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평단 Great Classic 8
손무 원작, 석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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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은 난세가 계속되었던 춘추시대에 병법가 손무가 전쟁의 원리와 원칙을 담은 고전이지만,
현세에 와서도 그 일화나 병법들이 특히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회자되고 인용되고 있어 어찌보면 고차원의 철학서인 듯하다.

 

그 이유는 아마도 노자와 교분이 깊은 손빙이 아들 손무에게 노자의 가르침을 전수했고,
손무는 공자와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면서 공자의 사상을 존중하였기에 공자와 노자의 영향을 받았던
<손자병법>은  뛰어난 전쟁교과서이지만 그 밑바탕엔 인본주의가 깔리어 있어 철학서로서의 느낌도 받게 된다.

 

이 책에서 최상의 병법술은 간략히 손무와 공자와의 대화로 요약될 수 있는데,
손무의 병법을 읽은 공자는 크게 감탄하며
" 선생의 병법은 세가지로 요약되는군요. 첫째는 싸우지 말고 이겨라. 둘째는 이겨 놓고 싸우라. 셋째 신속하게 승리하라.
앞으로 땅의 도리를 이만큼 밝혀내기 힘들 것이오."
라고 말하며 더불어 전쟁의 정정당당해야 함을 추가적으로 역설하기도 하였다.

 

이같이 손무는 손자병법에서 싸워서 이기는 방법 중의 최상책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이 최선중의 최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쟁을 하면 자국은 물론 상대국도 큰 피해와 손실이 발생될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전쟁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아주 많게 된다.
그러므로 그 피해를 최소화 하고 온전하게 두고 이기는 것이 최상책의 용병술인 것이다.

 

책 내용 중에는 중원의 패권다툼이 난무하며 난세를 이어오면서 행해졌던 춘추전국시대의 왕들과 영웅호걸들의 일화들을
소설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는데, 보면서 공통된 진리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무엇이든 '지나침은 부족한 것 만 못하다'는 이치가 들어있다.
즉 주색잡기가 과하면.. 명예욕이 과하면.. 정복욕이 과하면.. 지나친 충성이.. 이간질이.. 과한 이는 망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승리를 할 수 있다'는 원리를 대입해보면
적을 알기도 전에 자신의 욕심과 경거망동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부터 졌으니 그 결과는 당연하게 귀결된다.

 
인간의 욕심과 야망은 끝이 없을 텐데..
손무는 자신의 병법서를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실전에서도 행해 보였는데,
약했던 오를 도와 10년간 오가 초를 누르고 월을 속국으로 거느리며 또 제나라까지 제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후에,
높은 관직을 내려놓고 은둔을 택한 용기가 대단해 보인다.
그렇게 개인의 사리사욕에 집착하지 않고 사심을 버렸던 손무를 비롯 손빈이었기에 그들의 말로는 평안했고
천하의 병법서를 남기게 된 것이리라..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이순신 장군'의 용병술이 많이 겹쳐졌는데,
<손자병법>에 나온 전략과 전술들이 활용되고  뛰어난 지혜와 용병술로  큰 승리를 이끈 '이순신 장군'의 공이 새삼 훌륭하게 생각되었다.

더불어 또 한편 드는 생각은
부디 정치를 하시는 나랏님들이 이<손자병법>을 교본삼아
백성(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를 절제하는 도량과 국가의 안위에 힘쓰는 정치를 펼쳐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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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기병 - 상 을유세계문학전집 29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지음, 권미선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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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기병 - 상,하>

이책은 주인공 마누엘이 숙명과도 같은 나디아를 만남으로써 그녀에게 남겨진 유품 중 라미로의 사진들을 통해
그를 둘러쌓던 과거의 기억과 상처들을 돌아보고 회상하며 자신의 정체성 또한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가족사인 외증조부를 비롯해 외할아버지, 아버지 세대의 경우는 스페인의 비극적인 역사와 시대상황이 맞물려 표현되고 있다.
쿠바전쟁과 스페인 내전과 프랑코 독재 기간 등 전후 세대의 삶의 모습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 사랑,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그저 먹고사는 것에 급급한 삶을 살수 밖에 없다.
즉 전쟁과 혼돈의 역사는 국민들에게 자기주도 적인 삶을 살지 못하게 하고 삶을 피폐하게 만들며 불행한 삶의 낙오자로 만들어 버렸다.

이런 불우한 시대 상황은 우상시 되고 영웅의 삶을 사는 듯 보였던 갈라스 소령의 삶도 마찬가지여서
그는 자기에게 다른 운명은 존재하지 않은 듯 전쟁과 조국에대한 자신의 충성을 다하지만
가족을 등지게 하고, 사랑치 않은 여자와의 사이에 나디아의 탄생 등 굴곡진 삶을 살고 그에 대한 자책감과 회한을 담고 살아간다.

 
이런 마히나를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삶 속에서 벌어진 하나의 미스터리 사건..
카사 테라스 토레스의 벽속에 생매장된 채 발견된 부패하지 않은 미라 여인의 발견과 사라진 시신..
개인적으로 책 초반부에 다뤄진 그에 대한 사건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채 등장인물의 설명 속에 간간히 들추어내기만 하여
갑갑증을 느끼기도 했고, 왜 저자가 사실적인 묘사와 내용속에 뜬금없이 그런 사건을 개입시켜 놓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마지막에 그 실체를 드러내긴 했지만, 어찌보면 그 여자 미라의 모습은
스페인의 비극적 역사 속에 많은 것을 박탈당하고 빼앗긴 전후 세대들의 삶과 꿈들이 고스란히 생매장 당한 것을 상징하는 듯 생각되기도 한다.
사건의 사실과 전모를 알면서도 침묵한채 죽은 마누엘 외증조부의 모습은
스페인 역사의 상처와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않은 국민들의 심정과 마지막 자존심의 모습은 아닐런지...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보며 어린시절을 보낸 주인공 마누엘은 그러한 앞선세대들의 삶을 닮고 싶지 않고
청년이되자 도망치듯 고향 마히나를 떠나  동시통역사가 되어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지만..
그의 삶은 결국 이방인처럼 행동하는데 익숙하고, 인스턴트적인 사랑에 허망함을 느끼며, 삶에 대한 확신이 서있지 않아
자취 없는 그림자처럼 부유하며 정신적인 두려움을 느끼고 살고 있는 자신을 깨닫는다.

그러한 마누엘의 삶의 모습은 마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도시인들의 고독과 고뇌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듯 생각되기도 한다.
자기 자신과 욕망 감정에 대한 불안.. 현실에 끌려다녔던 성급함..  점점 커져만 가는 맹목적인 조급함..
그런 인생의 두려움의 골격만 남아 있는 있는 마누엘은
나디아를 다시 조우함으로써 그녀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고 비로서 그의 방황은 정리된다.

그런 마누엘의 삶의 모습은  마치 나디아와 함께 하는 삶과  그 이전의 삶으로 나눠지는 듯 보여지며
도망치려 했던 선조세대의 모습과 고향 마히나가 그동안 살면서 자신에게 속해 있었던
복잡한 상황들에 대한 이유와 소중함을 발견하며 아팠던 상처를 치유하며 정체성을 회복한다.

 

폴란드 기병의 그림에서 묘한 기운을 느껴 영인본을 구입하여 바라보던 갈라스 소령..
어찌보면 오로지 결정된 한가지 삶만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그는
늘 두려움을 안겨주었던 얼음장 같이 차거운 도전과 외로운 결심으로 일관했던 자신의 삶의 모습을
기병의 얼굴에서 발견하고 자신의 정신적인 자화상에 한줄기 위안을 받듯 바라보며 산 듯하다.

마찬가지로 마누엘 역시 상황은 다르더라도 삶에 대한 정신적인 고뇌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을 터,
폴란드 기병의 그림을 접했을 때의 신비스러운 기운을 경험한다.
마치 그림 속의 폴란드 기병은 그들에게 어떤 정신적인 위안과 구원과도 같은 느낌으로 작용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책 내용 중 저자는 패잔병처럼 늙어가는 초라한 노년의 삶의 모습에 대해 상세하게 많은 부분 할애하고 있다.
그 모습들은 삶을 저당잡힐 수 밖에 없었던 전쟁 전후 세대들의 말로가 음울하게 만들기도 했고,
청춘이 영원하지 않듯, 언젠가 우리 인생에서도 닥쳐 올 노화와 죽음 모습을 일깨워 주고 있는 듯 하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듯이..
그래서 찰나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한 것이라면..
어쩌면 그 영원같은 순간들의 사진들은 우리가 다시 보고 기억하고 회상하여야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묻혀져 버린 종이에 불과 할지도..
그런 의미에서 책 속에서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스페인의 비극적인 현대사와 삶의 모습들을 재조명한 것은 아닐지..

 

불완전한 사랑으로 형체는 사라지고 밀랍인형으로 남은 미라가 된 여인.. 라미로가 찍어 보관한 수많은 사진의 기록들..
무시할 수 없는 과거의 역사와 진실, 처참한 기억의 상처를 보듬고, 그 숨어있는 상처를 극복하고 화해하여야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새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그런 과정을 통하여 완전한 사랑과 삶을 꿈꾸는 마누엘 개인사와 스페인 역사의 앞날의 다짐과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스페인하면 정열의나라, 투우의 나라, 플라멩고, 레알 마드리드(축구).. 등의 이미지가 연상되었는데,
이책을 통해 스페인의 현대사와 4세대를 아우르는 그들의 삶에 대해 알게하는 기회가 되었고,
한편 한국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충돌을 경험한 우리나라 시대상황과도 비슷한 부분도 많아
역사와 세대간의 상황을 다양하게 접목시켜 생각해 보게하는 책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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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오네긴 을유세계문학전집 25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김진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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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오네긴>

한마디로 참 '매력적인 소설' 이다.

푸슈킨이라면 그의 시한구절 모르는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대가여서 그의 작품에 대한 기대는 당연히 있었지만,
사실 '시로 쓴 소설'이란 부제를 보고 나의 감수성을 총 동원해서 읽어야만 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선입견을 갖고 책을 접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구구절절 미사여구 또는 장황한 표현 등으로 엮어놓은 그 어떤 소설보다
읽는 즉시 그 의미와 내용이 와닿는 것이다.
간결하면서 명쾌하게 그리고 적확하게 표현된 문체가 
소설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는 느낌이다.
 

마치 장황한 문구들이 아닌데도, 직설적인 표현이되 그 적확성에
마치 숨김없이 들려주는 독백처럼.. 극의 나래이션처럼.. 또는 대본의 지문처럼.. 극의 연사의 설명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동안 그 상황이  절절히 와닿았다. 

하기사 푸슈킨이 햇수로 9년에 걸쳐 완성시킨 작품이니 그 완성도야 의심할 여지가 없으리라..

 

전체적인 소설의 줄거리는 복잡할 것 없이 오네긴과 타티아나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으로 간단하다.
흔한 말로 표현하자면 사랑했지만, '사랑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이루어지지 않은 애틋한 남녀의 사랑이야기'쯤 될것 같다.

하지만 오네긴과 타티아나의 감정의 흐름과 생각의 변화,  처해진 상황과 현실에 따른 삶의 자세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상류사회 사교계의 가식적이고 나태하고 속물적인 것에 권태와 염증을 느꼈던 오네긴..
역시 사교계에 속해있지만  흥미와 의미없고 공허함을 느꼈던 타티아나..
둘은 어쩌면 처해진 세속적인 사회 상황에서도 의식은 깨어있던 부류로
서로를 알아보고 끌릴 수 밖에 없지않았나 싶다.
(어찌보면 남녀관계에서도 서로 정신적인 생각하는 코드가 맞아야 상대방에게 호감이 가는 경우가 많으니..)
 

요즘으로 보자면 오네긴은 어쩌면 매력넘치는 '나쁜남자 캐릭터' 일지도 모르겠다..
속으론 권태롭고 하찮게 생각하는 사교계이지만 실상에선 주목을 받게 행동하는 인물이며,
타티아나의 애틋한 사랑고백도 설교하듯 가볍게 물리치고,
친구인 렌스키의 소심한 사랑을 조롱하여 결투로 이어지게 하여 죽음으로 치닫게 했으니 말이다.

한편, 그런 소설의 내용의 한 사건처럼
실제 작가인 푸슈킨이 렌스키처럼 결투를 하다 적지 않은 나이(37세)에 목숨을 잃었다니 아이러니하다.
 

젊은시절 인생의 허무를 너무 일찍 깨달아버린 예브게니 오네긴..
정작 사랑이 절실했던 시점엔 이미 늦어버린 오네긴의 사랑고백에..
타티아나의 답변..
' 행복은 그토록 가능한 것이었는데,
그토록 가까이 있었는데!........그러나 운명은 '
 

오네긴과의 사랑은 이제 지나간 버린 추억으로 선택하고 현실에 순응하는 타티아나..
그녀의 선택은 어찌보면 우리네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타티아나의 애달픈 고백이
예전에는 깊게 생각지 않았던..
삶의 과정 속에 소중하게 생각치 못하고 그냥 지나치고 사라져 보낸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한다.
그만큼 나도 허무히 버리고 사라지는 많은 것들을 회상하고 아쉬워하는 연륜(성숙)이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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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해서 오래 기억나는 영문법 (책 + KJ의 동영상 강좌 20강 무료제공)
이갑주 지음, 마이클 스완 외 감수 / 어문학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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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세대와는 달리 입시위주와 독해위주의 영어교육을 받았던 세대여서인지
영어하면 모진? 문법이 먼저 연상되어 영어가 그다지 즐겁다거나 재밌다는 생각이 안드는게 사실이다.
 

게다가 영어를 공부했다지만..
실제 영문책을 익숙하게 읽는다거나, 외국인 앞에서 말한마디 속 시원히 표현하지 못하는게 다반사여서 평소 실패한 영어교육세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제 영어에 관한 시험이나 테스트를 치를 일이 없어진 현실이 되었지만
그래도 영어로 자유로이 의사소통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데,
우리의 말과 구성과 어순이 다른 영어의 사용법을 효율적으로 익히려면
무엇보다 기본을 이루는 영문법의 습득은 필수인 듯 싶다.

수많은 영문법 책들 중 '유오영'은
어찌보면 딱딱하고 지루하고 재미없게 생각될 수 있는 영문법을 우리에게
일정한 공식의 틀에 암기하고 외우기 쉽게 우리말의 유치한? 단어들을 대입시켜
즐겁게 영문법을 익힐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사실 이같이 암기하는 방법은 예전에도 존재하던 방식이어서, 개인적으로 책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현세대에 맞는 단어선택과 암기항목을 좀 더 많이 연구하고 저자의 노하우를 많이 담은 듯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정말 영어를 잘하는 우등생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집약하여 필기한  노트필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여, 왠지 일반적인 영문법 책보다는 친근감이 드는 느낌이 들게 한다.
(중요대목 형광펜 그어가며 공부하던 노트필기 이미지..)

그것은 아마도 영어 우등생이었고, 영국 유학을 통해 영어에 대한 조예와 학원강사를 역임한 저자의 영문법교육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집대성한 것이기에 그렇게 전달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각 단원마다 증거제출로서 영화 속 문법찾기로
영문법에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부분인 회화부분을 접목시켜 놓아 좀 더 문법이 현실감있게 느껴지게 한다.
(영화 'Forrest Gump' 'if oniy' 'dangerous mins' 대사의 예가 많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단원별로 '배운 것 복습하기'가 있어, 앞에서 익힌 부분 중 놓친 것을 체크할 수 있게하고,
풀어본 것을 4가지 항목별로 상세한 설명을 달아놓아 마치 학원강사가 설명해주는 느낌도 주게 한다.

그리고 잠시 머리도 식힐겸 쉬어가는 페이지?..
'KJ의 생생한 영국생활 엿보기'란도 영국의 문화를 엿보게 하여 보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한가지 조금 아쉽다면..
책 이름인 '유치해서..' 라는 표현에 걸맞게 좀 더 유치함을 더 살려 뇌리에 콕 박히도록 했다면 좋았을 듯 싶다.
(예: 삽화부분을 구석에 몰아 작게 표현하기 보다는 좀 더 한눈에 확 와닿게 노출하여 그림이 주는 연상작용을 충분히 활용해도 좋았을 듯..)

 

저자가 초입에 말했듯이
언어는 창조가 아니라 모방이고 습관일 것이다..

'유오영'이 알려주는 방식대로 영문법을 공부하고 공식을 암기하는 방법을 익히면
모질게? 생각되던 영문법(영어 문제-시제,형식,일치,의미) 을 좀 더 효율적으로 습득하고 기본기를 다지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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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먼저 음악이 먼저
정준호 지음 / 삼우반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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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비롯 문학, 미술 등 예술작품 들이 창작될 때 어떠한 아무런 개연성 없이 그냥 저절로 탄생되는 것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난 평소 예술작품 들을 대할 때면 그 작품은 어떠한 연유로 탄생되었는지 그 배경과 동기 그리고 그 작품에 영감을 주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고 그 연유를 알게 되면 그 예술작품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감이 되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의 저자도 아마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그런 의미에서 칼럼을 집필하고 책을 내게 된 듯 싶다.

즉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고전 클래식 음악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음악듣기를 실천하는 생활에 독문과를 전공한 저자의 문학적 소양이 더해져 음악과 문학과의 연관성을 더욱 깊이 있게 소개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유명한 고전 작곡가들은 그리스 신화나 성서의 문학을 토대로 영감을 얻어 탄생되었으며, 괴테와 실러 등 독일 근대문학의 영향을 받아 수많은 클랙식 음악이 탄생됨을 엿볼 수 있다.
 

누구나 다 아는 그 유명한 베토벤도 어려서부터 이 두 사람의 시와 사상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동경을 마음에 품고 살았다니 베토벤의 음악적 신화는 문학적 영감이 있었기에 더 위대한 작품의 탄생이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특히 고전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작품 중 괴테의 파우스트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놀라운 것은 19세기 이후에 활동한 수 많은 작곡가들이 이 작품을 음악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괴테가 일생을 파우스트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다고 하는데, 많은 음악작품을 탄생케 했으니 평생의 노력을 기울인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베토벤도 파우스트를 오페라로 만들려던 계획이 있었다니 실현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나 또한 궁금하다.

 

책 내용 중 문학형식인 발라드가 음악적으로 발전되고, 스케르초는 음악 형식이지만 풍자와 해학을 표현하여 문학을 지향하는 부분도 흥미롭게 생각되었고 더불어 음악과 문학과의 상관계가 흥미롭게 생각되었다.

 

말이냐, 음악이냐..
살리에르의 원작을 각색하여 만들게된  음악과 대본의 우열 논쟁을 다룬 오페라 카프리치오..가
작곡가 슈트라우스와 작가 호프만슈탈의 공동 작업의 탄생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말이 먼저냐, 음악이 먼저냐.. 의 논쟁은 중요치 않을 것이다.

각각의 예술 작품이 독립적으로 별개 인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융합 되어 더욱  훌륭한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수 있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교양의 부족을 새삼 확인하며..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라는 중국속담이 떠올랐는데, 그러한 자세와 노력이
교양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예술작품들을 비롯해 모든 사물, 인간사까지
내 안에 폭 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배움의 노력과 자세..
나 자신의 의미 있는 풍부한 삶이 되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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