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민아원 지음 / 풀빛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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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싸움> 민아원 그림책, 풀빛, 2025

앞표지에 파랑 세모와 초록 세모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세모 두 개가 겹쳐서 제목 ‘싸움’의 글자를 만들고 있는 점이 재미있다.
색색깔의 작은 세모 조각들은 무엇을 뜻하는 건지 궁금하다.
면지에는 세모 두 개가 겹쳐져 별 모양을 이룬다.
뒷면지에는 색깔이 좀 더 알록달록해졌다.

민아원 작가의 세 번째 그림책이다.
#아기산호플라눌라 그림책을 봤는데,
이번에는 도형을 많이 사용하여 그림체가 조금 다르다.
싸움을 피하려다 오히려 서먹해진 친구들이 떠올랐다는 작가.
‘나는 왜 싸울 때 눈물부터 나는 걸까?’라는 말이 무척 와닿았다.

좀 뾰족한 날, 파랑 세모는 초록 세모와 싸우고 만다.
친구와 싸우고는 후회하는 파랑 세모의 모습이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뾰족뾰족한 감정과 뾰족뾰족한 말이 작은 세모 조각으로 표현되어 있다.
주인공 파랑 세모는 싸움이 싫다며 피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화를 숨겨보았지만, 화는 침묵과 오해를 먹고 자라나
화산처럼 폭발하고 눈물이 되어 비처럼 내린다.

절대 싸우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주인공은
솔직해지기로 한다.
관계를 끝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단히 쌓아 가기 위한 싸움.
그런 싸움을 위해서는 어떤 규칙이 필요할까?

본문 내용 중에 “싸움은 때로 내 속을 들여다보는 거울”
이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
내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불편했던 내 감정의 실체와
욕구를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싸움으로 친구의 감정과 욕구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나이에 알맞게 감정과 욕구를
세련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면, 요즘에는 자기 감정을 숨겨서
문제라기보다는 자기 감정만 너무 중요하게 생각해서
친구에게 계속 자기 말만 하면서 사과를 종용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내 감정이 중요한 만큼 같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은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것을 서로 존중하고 이해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무척 도움이 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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