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자키에게 바친다 1
야마모토 사호 지음, 정은서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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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초등학생, 중학생 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풍경, 놀이 그리고 이와 함께 눈앞에 떠다니는 사람이 있나요?

20년이란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 야마모토 작가가 그 어릴 때를 회상하며 늘 같이 있었던 친구에게 바치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표지의 '어쩌다 어른이 된~'이란 글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이 나이쯤 되면 엄청나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별로 달라진 것은 없고

해야할 일들만 잔뜩 생겼다고 요즘 내심 불평하고 있거든요.

주요 타깃은 아무래도 야마모토, 오카자키와 동년배인 사람들 같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아이돌가수였던 연예인들이 나오고, 그를 통해 과거에 대해 추억한다고 하던데요,

아마 응답하라 시리즈도 그 시절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사람들도 보며 즐기는 것처럼

이 작품 역시 주요 타깃 외에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국가마저 다르니 조금 더 걱정이 되었던 것은 사실인데요.

표지 뒤에 눈에 익은 것들이 보여서 안심을 했던 것 같아요.

전 사실 '세일러문', '마법기사 레이어스' 같은 작품은 모르지만 1990년대 출생이니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이 모습에 많이 공감되었어요.

하교길에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거나, 분식집에 들러서 놀던 중학교까지와는 달리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야간 자율학습을 하면서부터 이런 일은 없어졌어요.

대학생이 되니 같이 얘기를 하더라도 나중에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약간 어두운 얘기만 하는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없이 별 것도 아니라서 지금은 기억도 아닌 이야기로 웃고 떠들었던 때가 그리워졌어요.

지금도 가끔 혼자서 마시든지, 단 음식을 먹는다든지 하다보면 더 그런데요, 작가님 역시 그런지

이야기를 이렇게 엽니다.

​뒤의 양갈래가 오카자키, 앞의 단발이 야마모토입니다. 둘은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사실 마리오, RPG라는 말 말고는 다 외계어 같았어요;;;

게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고 온라인 게임만, 그것도 단순한 것 위주로 해왔던지라

은어를 사용하는 젊은이들을 보며 씁쓸해하시는 어르신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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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보통의 여자애라기보다는 거의 남자애랑 비슷한, 흔히 말하는 '왈가닥'이었나 봅니다.

앞에서 이렇게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아! 아는 게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가지고 싶었던 건 기억이 나는데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모르겠지만

남동생과 열심히 작은 버튼을 누르며 키웠던 기억이 납니다.

혹여 잠을 잔 사이에 죽을까봐 늦게 잠을 잤던 것도,

그리고 질려서 방치한 뒤에도 배터리는 살아있었지만

배변을 안 치워주고 밥도 안 줘서 죽어버린 다마고치를 발견했던 것도요.

초등학생 때는 너무 예전이라 기억이 나지 않지만,

딱 하나 기억에 남는 게 있습니다.

6학년 졸업식 후에 학교 놀이터에 남아서 같은 반 친구들끼리,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탈출'이란 놀이를 했어요.

그냥 헤어지기엔 아쉽고, 휴대전화도 귀하던 때였고 뿔뿔이 흩어져서 서로 연락이 닿기도

힘들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그랬을까요. 영원히 할 수 없다는 걸 암시하는 듯한 오카자키의 대사를 보니 떠올랐습니다.

그냥 누군가가 탈출을 하자고 했고, 사실 그런 놀이를 잘 안 하던

저는 게임규칙을 배워가면서까지 참여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게임이름만 기억나고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권으로 끝인가 했는데, 어정쩡하게 끝나서 뒤를 보니 '1'이란 숫자가 써있었어요.

아직도 미스터리한 오카자키네 부모님의 육아방임은 대체 무슨 일인지,

그리고 아마 제 생각에는 오카자키와는 무슨 사정으로 헤어졌고 이제 못 만나는 듯한데요.

그 사이에 어떤 일들이 생긴 건지 궁금하면서도 걱정이 되네요.


이 작품을 보니까 '디지몬 어드벤처', '카드캡터 체리'를 봤던 초등학생 때가 떠올랐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애니메이션도 있었는데 은근 공부도 되고 내용도 재미있었던 것도요.

그리고 4학년인가에 집에 오면 늘 시작하던 '명탐정 코난'.

아직도 하고 있다는 게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대체 몇 명이 죽은 거야)

그리고 딱지치기, 구슬치기, 학종이 넘기기(정확한 놀이명은 모르지만 예쁜 그림이 그려진 학종이를 손바닥 바람으로 넘겨서 따고 놀았던 것 같아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항아리 같이 해서 빙글빙글 도는... 그런 놀이.

그래도 나름 여러 놀이를 하면서 자랐다는 생각도 들고, 언제부터 안 하게 됐으며, 그 친구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싶었습니다.

 요즘 무한도전 같은 예능에서 옛날에 왕성하게 활동했던 사람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그때마다 소외감 느껴지게 왜 자꾸 이런 것을 기획하느냐고 툴툴댔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예전에 정말 재미있었고 즐거웠던 기억을 같이 나누면서

함께 즐기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 이 작품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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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
마유즈키 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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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많으나 적으나 연애를 다룬 작품들 중에서 '후르츠바스켓', '너에게 닿기를', 'Love so Life' , '노다메 칸타빌레', '허니&클로버', '브레드 앤 버터'가 제 기억 속에 남고 다시 보고 싶은 것들이었는데요. 잘 살펴보니 순정만화의 왕도를 걷고 있더라고요. 동갑끼리의 사랑이든, 적게는 1~3살, 많아봤자 8살 정도의 나이 차이를 가진, 어느 곳에서나 있을 법한 커플들이 나온다는 것이죠. 물론 커플이 생긴다는 것부터 판타지라고 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큰 도전은 없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고 가장 안전하고 성공하기 쉬운 배에 탄 거죠.

거기서 무모해보일지도 모르지만 28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내세운 이 작품은 처음 콜라를 맛본 아이들처럼 깜짝 놀라는 걸 뛰어넘어 뒤로 넘어갈 정도의 충격을 줬습니다;;; 오빠도 아저씨도 아닌, 잘못했다간 아빠라니... 애 딸린 이혼남이라니...?

그런데 계속 읽다 보니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그건 계속 글을 쓰면서 알려 드릴게요



표지가 정말 예쁘죠? 우중충할 거 같은 비 오는 날의 아름다운 요소들만 뽑아놨습니다.

앞 표지에 속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띠지에서부터 풋풋한 고등학생들의 사랑은 아니라고 말하거든요.


또 멋진 훈남인가 하고서 착각할까봐 표지 뒤의 띠지에서 점장의 모습까지 보여주는 친절함...


재채기를 크게 하고, 가끔 바지 지퍼가 열려 있으며 뒤통수에는 탈모증상에 승진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애 딸린 45살 이혼남.

이게 남자 주인공 간략 소개입니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왜? 대체 왜???'라는 의문뿐이었죠.

제 친구면 뜯어말릴 거라는 생각과 함께;;;

나이 많은 사람과 결혼한 젊은 사람을 보면 '아, 나이 많은 쪽이 돈이 많은가 보다'하고 어쩔 수 없이 먼저 생각이 드는 게 보통일 텐데요,

그것도 아니니까 그럼 무슨 이유로 이렇게 좋아하나 싶은 거죠.

작가님은 이걸 노리신 걸까요?


"뭐가 냄새 나고 뭐가 멋진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권 중 아키라의 대사-

​아키라의 이 대사에서도 '그럼 어떤 멋진 점을 찾아낸 건가' 하고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일단 위의 이 장면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점장의 전화번호를 저장하고는 저장된 번호를 보며 얼굴을 붉힌다거나,

옷차림을 신경쓰거나


아무것도 안 발라진 발톱을 보이기 싫어서 양말 벗기 전에 점장을 내보내고 그 후로 페디큐어를 바르는 등의

'사랑을 하는 십대 소녀'의 풋풋함이, 설렘이 나이차가 심하게 난다고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대사 없이 휴대전화를 보고 얼굴을 붉히고 침대로 얼굴을 묻는 3칸으로 된 장면도 좋았지만

직접 이렇게 속마음을 보여주니 그 사실이 더 확실히 다가왔습니다.


짧게만 나온, 아키라와 점장의 첫 만남인데요.

아직은 아키라가 대체 왜 점장을 좋아하게 됐는지 이해는 안 가는지라 뒤의 권에서 좀 더 정확히 다뤄주길 기대합니다.

왜 그런지를 알고 싶어서 단행본을 계속 보게 될 거 같은 작품은 처음 같습니다.


첫 번째 고백을 가볍게 받아들이자 진지하게, 비까지 내리는데 일부러 찾아와서 고백까지 하는 모습에

사랑만 볼 수 있는 아키라 나이대의 특권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이젠 알아 듣고 대답을 해주시겠죠, 점장님?

맨 처음에 말했듯이, 걱정을 하면서 책을 폈는데요.

계속 의문만 더 커지다가 갑자기 다른 의문이 툭 튀어나왔습니다.

그럼, 어떤 게 '맞는 건가'하는 의문.

수려한 얼굴과 출중한 능력에 고운 마음씨까지 탑재한 사람만이 연애대상인,

그동안 제가 본 순정만화들이 정답이라고 누가 정한 적은 없지만

누구나 다 그렇다는 식으로 많이 다뤄졌기에 당연히 맞는 건 이거라고 저도 모르게 답을 내려놓았던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내면'을 보고 좋아한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이미 그림에서부터 샤방함을 과시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오히려, 정말 '내면'만을 보는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다소 극단적이고 모험 같은 남자 주인공을 설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화인데 어떻습니까. 굳이 안전한 길로,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얘기를 보는 것보다는 가끔은

이렇게 향신료를 뿌리는 듯한 자극이 있어서 나쁘지는 않을까 하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했습니다.​ ​


순정 만화임에도 여성 분들보다는 아무래도 남성 분들이​ 더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순정을 여자만 본다는 편견마저 깨뜨리시고,

남자'도' 보는 장르로 만드신 것 같아서 여러모로 다양한 시도를 하시는 작가님이 아니신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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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형태 1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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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처음에 작품을 잘 몰랐을 때는 제목과 표지에 초등학생 남녀가 주인공인 것을 보고 어림짐작하여서 힐링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일단 제목처럼 둘 중에 한 명이 장애인인 것은 맞았는데요. 그런데 생각이 얕았나봅니다. 만화라고 얕본 걸지도 모르고요;;;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이었고, 끔찍하리만치 현실적이고 철저히 어린애였습니다. 청각장애가 있는 여자주인공 같은 타입을 처음 봐서 그런 걸까 이시다 쇼야는 말 그대로 '신기한 장난감이라도 발견한 마냥' 자신과 다르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놀리고, 외계인 취급을 합니다. 처음에는 잘 대해주려던 주변 여자애들마저도 불편함에 점점 니시야마를 귀찮아하게 되고 니시야마가 괴롭힘받는 걸 방관합니다.

그러다 보청기가 자주 고장나게 된 것으로 니시야마가 학교에서 따돌림당하는 걸 알아챈 어머니로 인해 보청기 값을 물어내라고 선생님이 범인을 색출하고. 함께 괴롭히던 애들은 물론 담임선생님마저 니시야마를 괴롭히던 것이 가장 눈에 띄던 이시다를 지목합니다. 그렇게 왕따 가해자에서 동전 뒤집히는 것처럼 바로 왕따가 된 이시다. 니시야마는 중간에 전학을 가게 되고 이시다는 중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정말 친했던 친구인 줄 알았던 녀석이 자신을 왕따시키는 가해자가 되어서 중학교 생활도 엉망이 되고, 시간이 흘러 고3 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다가 절망적인 미래를 보게 된 이시다는 죽을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차피 죽을 거. 그럴 거면 못다 한 일이나 얼른 다 끝내자.'라고 생각하고 철없이 괴롭혔던 니시야마를 찾고 만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속은 표지입니다 살짝 볼에 홍조가 있어서 저는 러브라인인가, 풋풋하겠다 싶었는데

정말 현실은 시궁창란 걸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었어요.

 

 

 

청각장애인 여자아이와 초등학생 남자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밝고! 즐겁게! 대모험이라고 하지만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는 초등학생 남자아이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수화를 다룬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라는 작품 아시나요...?

2011년작인데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희에겐 그야말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저는 그 정도로 풋풋함을 멋대로 생각하고 봤다가 너무 매워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드라마가 너무 픽션 같긴 했던 것 같아요;; 고추장을 초콜릿이라고 속인들 고추장이 변하는 건 아닌데 말이죠ㅠ

장애인에 대한 태도에 대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1~7권까지로 이뤄진 작품으로 2015년 일본 「이 만화가 대단하다!」 1위에 오른 작품입니다.

게다가 일본 만화대상 2015 3위, 코믹 나탈리 대상 2014 1위, 제19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신생상 등 여러 상을 휩쓴 상입니다.

상들의 권위는 잘 모르지만 데즈카 오사무의 경우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아톰의 작가이신 걸로 아는데요,

일본 만화계의 노벨상 정도의 위상이 아닐까요?

 

 

첫만남에서부터 비뚤어졌습니다ㅠㅜㅠ

그런데 많은 순정만화로 다져진 생각이라 해야할지, '결국은 너도 착한 애였어'인 전개를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더라죠 아니야 첫만남은 최악이었어도 나중에는 둘도 없는 친구나 연인이 될지도 모른다고 믿으면서요.

그런데 아무리 학원물이었다고 해도 일상물이었다고 해도 그동안 제가 본 책들이나 드라마,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판타지였단 걸 깨달았습니다.

 

 

장애인인 친구들이 초등학교에서부터 중학교까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초등학생 때는 역시나 남자애들이 놀리기 일쑤였고

여중이었던 터라 그나마 중학교 때는 다들 상관하지 않는 정도로 끝난 것 같습니다.

조금 과격하긴 하지만 위의 사진의 칠판 낙서 정도도 현실감이 느껴집니다. 요즘 같은 때는 왕따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엄격해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뭣도 모르는 어린애들이란 생각에 면죄부를 주곤 하니까요;;;

 

 

따분한 것이 가장 싫었던 이시다. 같이 바보짓을 해주던 친구들도 학원이라며 떠나가고 따분함에 짓눌릴 위기에 처한

이시다 앞에 나타난 니시야마. 스케치북을 통해 말을 하는 그녀가 너무 신기하고 기괴해보입니다.

그렇게 나름의 관찰을 하기를 수십 여일째. 합창사건을 계기로 결론을 내립니다.


'이제 알게 된 것 같다. 니시야마 쇼코의 정체를.

녀석은 이질적인 문화 환경에서 자란 외계인일 뿐만 아니라 우리 반에 해를 끼치는 방해꾼이다.

녀석 때문에 합창 콩쿠르는 폭삭 망한 데다 평범한 일상도 파괴되었고 사하라는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

니시야마는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수단은 상관 없다. 사실을 전달해 어떻게든 해야….'

-목소리의 형태 1권 중 이시다의 독백-

​괴롭힘은 더 악랄해져가지만 보살인지 뭔지, 니시야마는 이르지도 않고 칠판에 글씨를 쓴 게 장본인들이 지우는 걸 돕겠다고 하자 바보 같이 고맙다고 합니다. 이런 보살 성격이 앞으로의 전개를 위한 것이 아닐까 할 정도입니다.

 

 

앞서서 언급한 왕따 가해자에서 왕따 피해자로 전환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애꿎은 니시미야에게 화풀이까지 합니다.

 

"할 말이 있으면 말로 해!! 비겁하다고, 넌!! 입 꾹 다물고 약한 척하면서 선생님이 자기편이나 들게 하고 말이야!!

한 번이라도 마음속 생각을 말해본 적이 있기나 해?!"

 

"이애봬오 노여애서!"

-목소리의 형태 1권 중 이시다와 니시미야의 대화-

 

​이래 봬도 노력했다는 니시미야에 말에 괜히 마음이 아프기까지 합니다. 화를 내지 않고 웃고, 참기만 한 이유에는 분명

친하게 지내고 싶었기 때문이겠죠. 그렇게 몸싸움을 하고, 니시미야는 전학을 가게 됩니다.

 

 

니시미야가 전학을 가고 나서야 매일 아침 일찍 와서 닦고 있던 책상이 자신의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걸 알게 되고 꾹 참고 자기를 위해주기까지 한 니시미야를 떠올리게 되고, "걔 진짜 짜증나"라는 말을 합니다.
자기를 더욱 나쁘게 만드는 니시미야가 싫은 건지 아니면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감에 나오는 말인지는 모르겠네요;;;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몹쓸 배신자 친구녀석 때문에 왕따가해자였던 게 소문이 나서 고립되었고
그래도 얘기에 끼고 싶어서 같은 취미가 있다는 걸 말로 꺼냈지만 차가운 반응에 노력해도 소용없단 사실을 알게 되고,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학교에 다니는 것이나 아이들과 어울리기, 합창 대회 등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걸 만들어 친구가 되고 싶었던 니시미야의 바람이었겠죠. 그런데 이런 행동이 다른 친구들에게는 피해가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 거죠.
이 상황 역시 니시미야와 같습니다. 친구가 되고 싶었고 무리에 끼고 싶었지만 이미 배척당해버린 이시다는 더 이상 그 사이에 끼려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절망적 미래를 생각하고 죽으려 하는 그때, 사과를 하기 위해 니시미야를 만나러 가고 자신을 보고 도망가는 니시미야를 붙잡는 모습으로 1권이 끝이 납니다.
그래도 여전히 제게는 실컷 못된 짓은 다 하고 죽기 전에 찝찝해서 사과하려는 망나니로 보이지만요, 보살 같은 여주의 성격은 분명 용서하고 함께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그려나가리라 생각됩니다.
'두 사람의 만남이 교실을, 학교를, 그리고 쇼야의 인생을 바꿔간다'라는 출판사의 소개글은 아무래도 첫만남보다 고등학생이 되어
참회하기 위해 만나게 된 두 사람의 만남이겠죠?
둘의 만남이 그 끔찍했던 초등학교 교실, 과거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궁금합니다.
전7권으로 현지에서는 완결이 났으며 7권까지 우리나라에서 매월 연속 발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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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몬스터 1
히요시마루 아키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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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품 소개]

저는 연상연하 커플 중에서 제일 젊은 층인 커플의 나이차이라고 해도 중학생과 고등학생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어릴 때 봤던 90년대 작품 '카드캡터 체리'에서 체리 친구 중에 조신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동급생 여자아이가 알고 보니 원작에서는 아무리 어리게 봐줘도 20대 중반일 것 같은 담임 선생님과 약혼한 사이였단 거에 놀란 게 엊그제 같은데...

유행은 돌고 도는지 이렇게 2010년대 작품에서도 나타납니다. 그래도 초등학생이랑 고등학생이란 거만 보면 문제가 되지 않죠.

현실에서도 연예인들의 경우 15살 차이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 상황이니까요.

다만 이 둘이 다 커서 만났더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텐데 앞의 상황처럼 '사회인'이란 신분이 아니라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란 신분으로 만나게 되면 그 차이가 좀 더 두드러져 보이죠. 그런 역경(?)을 헤쳐나가야 하는 고등학생인 여자 주인공 '니카이도 카호'의 시련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려는 배려인지, 흔한 연상연하 커플에 대해 지루함을 느낄 독자들을 달래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생 5학년이 아무리 봐도 완벽한 성인과도 같은 발육을 보여, 그대로 회사 입사 면접을 보러 가도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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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추리 만화 주인공이랑은 달리 겉은 취준생, 두뇌는 초등학생!

아무리 겉모습이 저렇다 해도 중요한 건 속 내용물인데 결국 이전의 연상연하 커플들의 스토리와 똑같은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펼쳐봤는데요.

 

 

애가 박력분으로 이뤄진 것 같습니다.

첫만남부터 죽고 싶냐

차에 치일 뻔한 카호를 구하면서 한 말이지만 첫만남이...

그런데 카호는 대지주 집안의 아가씨로 '나한테 이렇게 대한 남자는 처음이야 그 첫 번째'를 느끼고

이 다음에 자신의 부모에게 뭔가 목적을 가지고 자기를 돕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목적은 없고 누구라도 구했을 것이다, 넌 예쁘게 생겼고 나따위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타카하시 카나데에게 반합니다.

 곱게 자란 아가씨나 도련님이 자신을 평범하게 대하는 상대에게 반한다는 건 ​역시 흔한 소재 같지만서도

여러 가지 요소들이 버무려져 있어서 흥미를 반감시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초등학생이지만 저렇게 박력 넘치는 대사들을 서슴없이 내뱉는 게 또 갭이 있어서

상대 남자가 어린 초등학생임에도 모성애보다는

설렘이란 감정을 전해 주는 게 또 신선했습니다.

오히려 '초등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거침없는 행동들이겠죠?

유치원 아이들만 해도 순수하기에 아무렇지 않게 뽀뽀를 해대는 모습을 볼 수 있듯이

작별키스를 볼에 해준 카호에 비해 '여기지'라면서 입에 합니다.

애가 외관이 저리 생긴지라 두근거림이 배가 될 텐데

 늘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데이트 때마다 놀이동산 익스트림 존에 들어가는 기분이겠구나 싶더라고요

 

물론 초등학생임에도 외관이 성인인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은 이미 있습니다.

다만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시고 고등학생보다 자신과 같은 초등학생과 썸을 타는「리코더와 란도셀」이라는 작품과는 달리

재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고등학생과 사귀는 카나데는 약간 조금 더 어른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그냥 지나가는 말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자주 '나 따위'라는 말을 하는 카호에게 '말에는 힘이 있다'며 정색을 하는 걸로 보고 

혹시 복선인가 싶었습니다. 적어도 이전에도 카나데 주위나 혹은 카나데 자신이 그런 말을 했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대지주 집안의 아가씨이기에 부모님 덕을 많이 보고 풍족하게 살아왔겠지만

결국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부모님이 골라준 옷, 음식, 심지어 사람들에 둘러싸인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카호가

집을 나와 하숙을 하게 된다는 것도 차이점이자 이 작품만의 특징이고 볼거리입니다.

 

 

​정말 풍요로운 생활이었지만 역시 만들어진 관계는 거짓인게 탄로가 나기 마련이고 탄로가 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자존감이 땅에 떨어진 듯한 여자 주인공 카호.

부모님의 입김이 없는 곳에서 처음으로 생활하게 된 카호가 과연 이 많은 사람들과 제대로 된 관계를 형성하여

상처를 지우고 남들에게는 평범하지만 카호에게는 힘들었던 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지,

타카하시와의 연애 전선 못지 않게 흥미롭게 지켜볼 것 같습니다

 

요즘 애들 발육이 아무리 좋다지만 중간의 정상적인 발육을 보이는 친구들 옆에 경호원급으로 보이는

타카하시의 허우대가 너무, 정말 너무 심히 멀쩡한 동급생 친구들도 이 작품이 여성들을 제대로 겨냥할 작정이구나 싶었습니다.

위 사진의 1호실의 카호와 같은 나이의 남고생이나 5호실의 아츠시가 꽃미남인 건 물론이고, 심지어 타카하시의 아버지마저 꽃중년입니다.

게다가 1호실의 치아키는 카호에게 연애감정까지 가지고 있으니 완벽하게 역하렘물이라

여겨도 좋을 정도라 남성 분들보다는 여자 분들에게 더 걸맞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숙집에 사는 인원이 많은지라 등장인물마다의 사정도 엿보여주실 것이라 짐작되어 '타카하시 의외의 행동을 한다 > 카호는 놀란다'라는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는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리라 기대됩니다.

아직 안 밝혀진 4, 6호실의 입주민과 모자이크 처리까지 된 2호실 입주민까지 알아가는 재미도 있겠죠?

 

특히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된 작품이라 애니메이션이 나오기 전에 미리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애니메이션화에 대한 정보는 대원씨아이 게시글 링크를 달아둡니다:)

http://daiwon_ci.blog.me/220404682468

 

이 리뷰글은 (주)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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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낙뢰 1
와타나베 카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작품 소개]

여러 반을 모아서 수준별 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나모세 토모미를 좋아하게 된 '후타무라 우미호'

수준별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더 이상 그와 만나고 이야기할 수 없단 사실에 풀이 죽는다.

그렇게 멍하니 있는 우미호에게 갑자기 말을 걸어온 발언실행위원회 위원장 '아이사키 야치요'.

고백하고 싶냐는 야치요의 질문에 멍 때리고 있던 터라 얼떨결에 "응"이라고 말한 우미호.

이를 '발언'으로 수리해버리는 야치요. 야치요는 나모세를 좋아하는 마음을 접고 좋은 추억으로 승화시키려던 우미호에게 "한 번 말을 뱉으면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며 발언을 실행할 것을 독려한다.

사랑에만 한정하지 않고 교내에서 벌어지는 온갖 발언들을 실행하는 것을 돕는 발언실행위원회와 위원장인 야치요는 대체 무엇일까?

 

 

표지가 연하게 파스텔톤으로 칠해져 있어서 그림체가 더욱 미려하게 보이죠?

이번 분기에 책을 고를 때 옴니버스식, 서사적 작품 중에는 스토리가 있는 서사적인 작품,

치유가 되는, 너무 판타지스럽지는 않은 일상물,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림체를 기준으로 골랐는데요.

시각적인 효과는 정말 엄청났던지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앞 표지만 보고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여리여리하게 채색된 느낌을 좋아하는지라 물론 올컬러 작품이 아니니 앞과 뒤 표지만 이렇지만요...

다행스럽게도 받고 나니 그림체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조건들에도 부합하더라고요~

 

2권도 있습니다!

 

꽃과 낙뢰 2

작가
와타나베 카나
출판
대원씨아이
발매
2015.01.23

리뷰보기

발행일로 따지면 1권이 나오고 일주일 조금 지나서 바로 2권이 나왔네요!

역시 제가 앞에 쓴 소개글보다 명확하고 간결한 출판사의 소개와

좋아하는 채색의 그림이 있습니다. 꼭 물감으로 진함과 약한 터치를 잘 살린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련하기도 해요. 

원색으로 강렬하고 선명하게 색을 입혀서 깔끔하고 눈에 확 들어오게 칠한 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컴퓨터로 작업했더라도 이렇게 연한 색감을 쓰는 게 눈도 편하고 분위기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짝사랑하다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혼자 좌절하고 혼자 짝사랑을 마치려하는 우미호와 같은 타입은

정말 어디에나 있지만 그렇게 친하지 않은, 안 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게 약간의 호감을 가지고

고백을 거침없이 한다는 건 웬만한 자신감이 있지 않고서야 못하죠.

고백이라는 것 자체가 상대가 대답으로 당연히 YES라고 한다는 확신이 있는 경우야말로 드무니까요.

그렇기에 우미호가 평범하다는 건 당연한 것이고 그럴 수 있는 거죠.

 

 일반적이라면 이런 타입의 성격이 하는 짝사랑은 그걸로 끝나기 마련인데요.

일반적이지 않은 '발언실행위원회'의 위원장 '야치요'가 이 밋밋한 평범함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인간은 어차피 혼자라고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혼자 못하는 일이란 게 있어.

그런 사람들의 등을 떠밀어주고 도움을 줘서 뜻을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 발족한 게, 바로 발언실행위원회야!!"

-꽃과 낙뢰 1권 중 야치요의 대사-

말하는 걸 그대로 행동으로 해낸다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없을 텐데요.

특히 이루지 못하는 소망의 경우는 정말 이루고 싶어서 자신도 모르게 '~하고 싶다'고 중얼거리기도 합니다.

야치요의 말처럼 혼자는 못할 일을, 그리고 혼자서 할 수 있지만 마음 먹는 일을 하지 못해서 못하는 일들을 도와주는 게

발언실행위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애를 써도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 그럴 바엔 차라리 처음부터 아무것도 하지 말걸.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마음 아플 일도 없었을 텐데. 그렇게 생각한 거야.

지금 마음을 접으면 그때처럼 후회하지 않아도 돼."

-꽃과 낙뢰 1권 중 우미호의 대사-

인간은 학습하는 동물이라는 얘기가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천진난만'한 아이들에 비해

나이를 먹고 그 시간만큼의 경험을 하고부터는 더는 아이들 같은 사고와 행동을 하던 때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합니다.

가능하더라도 이럴 때 이렇게 행동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레짐작하는지라 우미호처럼 행동으로 옮기는 일부터 제어하죠. 

우미호의 이런 생각은 일리 있지만 그에 반박하는 야치요의 말도 역시 일리가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우미호의 경우는 '고백하지 않았더라면'이 '고백했더라면'이란 후회가 되니까요.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가 싶다가도 의뢰인(교내 학생)이 진실로 발언을 실행하고 싶어하지 않으면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이때도 낯간지럽지만 야치요의 명언 시간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밝고 쾌활하고 어찌보면 가벼운가 싶은 성격의 야치요지만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마음에 와닿는 말들인데요. 생각해보니 고등학생 여학생이 어떻게 이렇게 깊은 생각을 하나 싶었습니다.

특별반에 있을 정도로 머리가 좋고 조숙하다고는 해도 무슨 일을 겪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산전수전 다 겪은 30대의 어른 같은 느낌의 말을 자주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1권에서는 주로 우미호의 사랑이나 발언실행위원회의 업무, 업무 처리 등을 보여주는데요.

사이사이에 이렇게 떡밥처럼 등장부터 미스테리어스해서 처음엔 학교의 귀신인가 싶기까지 했던 야치요에 대해 힌트를 줍니다.

아무리 발언을 실행하는 걸 돕는 게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대체 무엇 때문인지, 이를 통해 야치요가 얻는 건 뭔지 정말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인지라 캐릭터 색이 신비로운 '보라색'으로 제 머릿속에 정착될 정도인 캐릭터인데요.

'너처럼 살면 후회따위는 안 해도 되겠'다며 자신도 야치요처럼 되고 싶단 말을 하려고 하는 듯한 

우미호와 새로운 썸을 타는 시노미야 시로의 말에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지 않아.

꼭 그렇지만은 않아."

라고 말하는 야치요.


예전의 야치요는 야치요를 만나기 전의 우미호처럼 후회를 수없이 해왔다는 걸까요?

그렇다면. 바로 위의 캡쳐 사진본에 있는, 야치요를 바꾼 '그'는 누구이며

'그'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에 대한 서술이 과거형이고 중간에 말줄임표도 있는지라

혹시 '그'는 죽었고 야치요가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그의 뜻을 이어가고 있나' 등의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야치요란 캐릭터에 빠져서 그런가 야치요에게 초점을 맞춰서

작품을 감상했는데요. 이 작품은 엄밀히 말하자면 첫 번째 장부터 "나 후타무라 우미호는"으로 시작하는

우미호 시점입니다. 그런데도 야치요의 저 마지막 말과 함께 "차갑고 고요한 겨울이 찾아왔다"라는 말이

2권은 진지한 이야기를, 즉 제 바람일지 모르겠지만 야치요의 사연으로 이끌고 가겠다는 선언처럼 느껴졌어요.

 

책의 제목인 '꽃과 낙뢰(Flower and Thunderbolt)'도 무슨 의미인지 신경 쓰이는데요.

간단히 생각하면 꽃이 피는 데에 '낙뢰'는 시련을 주는 것이란 지극히 이분법이고 단순한 분류가 떠오르는데요.

1권의 경우 꽃처럼 예쁜 짝사랑이나 썸이 주로 나왔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니

2권은 과거의 시련을 보여주는 '낙뢰' 파트로 나누어도 좋을까요...?

정확한 건 2권을 읽어봐야겠지만

의문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작품이라 꼭 읽어보고 싶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리뷰글은 (주)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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