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위장은 누군가의 슬픔에 감응하곤 한다. 지극한 슬픔을 지닌 사람과 함께 있으면 위가 아파 오면서 구토감이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 P64
의식에는 이야기가 있는 의식이 있고, 이야기가 없는 의식이 있어. - P243
일단은 모두 다 기회를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은석씨는 지산만의 방법대로 탈시설한 거예요. 이 사람은 자립이 불가능해, 먼저 재단하지 말고요. 이건 누군가 했으면 이미 오래전에 이뤄질 일이었던 것 같아요. 여태껏 아무도 안 했던 거죠. - P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