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제국 - 결혼이 지배하는 사회 여자들의 성과 사랑
노부타 사요코 외 지음, 정선철 옮김 / 이매진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사회학자와 임상심리학자의 거침없는 대화. 그들의 말에 동의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검열없이 티키타카가 오고가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음에 부러웠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에나 2023-12-28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관계, 진정한 나‘ 따위는 없다는 두 사람의 진단. 그러나 그 환상을 못 버리기에 여전히 결혼을 갈망한다는 것.(2000년대 초반의 일본 상황) 결혼은 제도이며 의례로 유지되며 가족은 원래 ‘공동화‘될 수 밖에 없으니 환상을 버리고 살아라.
 
여자아이 기억
아니 에르노 지음, 백수린 옮김 / 레모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의 성적 경험을 단지 건조하게 노출하는 것으로만 아니 에르노 글이 평가되길 바라지 않는다. 이 책은 성적 경험이 계급성과 만나는 걸 보여준다.자신의 출생이 내 몸에 남긴 것과 내가 부딪히면서 적응해야하는 계급이 내 몸에 요구하는 것. 중산층이 되기 위해 태도와 몸을 교정해나가는 과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의 특이성을 정상성의 잣대로 문제시하고, 안달복달하며 좌절하는 양육자의 모습을 냉정하게 그려나가면서, 스스로 교양있는 척 하며 아이의 행동을 괴물 보듯이 하는 어른들을 비춘다. 끝없이 감시 받고, 교정 되는 아이 모습, 모성의 양가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말뚝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 11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문학의 고전으로 전쟁의 비극과 엄마의 집념을 그린 작품으로 해석되지만, 나는 과거를 해석하는 박완서 선생의 태도에 주목하며 읽었다. 가족의 불행과 고통을 쓰면서도 처연하거나 비장하지 않은 문체. 향수를 박살내는 태도.˝뜨악하게 밀어내는 냉혹한 마음˝으로 쓰기.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에나 2023-12-25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 24년전 읽었을 때의 충격. 나에게 글쓰기를 알려준, 첫 소설.
 
한 여자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쟁의 시대를 통과했던 노동자 계층 출신의, 억척스럽고 사나운 엄마를 그린다.그리고 엄마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쪽팔림이었음을 인정한다.엄마를 연민하거나 어린시절 받은 상처를 해석하는 방식이 아니라 감정을 짜게 식히며, 자신이 가진 편집의 권력과 언어의 한계를 의식하는 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