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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뽀뽀하고 싶어?
아니타 레만 지음, 카샤 프라이자 그림, 서현주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3월
평점 :
📚 서지정보: <나랑 뽀뽀하고 싶어?> 아니타 레만 글, 카샤 프라이자 그림, 서현주 옮김, 다그림책, 2025
표지에는 커다란 개와 주인공 여자아이가 등장하고,
개는 여자아이 볼에 혀로 핥는 방식으로 뽀뽀를 하고 있다.
아이는 웃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개와 뽀뽀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랑 뽀뽀하고 싶어?’ 라는 제목에서
여기서 나는 누구를 말하는 거지? 하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이는 엄마, 아빠와 껴안고 쪽쪽 뽀뽀할 때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아이가 모든 사람들과 뽀뽀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박쥐 같은 코라 할머니나 백조 같은 캐서린 이모 말이다.
아이는 싫은 표정이나 놀란 표정으로,
질색하며 도망치는 행동으로 상대와 뽀뽀하기가 싫다는 것을 표현한다.
그렇지만 집에 온 손님들은 아이가 자신들과
뽀뽀하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뭔가 뾰족한 수가 필요한데, 아이가 생각한 기발한 방법은 무엇일까?
예전에 우리나라 부모들은 집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셨다가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면 으레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하곤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뽀뽀해드려야지. 안아드려야지.”
그럼 아이들은 부모의 그 말을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그렇지만 요즘은 다르다.
부모도 자기 자녀에게 스킨십을 강요해서는 안 되며
자녀의 의사를 먼저 묻고 싫다고 한다면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스킨십은 상대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하여야 한다.
물론 부모와 자녀 사이의 스킨십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과하지 않냐고
반문할 부모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부모와 자녀 사이의 스킨십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Yes/No로
자기 의사를 밝히는 연습을 해봐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자기 의사를 분명히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경계존중이나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해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잘 보여준다.
아울러 아이는 등장하는 인물들을 이렇게 표현한다.
“우리 엄마는 줄무늬 스라소니 같아.
엄마 등에 업히면 부드러워서 기분이 좋아.
엄마한테는 눈 냄새가 나.”
하고 아이는 주변 사람들을 동물에 비유한다.
그리고 왜 그 동물에 비유했는지 까닭도 밝히고,
그 사람에게서는 어떤 냄새가 나는지 말해준다.
이 책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주변 사람들을
어떤 사물이나 동물에 비유해보고 그 까닭을 말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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