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나폴리 4부작 4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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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중반까지도 어떻게 결말이 지어질지 전혀 예측이 안 되었는데 (스포일 당하지 않길 천만다행) 너무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미어지고 왜 릴라에게 이런 가혹한 형벌을 내리는지 작가가 너무 미웠다. 그러나 이게 바로 문학이지, 싶기도 했다. 갈수 있는데까지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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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2024-09-1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정이란 무엇인가. 서로를 인정하고 알아봐준다는 건 무엇일까. 서로 주고 받는 것이 과연 공평하거나 평등할 수 있을까. 레누가 릴라에게 영감을 받고 의존한만큼 레누는 릴라의 삶에 무엇을 끼쳤을까. 릴라야 말로 레누에게 자신의 것을 계산없이 다 주지 않았는가. 레누가 쓴 글의 바탕엔 늘 릴라의 이야기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레누는 마치 릴라가 늘 자신을 깎아내린다고 하면서 결국 릴라에게 얻을 건 다 얻지 않았는가. 마지막까지도.

4권 막바지에 길고 긴 이야기를 휘몰아치며 정리해버리는 작가의 솜씨에 경탄했고, 우정이라는 해피엔딩을 잔혹하게 배신한 이야기에 마음이 아리면서도 박수 쳤다. 이 책으로 밤샘토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