬였나봐요^^)


아침부터 심사가 꼬이니,

함께 사는 다른 고양이에게 괜시리 시비조의 말이 막막 나오네요.

마치 사람같다는...

저도 이럴 때 있었던 것 같아요~


▶ 목욕

깔끔쟁인건가...이번 주 17번째 목욕을 시작한다고? 와 ~~~대박

( 다른 고양이가 쳐다볼 때... 사생활 존중 으로 번역하시기 보다는

'목욕할 땐 보고있는 거 아냐, 것도 몰라?' 정도로 번역하셨음 어땠을까 싶은...)


▶ 놀이

표지에 나오는 고양이 모습

상자 안에 들어가 있는 것도 좋아하나봐요.

포근함을 느끼나??? 들어간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스르르르 잠이 드네요. 아~~ 귀여워라^^

마치 아기들 잠들랑 말랑 할 때의 표정이 보이네요.



그 외에도

호일 공 굴리기, 화분 헤집기, 책 깨물기,

소파 발톱으로 긁기, 커튼 잡아당기기,

장난감 쥐, 구두 가지고 노는 것 등

고양이의 노는 패턴인가봐요.

벽앞에서 멍때리는 '벽멍'도 잘하고, (벌받는 거 아님 ㅜㅜ)

창문앞에서 멍때리기하는 '창멍'도 자주한대요.

(요즘 저도 베란다 창 앞에서 창멍 자주하는 것 같고,

창밖을 멍하니 내다보시던 친정엄마도 생각나고....ㅜㅜ)



집 안에만 지내느라, 8년 동안 밖에 나가본 적이 없대요.

(이 고양이~ 코로나 시국에 딱 어울리는 녀석일세...)

그럼 8년동안 집 안에서 뭐하며 지냈냐구요?

늘 놀던 대로 놀다가, 할 일 없이 이 방 저 방 어슬렁 거렸답니다.

문여는 방법을 몰라서 그랬다지만...

아무래도 스스로 격리(?) 중인 것으로 보여요^^ 틀림없이.



▶ 싫은 것

집을 나가고 싶을 만큼 털이 곤두서는 이상한 소리(괴물같은 청소기 소리)와 창문 너머 폭풍 수다 다람쥐를 싫어하네요^^;;;;



드뎌 나왔어요~^^ 시리즈 책마다 나오는 폭풍 멘트 장면이!!!

(꼭 책으로 확인해보세요~^^)


이번엔 좀 도도하게 생긴 다람쥐네요.

( 아니다...이 모습은 청설모 아닌가??? )

<펭귄은 너무해>에서 바다코끼리의 말들이나,

<기린은 너무해>에서 거북이의 말들은... 수긍도 가고...그랬는데,

이번 다람쥐의 말들은 에휴...

분명 맞는 말을 하는데도 왜이리 얄밉게만 느껴지는쥐~~~~


확! 마!

아휴~~~진짜 성질 많이 죽었네요. ㅋㅋ 

"창문이 널 살렸다"고 하는 고양이 넘 웃겨요 ㅎㅎ


화날 땐 뭐다....집사한테 성질내기다!!!!!!

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옹!


하루 종일 울어 겨우 얻은 습식사료에 만족하는 고양이!

먹거리에 진심인 이 고양이는

만족한 먹거리 얻는 것이 자신에게는 최고를 중요한 일이래요.

그러면서 어쨌든 얻었으니, 오늘은 괜찮은 하루라고~

집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해요.

"나쁘지 않아, 정말 나쁘지 않아..."

마치 자신에게 주문을 거는 것 같아 보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가 이렇군요.

고알못인 저는 이렇게 고양이에 대해 알아갑니다.



'~너무해' 시리즈.

시리즈를 거듭하고는 있지만 내내 한 주제인 듯 해요...



다른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나만의 삶!



이번 책을 보면서도

불평, 불만 그만 쏟아내고,

뜻대로 되지 않는 내 삶이지만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 하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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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가족의 미술 대회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08
다비드 칼리 지음, 로흐 듀 파이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솔수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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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에 뽑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글을 씁니다! 


똥 마을에 있는 미술관에서 유명한 전시회가 열렸고,

똥 가족은 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 총 출동합니다.

전시회 이름이 [현대 미술전]이래요.

우와~~ 현대 미술은 어렵던데~~


쫘악 펼친 장면에 나오는 저들이 모두 똥 가족들이에요. 엄청 많지요^^

사진 맨 아래쪽에 할아버지와 넓은 챙모자 쓴 할머니 사이에서 걷고 있는 아이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 '나'에요.


우리집은 엄마인 제가 억지로 '가자~ 가자~ '해야 겨우 갈까말까인데~

저 똥가족은 예술작품 관람을 좋아한대요~


똥가족 머리 위에 그려진 것들 뭔지 아셨어요? 

전 처음에 저게 뭔가 했어요.

똥가족의 친구인 똥파리를 표현하신 모양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맞아 이 가족들 모두 똥이었지~ 하고 웃었네요^^

추상화, 고전적인 작품, 초상화를, 말 그림, 알록달록 그림들,

과일과 맛있는 음식이 그려진 작품들

자신의 작품 취향도 분명한 것이... 

부러운 가족이 아닐 수 없네요.



그 때, 미술관 직원이 유명한 미술평론가 반똥씨가 큰 그림대회를 여는데,  상도 직접 줄거라고 알려주네요.

이 가족 예술작품 관람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대회'도 좋아한답니다. ㅎㅎ


대회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떨어지자, 

똥가족 모두들 그림을 열심히 그려요. 


그림을 다 그렸을 때 쯤

'나 심사위원이요~~ '알리기라도 하듯

가슴에 꽃을 단 반똥씨가 예술적으로 걸어옵니다.

대회 좋아하는 똥 가족은 '상'도 좋아하는 지 엄청 기대하네요~


똥가족의 작품들을 둘러 본 반똥씨 표정이 영~~~

답답하고 /지루하고 / 흥미롭지 않고, 뻔한 작품들...

한마디로 별로래요. ㅜㅜ

그 때 반똥씨가 소리쳐요.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발견한 모양이에요.

도대체 그 작품이 뭐길래????


궁금하시지요... 꼭 책으로 확인해보시길 바래요.


이 책은 다비드 칼리 작가님이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개념미술과 현대 설치미술에 대해 

알려주는 그림책인것 같았어요.

현대미술에 대해 어른의 생각으로 어렵지,

아이들은 오히려 난해한 작가님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할지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거창하게 개념미술/설치 미술 운운 하지 않더라도

각종 다양한 똥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일단 아이들은 너무 즐거울 것 같고, 유명한 작품들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아요.


또한 이 책은 아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주제들이 나와요.

그래서 철학 그림책인 모양입니다.


가족 모두 각자 좋아하는 그림 취향이 다 다르지만

누구하나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 최고라고 우기지 않잖아요?

그저 즐길뿐!


나는 어떤 미술작품을 좋아하는 지에 대해?

형제가 있다면 서로가 좋아하는 미술작품에 대해? 왜 좋은지?


기존의 뻔하고, 지루한 생각 말고,

남을 모방하려고 하지말고,

나의 있는 그대로를

나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과 표현을 할 때

누가 뭐래도 최고인 것 아닐까? 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보면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예술이 별건가?

울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다 사랑스럽고 

소중한 예술작품인 것을

아이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다 예술작품 바라보듯 

바라봐주어야 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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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의 탐험가 - 2019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이사벨 미뇨스 마르틴스 지음,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최금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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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서평단에 뽑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구요, 주관적으로 이 글을 씁니다 ※


책을 받고 책상 위에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다가

이 책에 대한 예의라고나 할까?? 

'탐험책이니 꼭 밖에서 읽어야 겠다' 고 생각했다.

분명 나갈 채비를 할 때까지만 해도 비가 안왔는데, 

막상 나가려고 하니 비가 쏟아지는 거다.

아~~ 어쩌지? 다른 날 나가고 오늘은 나가지 말까?

아니야 그럴 수는 없지 탐험책이잖아~!!! 그럼 나가는 게 맞아!!

우산쓰고, <지도밖의 탐험가> 책을 들고서 천변으로 나갔다.


그래 탐험가들도 이렇지 않았을까? 

예상치 못한 숱한 일들을 경험하고도 멈출 수 없지 않았을까?

포기하지 않고 나온 나를 스스로 칭찬하게 되었다 쓰담쓰담^^


▶ 이 책은 표지를 쫘악 펼치는 것 만으로도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게 되어 있다.


어떤 탐험가가 배를 타고 망망대해 바다로 나섰고,

온갖 고초를 겪은 후 마침내 미지의 세계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누군가가 이미 살고 있었으니~~~


뒷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궁금하면 책을 꼭 읽어보시라~


▶ 표제 글씨에도 의미를 담고 있다.

와  사이에 있는 은 북극성을 뜻하는 것 같고,

의 물결과 의 나침반도 항해를 하던 탐험가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들이었다.

들쑥 날쑥한 글씨체들은 탐험가들이 찾아다닌 들 모습 같기도 하고...

분명 이 책의 원서 표제는 이렇지 않을 것 같다 싶으면서

위즈덤하우스 관계자분들이 신경 많이 쓰셨구나 싶었다.


▶ 면지

앞면지는 세계전도가 흑백으로 나오면서, 책에 나오는 11명의 탐험가들이 어느 지역을 탐험하였나 하는 것이 박스처리가 되어있다.

뒷면지는 앞과 반대로 컬러플한, 어딘가는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이 나온다.


이것은 곧 내용 전체를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흑백과 컬러의 대비

이 책에서의 흑백은 동양적인 붓터치를 이용하여 탐험가들의 모험을 이야기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고,

반대로 컬러는 서양적인 유화터치를 이용하여 미지의 세계의 모습들을 이야기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재밌지 않은가? 유희같기도 하고...


미지의 세계를 컬러플하게 원색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신비함을 더해주는 듯 한데, 신비해 보인다'는 느낌은 외부의 시선으로 본 느낌이라는 점에서 그것을 서양 유화적 표현방식을 썼다는 것도 의미 있다 싶었다.

탐험가들의 탐험에 대한 것들은 동양적으로 흑백의 모노톤으로 표현함으로써 탐험이 결코 꽃길이 아니었다고 말해주는 것 같고, 탐험가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긴장, 암흑같이 알 지 못함에 대한 여러 감정들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지도 밖의 탐험가>라고 해서 탐험가의 이야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라, 탐험, 발견, 모험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꺼내고 있어 좋았다.


작가님이 들려주신 바를 내 말로 풀어보면 이러하다.


수세기 동안 인간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 주된 원인은 생존이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생존을 위한 이동은 이루어지고 있다(예: 난민, 탈북).

그러다 18세기 경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과 지적 욕구로 인해 알지 못하는 세계로의 이동이 이루어졌으니,

그것이 바로 우리가 탐험(또는 발견)이라 부르는 이동이다.

생존을 위한 이동이었든 호기심 충족을 위한 것이었든 간에

그 옛날 이들에게는 ‘지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작가님은 이 책에서 독자들이 생각해 볼 많은 질문을 던지신다.

지도 없는 세상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무엇이 탐험가들로 하여금 길도 없는 곳으로 가도록 이끌었을까?

탐험가들이 미지의 세계에 가서 한 것은 발견이었을까? 탐험이었을까?

탐험가들이 미지의 세계에 가서 여러 인종들을 만났는데, 그것은 발견인가? 만남인가?

...

...

던져주시는 여러 질문들을 보면서 자꾸 생각에 빠지다보니

한 장 한 장 넘기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한 번에 쓰윽 읽히는 책도 좋지만, 멈추고 읽고, 멈추고 읽고 하는 책도 좋지 않을까 싶다.



피테아스, 현장, 카르피니, 마르코 폴로, 이븐바투타, 바르톨로메우 디아스, 잔 바레, 조지프 뱅크스, 홈볼트, 다윈, 메리 헨리에타 킹즐리.

이상의 11명의 탐험가에 대한 이야기를 푸는 방식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 일정한 패턴을 적어보면 이러하다.

1. 한 명 한 명의 간략한 정의내림이 있고, 탐험가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2. 탐험가가 갔던 여정을 표시한 지도

3. 지도에 표시된 탐험가의 여정에 대한 설명

4. 탐험가의 여행에서 배울 점, 중요한 점

정부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아 탐험에 나섰던 지리학자/수학자/천문학자 피테아스,

인도 관련 책을 읽고 인도 여행을 결심했던 승려 현장

교황의 명으로, 유럽의 평화를 위협하던 몽골군 최고 책임자를 만나 협상을 하기 위해 떠난 카르피니

상인으로써 좀더 좋은 상품을 찾기 위해 여행을 했던 마르코 폴로 가족

이슬람 종교를 좀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여행했던 이븐바투타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 너머를 두려워하던 시대에 그 두려움에 맞섰던 바르톨로메우 디아스

아버지가 쓰시던 책을 완성하고자 여성 혼자의 몸으로 서아프리카 탐험에 나섰던 메리 헨니에타 킹즐리

등등 

이유도 다 다르고, 그들이 경험한 것도 다 다르다.


이들이 탐험가로 기억되고, 책에까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탐험가들은 모두들 대단해보이지만, 

안타까운 이도 있었다.


잔 바레


왕실 식물학자이자, 역사상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한 여성 탐험가 잔 바레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성경의 인물 에스더가 떠오른다.

잔 바레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승선했다던 배 이름이 '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민족을 위해 왕 앞에 나섰던 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지고 있던 에스더이기에.

그러나 안타깝게도 잔 바레는 자신의 일을 기록에 남기지 않았다.

함께 승선했던 배의 선원들의 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밖에 없어 아무도 그녀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다가 200년이 지난 후에야 인정받게 되었다고 한다.


아...기록이라... 

기록을 남기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책의 작은 글씨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히 읽어 볼 텐데, 아이 혼자 읽게 놔두지 말고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읽는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번에 한 명씩 꼼꼼히 살펴본다면 

이 책이 전해주고자 했던 이야기를 십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덮을 때 쯤엔 모험을 떠나고 싶을 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자라서 여기 나오는 탐험가들처럼 탐험을 떠나...

다윈처럼 기록을 남길지도 모르겠다.

기대가 된다.


"오늘 나는 마치 장님이 눈을 뜬 것처럼 매우 영광스러운 날을 보냈다"

(다윈의 탐험 일기 중에서)


글작가님과 그림작가님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책 중에

[아무도 지나가지 마!](그림책공작소)가 있다.

거기에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팠던 장군이 나오는데,

여차 여차 하여 이야기가 끝날 때 이런 말을 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누구란 말이냐?"


<지구 밖의 탐험가>를 다 읽고 덮으면서 바로 이 말이 머릿속을 맴맴 돈다.


과연 이 탐험이야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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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친구 문어
이사벨 마리노프 지음, 크리스 닉슨 그림, 이숙진 옮김 / 노란돼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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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친구 문어 (이사벨 마리노프 글, 크리스 닉슨 그림/ 노란 돼지)

이 책 표지를 쫘악 펼쳐보니...오호~ 색감이 정말 예뻐요.

제목이 나의 특별한 친구 문어인데, 아이의 배경이 되는 저 하얀 무늬가 문어였네요.


표지를 넘기면, 면지가 나오는 데,  뒷면도 똑같이 나옵니다.

아이와 다양한 문어의 모습들이 보이네요.

[노란 돼지에서 드립니다]라고 도장 꽉 찍힌... 네~~~맞습니다.


※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에 당첨되었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정성스레 작성했습니다 ※

이제 책 내용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 주인공은 레오에요.

레오는 너무 환한 것이 싫고, 소리에 예민해요.

(환한 것이 싫어서...그 때문에 시력이 약해져서 레오는 안경을 썼을까요?)

(아이들의 이야기소리, 소방차의 사이렌소리, 청소기 소리, 세탁기 소리, 심지어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까지...힘든가봐요)


집에 있는 커다란 종이 상자 안에서 책을 읽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해요.

환한 빛과 소리 때문에 늘 피곤하고, 그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아이들 때문에 외롭대요.

그래서 레오는 자신은 외계인이고, 잘못된 행성에서 살고 있다고 느끼나봐요.


어느 날 레오는 수족관에 갔다가, 문어 마야를 만나게 됩니다.

문어 사육사 에드거 아저씨가 문어에 대해 이것 저것 알려주셨지만,

레오는 마야에게 온통 마음이 뺏겨 귀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 같아요.

첫눈에 알아봤다고나 할까요? 나랑 비슷하다!!!! 하고.

레오만 그런 게 아니라 마야도 첫 눈에 알아본 것 같아요~


책 많이 읽어 아는 게 많은 레오지만, 문어에 대해서는 잘 몰라

도서관에서 이것저것 찾아봤대요.

자신만의 문어사전을 만들 정도로 문어에 대해 알아갈 수록, 마야와 친해질 수 있을 거라는 확인이 들지요.

와... 레오는 참 대단한 아이입니다.


책 좋아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도서관에 가서 찾아볼 줄도 알고...

무엇보다 자신과 비슷한 친구를 알아보는 눈이 있네요^^

한 주 후에 다시 수족관을 찾은 레오는 에드거 아저씨 덕분에 마야를 직접 만져볼 기회를 얻게 되요.

물 속으로 손을 넣었을 때 얼마나 두근두근 떨렸을까요~~ 근데, 마야의 다리 색이 하얗게 변하고 표면도 매끄럽게

되는 걸 보면서 마야가 마음이 편하다는 걸 알게 되지요. 레오는 문어에 대해 공부 많이 했거든요^^


레오가 문어에 대해 알게 된 게 참 많지만,

그 중에서 자기 처럼 빛을 좋아하지 않는다든 지, 퍼즐을 척척 푼다든 지,

편안하면 희게 짜증나면 붉게 피부색을 바꾼다는 것 등을 알고 있죠.

피부색으로 기분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거 정말 신기하고 멋지지 않나요?

잠깐!!  표지그림을 봐주시겠어요~?

표지그림에 하얀 문어...레오로 인해 편안해진 기분상태인 마야를 표현한 건가봐요~^^

레오는 친구가 된 마야를 매주 금요일 마다 만나러 가요. 수족관으로~

문어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마야를 화나게 하는 일이 생기면 그러면 안된다고 알려주기도 하고...

그러다 레오는 수족관에서 마야를 보고 있던 한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레오의 장점 아시지요? 자신과 비슷한 친구 알아보기!!!! 

그 아이도 레오랑 비슷한 게 틀림없어요.


레오는 에드거 아저씨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것 처럼 아이에게 문어 마야에 대해 이것 저것 알려주기도 하고, 마야를 만져보게도 해주지요.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 ^^ 

아이가 마야를 만지니까 마야의 피부색이 하얗게 변해요.


이 아이도 장점이 있어요. 레오가 문어에 대해 모두 말할 때까지 귀 기울여 들었대요.  경청 능력 그거 진짜 대단한 건데... 레오가 대단하니, 친구들도 다 대단대단~^^


처음 제이그림책포럼 월새방에서 이 책을 소개 받았을 때는 

아~~ 아픈 아이에 대한 이야기, 것도 엄마가 썼다고 하니 마음 아픈 이야기이지 않을까 그랬거든요~

이 책이 도착하고 나서 서평을 쓰기 위해 읽고 또 읽다보니... 좀 다르게 다가왔어요

레오가 책 좋아하고 자신만의 공상의 세계에 빠져 살던 빨강머리 앤 같다 싶고,

앤이 다이애나랑 만나 우정을 나누었던 것 처럼

이제 레오가 마야와 자신과 닮은 아이랑 행복하게 지내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하는 응원하는 마음이

막막 생긴다고 해야하나... 뭐 그랬어요.



출판사에서 내건 광고 문구

특별한 아이 레오와 놀라운 문어 마야가 만나 나눈 우정 이야기!

이 문구에서 '특별한' 이 어디가 아파서 다르고 특별한 게 아니라 책을 좋아하고, 탐구하길 좋아하고, 비슷한 친구를 알아보는 능력까지...특별한 장점을 가져서(아이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장점을 가진 특별한 존재기도 하구요) '특별한'으로 읽혔네요.

출판사에서도 그런 의미로 쓰셨다고 믿습니다^^


책 뒷면 적힌 작가의 말 때문에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 찾아보기도 하고 그랬지만,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특별한 = 아픈/ 다른'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

친구 사귀기가 어려운 아이들(혹은 어른도)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지 않아도 많으니까...말입니다.

친구 사이에도, 가족 간에도 서로의 기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정말 도움되고, 좋은 일이겠다 싶습니다.



다만 아스퍼거 증후군이 사회적으로 서로 주고받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하니,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길 저도 바래봅니다.


이 책을 번역하신 이숙진님의 말...

"레오처럼 상대를 알아가려고 한다면 누구와도 가까워질 수 있을겁니다." 처럼~

노인경 작가님의 <친구랑 안 놀아>에서는 달이에게 배웠었는데,

이 책에서는 레오에게 배우네요. 레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고마워 레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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