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해서 오래 기억나는 영문법 (책 + KJ의 동영상 강좌 20강 무료제공)
이갑주 지음, 마이클 스완 외 감수 / 어문학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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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세대와는 달리 입시위주와 독해위주의 영어교육을 받았던 세대여서인지
영어하면 모진? 문법이 먼저 연상되어 영어가 그다지 즐겁다거나 재밌다는 생각이 안드는게 사실이다.
 

게다가 영어를 공부했다지만..
실제 영문책을 익숙하게 읽는다거나, 외국인 앞에서 말한마디 속 시원히 표현하지 못하는게 다반사여서 평소 실패한 영어교육세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제 영어에 관한 시험이나 테스트를 치를 일이 없어진 현실이 되었지만
그래도 영어로 자유로이 의사소통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데,
우리의 말과 구성과 어순이 다른 영어의 사용법을 효율적으로 익히려면
무엇보다 기본을 이루는 영문법의 습득은 필수인 듯 싶다.

수많은 영문법 책들 중 '유오영'은
어찌보면 딱딱하고 지루하고 재미없게 생각될 수 있는 영문법을 우리에게
일정한 공식의 틀에 암기하고 외우기 쉽게 우리말의 유치한? 단어들을 대입시켜
즐겁게 영문법을 익힐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사실 이같이 암기하는 방법은 예전에도 존재하던 방식이어서, 개인적으로 책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현세대에 맞는 단어선택과 암기항목을 좀 더 많이 연구하고 저자의 노하우를 많이 담은 듯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정말 영어를 잘하는 우등생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집약하여 필기한  노트필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여, 왠지 일반적인 영문법 책보다는 친근감이 드는 느낌이 들게 한다.
(중요대목 형광펜 그어가며 공부하던 노트필기 이미지..)

그것은 아마도 영어 우등생이었고, 영국 유학을 통해 영어에 대한 조예와 학원강사를 역임한 저자의 영문법교육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집대성한 것이기에 그렇게 전달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각 단원마다 증거제출로서 영화 속 문법찾기로
영문법에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부분인 회화부분을 접목시켜 놓아 좀 더 문법이 현실감있게 느껴지게 한다.
(영화 'Forrest Gump' 'if oniy' 'dangerous mins' 대사의 예가 많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단원별로 '배운 것 복습하기'가 있어, 앞에서 익힌 부분 중 놓친 것을 체크할 수 있게하고,
풀어본 것을 4가지 항목별로 상세한 설명을 달아놓아 마치 학원강사가 설명해주는 느낌도 주게 한다.

그리고 잠시 머리도 식힐겸 쉬어가는 페이지?..
'KJ의 생생한 영국생활 엿보기'란도 영국의 문화를 엿보게 하여 보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한가지 조금 아쉽다면..
책 이름인 '유치해서..' 라는 표현에 걸맞게 좀 더 유치함을 더 살려 뇌리에 콕 박히도록 했다면 좋았을 듯 싶다.
(예: 삽화부분을 구석에 몰아 작게 표현하기 보다는 좀 더 한눈에 확 와닿게 노출하여 그림이 주는 연상작용을 충분히 활용해도 좋았을 듯..)

 

저자가 초입에 말했듯이
언어는 창조가 아니라 모방이고 습관일 것이다..

'유오영'이 알려주는 방식대로 영문법을 공부하고 공식을 암기하는 방법을 익히면
모질게? 생각되던 영문법(영어 문제-시제,형식,일치,의미) 을 좀 더 효율적으로 습득하고 기본기를 다지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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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먼저 음악이 먼저
정준호 지음 / 삼우반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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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비롯 문학, 미술 등 예술작품 들이 창작될 때 어떠한 아무런 개연성 없이 그냥 저절로 탄생되는 것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난 평소 예술작품 들을 대할 때면 그 작품은 어떠한 연유로 탄생되었는지 그 배경과 동기 그리고 그 작품에 영감을 주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고 그 연유를 알게 되면 그 예술작품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감이 되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의 저자도 아마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그런 의미에서 칼럼을 집필하고 책을 내게 된 듯 싶다.

즉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고전 클래식 음악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음악듣기를 실천하는 생활에 독문과를 전공한 저자의 문학적 소양이 더해져 음악과 문학과의 연관성을 더욱 깊이 있게 소개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유명한 고전 작곡가들은 그리스 신화나 성서의 문학을 토대로 영감을 얻어 탄생되었으며, 괴테와 실러 등 독일 근대문학의 영향을 받아 수많은 클랙식 음악이 탄생됨을 엿볼 수 있다.
 

누구나 다 아는 그 유명한 베토벤도 어려서부터 이 두 사람의 시와 사상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동경을 마음에 품고 살았다니 베토벤의 음악적 신화는 문학적 영감이 있었기에 더 위대한 작품의 탄생이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특히 고전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작품 중 괴테의 파우스트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놀라운 것은 19세기 이후에 활동한 수 많은 작곡가들이 이 작품을 음악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괴테가 일생을 파우스트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다고 하는데, 많은 음악작품을 탄생케 했으니 평생의 노력을 기울인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베토벤도 파우스트를 오페라로 만들려던 계획이 있었다니 실현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나 또한 궁금하다.

 

책 내용 중 문학형식인 발라드가 음악적으로 발전되고, 스케르초는 음악 형식이지만 풍자와 해학을 표현하여 문학을 지향하는 부분도 흥미롭게 생각되었고 더불어 음악과 문학과의 상관계가 흥미롭게 생각되었다.

 

말이냐, 음악이냐..
살리에르의 원작을 각색하여 만들게된  음악과 대본의 우열 논쟁을 다룬 오페라 카프리치오..가
작곡가 슈트라우스와 작가 호프만슈탈의 공동 작업의 탄생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말이 먼저냐, 음악이 먼저냐.. 의 논쟁은 중요치 않을 것이다.

각각의 예술 작품이 독립적으로 별개 인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융합 되어 더욱  훌륭한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수 있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교양의 부족을 새삼 확인하며..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라는 중국속담이 떠올랐는데, 그러한 자세와 노력이
교양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예술작품들을 비롯해 모든 사물, 인간사까지
내 안에 폭 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배움의 노력과 자세..
나 자신의 의미 있는 풍부한 삶이 되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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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조지 오웰 지음, 신창용 옮김 / 삼우반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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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중산층이었던 조지오웰 자신이 의지적 선택이 아닌 돈이 떨어졌거나 실직을 한 불가피한 상황에서 빚어진 불가피한 결과로 접시닦이와 부랑자 생활이라는 최하층민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씌어진 자전적 소설이어서 최하층민들의 삶의 정황들이 더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책의 전반부는 주인공이 프랑스 파리의 빈민굴에서 여관생활을 하며 목격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묘사하고 있는데, 그 생활을 보면 ‘가난의 도를 넘어선 가난?’이라는 삶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돈이 떨어져 의.식.주.에 대한 해결이 전혀 안 되는 상황에서 끼니를 굶고, 옷가지와 궁핍한 물건들을 전당 잡히고, 파리 빈민굴의 고질적으로 지저분한 여관의 방세를 지불하기 위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생각할 여유마저 허용되지 않는 장시간 저임금 노동의 접시닦이 생활을 겪는 사연을 다루고 있다.

그러한 임금이 형편없고 환경도 열악한 접시닦이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않아 주인공은 낙관주의적인 보리스라는 친구와 일자리를 찾아 헤메게 되고 결국 호텔의 접시닦이로 고용되어 하루 열 네시간 일하게 되지만 그의 궁핍한 생활은 전보다 나을게 없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호텔 식당의 온갖 화려함을 누리는 식당과 주방사이 문 하나 차이에
불과 몇 자 떨어진 식기실과 지하굴의 주방의 모습은 상상하지 못하게 혐오스럽도록 불결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텔의 모든 사람들은 단순히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그들의 첫째 의무는 시간엄수였기 때문에 더럽게 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했다.
대체적으로 음식 값을 비싸게 치를수록 그 음식과 함께 먹는 땀과 침도 많아진다.
시간엄수와 세렴 됨을 위해 좋은 음식을 희생하므로 그 불결은 생득적이다.
호텔 종업원은 음식을 준비하느라 너무 바빠서 그것이 먹으라고 만드는 것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접시닦이의 경우는 미래의 전망을 주지않고, 강렬하게 피로하게 하며, 또한 동시에 기술이나 종교성도 갖지 않는 낮은 신분의 일이지만 그것은 천역자의 자부심, 즉 어떤 양의 일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의 자부심이라 할 수 있겠다.

노예적이고 기술이 없는 그 일은 딱 살아있을 만큼을 보수로 받고, 생각한 만한 여가가 불가능하게 하는 일상에 덫에 걸려든 것이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수입에 의하여 그리고 오직 수입에 의해서만 구분됨에도.. 문제는 지적이고 교양있는 사람들, 자유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예상될 만한 바로 그런 사람들이 결코 가난한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땅이 접시닦이의 편을 들어야하는 교육 받은 사람들은 접시닦이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그 결과로 그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묵인하고 있다.
즉, 그들의 처우개선에 노력하지 않는 것은 자신들의 자유에 위협이 된다고 상상하고 현재의 상태대로 유지하기를 선호한다고 꼬집고 있다.




책의 후반부는 런던의 싸구려 간이숙박소와 부랑자 생활 체험을 묘사하면서 사회 최하층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전달하고, 더 나아가 폭력적이고 기생충 같은 존재라는 부랑자에 대한 일반의 생각이 사실과는 다른 편견이며
부랑인도 일하기를 원하는 영국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중산층의 인식 변화가 절실함을 역설하고 있다.

부랑인은 일하거나 씻기를 싫어하고 구걸하고 혐오스럽고 위험한 존재라는 관념..
부랑인이 부랑하도록 강제하는 법률 즉, 부랑자 구호소가 하룻밤만 재워주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부랑인이 계속 다른 구역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는 법률 상황속에서 부랑하든지 굶어 죽든지 해야 하므로 부랑인이 된다.

가난의 악폐는 사람을 고통스럽게 한다는데 있다기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사람을 썩게 한다는데 있다.
더불어 부랑인 생활의 큰 악폐는 강요된 게으름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지루하고 생기없는 부랑인에게 자존심 있는 인간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오웰은 하층민이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역설하며
궁극적으로는 계층적 차이가 개인의 본질적 차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반추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997년 IMF 이후 우리는 대규모 감원과 대량 실업 사태, 때론 자살과 가족의 해체, 노숙자 양산, 비정규직 근로자 확대, 청년 실업률 증가 등 고용불안과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중산층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책이 발표되었던 당시의 시기와 나라는 달라도 가난에 관한 사회적 현실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어찌 보면 돈과 빽?이 없으면 점점 살아 남기 힘들어지는 세상에서 도태되어 우리의 누군가가
가난한 밑바닥생활과 부랑인의 모습을 할 지 모르는 일이고, 장담하지 못하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무전유죄 인 듯이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가난한 것을 별개인양 차별되고, 불가피하게 사회적 약자로 전락해 버린 그들을 죄악시하지 않는 인식변화와 사회적인 처우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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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조선을 사로잡다 - 일제 강점기 연예인이 된 기생 이야기
신현규 지음 / 어문학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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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조선을 사로잡다>  
그 동안 ‘기생’하면 우선 남자들에게 술 따르는 직업을 가진 여성라는 이미지가 박혀서
솔직히 기생에 대해 알고 싶지도, 알 필요도 없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내가 여자여서 봉건적인 남성우월주의에서 비롯된 전유물로 생각되어 단어조차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그런 와중에도 학교 교과서에 기생 출신인 논개와 황진이 등이 나왔을 때도 그저 의로운 정신과 재주가 많은 여성쯤으로 생각되었지 그것으로 ‘기생’에 대한 이미지를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기생의 가무가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그것이 남정네들의 유흥을 돋구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져 예술이라는 생각을 갖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이처럼 기생을 폄하하고 비하의 대상으로 편견을 가지고 살아왔던 우리들에게
이책은 일제 강점기 권번 기생의 활약상을 일깨워주며 근대로 넘어오는 과도기에 중요한 문화 매개체로서 선구자적 역할을 했음을 재조명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의 기생은 권번에 소속된 기생을 말하는데, 권번은 기생을 관리하는 업무 대행사로 마치 오늘날의 연예 전속 기획사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권번 기생의 경우 일제에 의해 궁중 관기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권번기생으로 흘러들어 온 경우가 많았으며, 기생조합과 권번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전통 공연 예술의 춤사위를 계승하여 한국무용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춤의 토대였다고 할 수 있다.

권번 기생은 귀빈이 방문하면 문화사절단으로서의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중심축의 역할을 하기도 하여 현재의 연예인처럼 방송, 음악, 영화, CF, 행사도우미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데 현재의 연예인의 활동 모습과 너무도 흡사하여 놀랍다.

이 당시 대중들은 기생에 대한 호감과 배척이라는 이율 배반적인 시선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적인 면에서는 기생이 오늘날의 연예인처럼 현대적인 대중문화의 스타로서 대우 받았던 듯 보인다.

한마디로 그 당시 권번기생은 지적능력을 갖춘 종합예술인의 모습이라고 보이는데
그 배경에는 그 당시 상류사회 남성과 교류하며, 지식을 쌓고 재능을 펼쳐보이며 선진적 조류를 받아들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재기발랄한 신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또한 권번 기생은 나름의 절개와 지조, 덕망 까지 갖춘 신여성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위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하고(강명화), 지아비에게 지극한 성실함으로 사상 기생이 되기도 하고(현계옥), 돈을모아 항일 독립운동에 나서기도 하고, 다양한 자선행사와 모금운동을 펼치는 등 사회 노동운동가로서의 활동을 보여 천한 기생의 모습이 아닌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여성의 지위향상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볼 수 있겠다.

이처럼 일제 강점기 근대문화의 흐름 속에서 신문화를 빠르게 흡수하고 리드하며 앞에 나섰던 권번 기생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가요계, 방송계, 광고계, 미술계, 영화계, 연극계 등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 자명해 보인다.

우리가 몰랐던 권번 기생들의 삶의 모습과 활약에서 그저 한낱 ‘기생’으로 싸잡아 폄하하였던 점을 반성하며, 우리나라가 근대를 거치면서 권번 기생들이 다양하고 귀중한 무형 자신을 물려주었던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묻히지 않고 재조명되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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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 -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다음 세대에게 남긴 창조와 도전의 메시지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7
박은몽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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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누군가가 성공한 이에 대해서 가볍게 말해주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으로 청소년이 읽기에 딱 적당한 수준으로 가볍게 씌여진 책이다.

어찌 됐든 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그 것을 어떻게 취하느냐는 각자의 몫일 것이다.

성인인 나는 내가 즐겨먹는 식품과, 내가 입는 의류와, 내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제품들의 근원을 마련해준 이병철이라는 기업가에 대한 고마움을 기본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책을 접했으며 그러한 마음을 갖고 이책에 대한 서평보다는 내 나름대로 그분에 대한 생각을 유추해 볼까 한다.

# 이병철의 사업가로서의 결단력..
이병철은 천석꾼 부자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27세까지 학교 졸업장 하나 따내지 않고 뭐하나 변변하게 이루지 못하고 중도에서 그만 둬 버린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 졸업장 얻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테고 학벌은 훗날 자신의 배경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러한 기회를 허락해준 부모에게 도리도 아닐 뿐더러 주변 사람들에 대한 눈총과 체면도 있었을 텐데..
그런 것은 아랑곳 없었던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두었던 그의 용기?가 평범한 사람과는 남달랐던 결단력으로 생각된다.

어쩜 그는 사회적인 인습을 따라가기 보다는 자기답게 살려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더불어 우물쭈물하거나 우유부단이 아닌 요즘 말로 쿨한 성격이었을 듯 싶다.

그의 이런 성향이 훗날 사업가로서의 결단력으로 이어졌다는 느낌이 드는데,
사업을 하면서 그는 자신의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과 깨달음이 들면 신속하게 접을 수 있는 순발력과 결단력 있게 행동한 것을 볼 수 있다.
즉 실패에도 좌절과 지나간 것에 연연해 하지 않고 새롭게 재기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이 있었다.

특히 여러 좌절 끝에 힘들여 일으킨 그의 꿈의 비료공장을  정치적인 압박?으로 인한 사카린 비리사건으로 이어졌을 때, 오기를 부릴 법도 한데 자신의 것이 아니다 란 생각이 들었을 때 과감히 어렵게 일군 비료공장을 통째로 나라에 바치는(헌납)  쉽지 않은 결단력을 보인다.
아니다 싶을 때는 한치의 미련도 없이 물러 설 줄 아는 그의 속전속결 결단력이 있었다.

# 이병철 회장의 최고를 향한 도전력..
이병철은 사업을 할 때 항상 최고가 되기를 꿈꾸고 도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행보를 보면 초창기 마산 최고의 정미소를 시작으로 일본을 뛰어넘을 제일제당, 수입원단을 겨냥한 제일모직, 세계 최대 규모의 비료공장을 비롯해 첨단 반도체 사업까지..

다 알다시피 어떤 일을 임할 때 그냥 기본만 하자.. 또는 중간정도만 하면 되지.. 속된 말로 안전 빵으로.. 계획을 세울 때보다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게 되면 몇 배 더 어렵고 그만큼 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그럼에도 이병철은 안정보다는 항상 최고가 되기 위한 꿈으로 사업을 일궈냈고 그런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세계가 알아주는 기업을 만들어 갈 수 있었을 것이다.

# 이병철의 기업가로서의  인재관리 능력.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믿어주고 신뢰하고 인정해주는 상대방에게 실망을 주거나 의리를 저버리기 어렵다.
하물며 남들보다 최고의 대우를 해주었을 때는 그런 상대방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베스트를 다하게 마련이다.
사업을 함에 있어 사람을 중요시했던  이병철은  그러한 점을 회사직원들에게 심어주었던 것 같다.

사실 이병철 회장이 일선에 있을 때 절대 노조는 허락할 수 없다.. 그대신 다른 기업보다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피력했던 걸로 안다.
아마도 기업가로서 10년 후를 내다보는 혜안을 지닌 이회장의 경우 외국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노조로 인하여 기업이 곤혹을 당한다는 것을 내다 봤을 것이다..
그런 그의 사업가로서의 인재관리 능력의 일환이 삼성이 현재까지 '무노조'로 이어져온 근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이병철 회장의 기업가로서 추진력..
반도체 산업이 전무후무하던 시절 참모진은 물론 주위 모든 사람이 반대함에도 무릅쓰고
그는 그는 자신의 사업가적인 감과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밀어 부치는 추진력이 돋보인다.
흔한 말로 모든 사람이 아니다 라고 할 때 혼자 라고 하기 어렵다.
편하고 안정된 길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좋아했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생각과 꿈에는 그 어떤 위험과 반대도 물리치고 추진하여 그 꿈을 이뤄내는 것을 보면 앞을 바라보고 돌진하는 추진력도 대단한 그의 정신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의 반도체산업 추진은 다음세대에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꿈의 초석을 남기려는 그의 순수한 애국심도 깃들여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의 추진력 있고 소신 있는 행동이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으로 발돋음 하게 만들었던 장본인 것이다.



이상 기업가의 롤모델로 선정된 이병철 회장을 기업가적인 면에서 나름대로 생각을 유추해보며 정리해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성인인 나는 그의 가족애에 대한 생각도 궁금했다.
사업가로서의 사업에 열중하며 종횡무진 했던 그는 아내와 자식들에게는 어떤 부모였는지, 어떤 아버지 상으로서 비춰졌는지와
 초기 <삼성>을 일궈내고 그 후임자로 그 당시로는 흔치 않았을 장남이 아닌 셋째 아들인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준 그의 선택과 배경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다뤄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암튼 얼마 전 이병철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눈물을 보이는 이건희 회장의 기사가 담긴 사진을 보면서,
모쪼록 그가 아버지 이병철 회장이 '삼성'이란 기업을 일으키며 보여줬던 기업가 정신과  초심을 잊지말고계승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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