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수치심 자체를 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수치를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이 현대 사회에서조차, 우리가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수치심의 잠재적인 가치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p.47)

가장 유독하고 자아도취적인 형태로, 경쟁은 이 세상을 선망의 대상이 되는 승자들과 경멸의 대상이 되는 패자들 간의 전장으로 바꿔놓는다. 이 자기애적인 세계관에서 자존감은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 된다. 오직 상대방을 깎아내림으로써 나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된 것처럼 느끼는 식이다. 이는 시소와 비슷한 구도라고 상상해볼 수 있다. 상대방을 수치심에 밀어 넣을 때마다 나는 승리를 거두지만, 동시에 상대방이 다시 성공으로 솟아오르기 시작하면 역으로 내가 내려갈 것을두려워하게 된다.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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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공장의 기타 소리 ㅣ 별별이웃
전진경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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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명예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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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산동 ㅣ 문지아이들
유은실 지음, 오승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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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교과서도 틀릴 수 있어?”
“넌 교과서가 틀린 것 같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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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말할 진실 ㅣ 창비청소년문학 93
정은숙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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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르르 늘어놓은 마트료시카 인형을 볼 때면, 오래전 제일 작은 인형을 쓰다듬으며 외삼촌의 진심을 믿었던 엄마처럼 혹시 나도 안쪽에 숨어 있는 인형은 까맣게 모른 채 듬직하게 우뚝 선 제일 큰 인형만 보면서 오해한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도 생겼다.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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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병아리 삼 형제는 어떻게 살았을까? ㅣ 산하작은아이들 63
올가 데 디오스 지음, 남진희 옮김 / 산하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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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금알에서 태어났지만, 아무도 그런 것엔 관심이 없었어."(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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