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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가족의 미술 대회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08
다비드 칼리 지음, 로흐 듀 파이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솔수북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 이 글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에 뽑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글을 씁니다!

똥 마을에 있는 미술관에서 유명한 전시회가 열렸고,
똥 가족은 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 총 출동합니다.
전시회 이름이 [현대 미술전]이래요.
우와~~ 현대 미술은 어렵던데~~
쫘악 펼친 장면에 나오는 저들이 모두 똥 가족들이에요. 엄청 많지요^^
사진 맨 아래쪽에 할아버지와 넓은 챙모자 쓴 할머니 사이에서 걷고 있는 아이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 '나'에요.
우리집은 엄마인 제가 억지로 '가자~ 가자~ '해야 겨우 갈까말까인데~
저 똥가족은 예술작품 관람을 좋아한대요~
똥가족 머리 위에 그려진 것들 뭔지 아셨어요?
전 처음에 저게 뭔가 했어요.
똥가족의 친구인 똥파리를 표현하신 모양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맞아 이 가족들 모두 똥이었지~ 하고 웃었네요^^
추상화, 고전적인 작품, 초상화를, 말 그림, 알록달록 그림들,
과일과 맛있는 음식이 그려진 작품들
자신의 작품 취향도 분명한 것이...
부러운 가족이 아닐 수 없네요.
그 때, 미술관 직원이 유명한 미술평론가 반똥씨가 큰 그림대회를 여는데, 상도 직접 줄거라고 알려주네요.
이 가족 예술작품 관람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대회'도 좋아한답니다. ㅎㅎ
대회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떨어지자,
똥가족 모두들 그림을 열심히 그려요.
그림을 다 그렸을 때 쯤
'나 심사위원이요~~ '알리기라도 하듯
가슴에 꽃을 단 반똥씨가 예술적으로 걸어옵니다.
대회 좋아하는 똥 가족은 '상'도 좋아하는 지 엄청 기대하네요~
똥가족의 작품들을 둘러 본 반똥씨 표정이 영~~~
답답하고 /지루하고 / 흥미롭지 않고, 뻔한 작품들...
한마디로 별로래요. ㅜㅜ
그 때 반똥씨가 소리쳐요.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발견한 모양이에요.
도대체 그 작품이 뭐길래????
궁금하시지요... 꼭 책으로 확인해보시길 바래요.
이 책은 다비드 칼리 작가님이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개념미술과 현대 설치미술에 대해
알려주는 그림책인것 같았어요.
현대미술에 대해 어른의 생각으로 어렵지,
아이들은 오히려 난해한 작가님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할지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거창하게 개념미술/설치 미술 운운 하지 않더라도
각종 다양한 똥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일단 아이들은 너무 즐거울 것 같고, 유명한 작품들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아요.
또한 이 책은 아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주제들이 나와요.
그래서 철학 그림책인 모양입니다.
가족 모두 각자 좋아하는 그림 취향이 다 다르지만
누구하나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 최고라고 우기지 않잖아요?
그저 즐길뿐!
나는 어떤 미술작품을 좋아하는 지에 대해?
형제가 있다면 서로가 좋아하는 미술작품에 대해? 왜 좋은지?
기존의 뻔하고, 지루한 생각 말고,
남을 모방하려고 하지말고,
나의 있는 그대로를
나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과 표현을 할 때
누가 뭐래도 최고인 것 아닐까? 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보면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예술이 별건가?
울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다 사랑스럽고
소중한 예술작품인 것을
아이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다 예술작품 바라보듯
바라봐주어야 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