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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토티 : 로마인 이야기
김정용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8년 5월
평점 :
프란체스코 토티는 이탈리아 축구의 산증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2002년 한국 대 이탈리아전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누적을 받고 퇴장당한 선수로 기억된다.
1976년 9월 27일 로마 출생으로 로마에서 태어난 토티는 어렸을 때부터 AS로마의 경기를 보고 자랐다.
가족들도 할아버지 부터 아버지까지 모두 AS로마를 사랑했다.
토티는 탁월한 축구실력으로 외국의 빅클럽들에게 거액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지만 이 한마디로 거절을 한다.
"로마는 내 가족, 내 친구,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로마는 바다, 산, 기념비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로마인 그 자체이다."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거액의 제안을 받고도 이적하지 않은 이 선수.. 문득 궁금했다.
무엇이 이 선수에게 로마의 심장이 될수 밖에 없었는지..
축구 전문기자인 저자 김정용은 축구인들 사이에서 가장 독창적인 스타일을 갖춘 축구 전문기자로 통한다.
이탈리아 축구를 실제로 취재하면서 겪은 노력들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박지성, 이영표, 기성용 등이 활약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EPL)을 가장 좋아하는 리그로 꼽지만, 최근에 이승우가 세리에A로 이적하면서 이탈리아 프로리그(세리에A)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내가 알지 못했던 이탈리아 사람들의 생각, 로마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몰입하며 읽었다.
한 팀에서만 25년을 뛰었던 원클럽맨 토티.. 그의로마에 대한 사랑은 극진하다.
그라운드 위에서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판타지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이탈리아 축구를 세계정상권으로 올려 놓을 정도의 강한 리더십은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열광할 만하다.
로마의 상징이자 전설이 되기까지 그의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연습, 드리블 훈련 등은 그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축구에 임했는 지를 알 수 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은퇴하던 그 날..
토티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한 시대를 마감하는 축구영웅을 보내며 많은 축구팬들도 그의 앞날에 꽃 길만 가득하기를 기원했을 것이다.
은퇴이후인 지금도 로마의 디렉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프란체스코 토티를 좋아했던 팬과 토티와 로마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