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는일단 스토리부터가 허황하다. 남극 펭이라는 세상에 없는 말, 남극에서 비행기를 타고 스위스까지 가서 요들송을 배우고 스위스에서 인천앞바다까지 헤엄쳐왔다는 황당무계함, 크기도 생김새도 턱없이 다른펭귄들을 같은 종족이라고 우기는 억지춘향, 기타 등등. 이러한 허황한 서사는 구김 없는 상상적 자유와 일탈을 특징으로 하는 민담의 스토리 코드와 딱 맞아떨어진다. 그것이 전해주는 것은? 물론 미적인 쾌감과 심리적 해방감이다. - P37
"네, 맞습니다. 잘 보십시오. 마음에 드는 아기 동물‘이 아니라 ‘마음에 들어 하는 아기 동물’이라고 쓰여 있지 않습니까? 너구리가 댁들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보내 드릴 수가 없어요." - P17
그래! 서로 다르면 어때? 가족은 그냥 가족이라서 좋은 거야. - P99
"어쨌든 케이보다 케이의 죽음을 더 크게 느낄 사람은 없을 거아니야. 남자의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케이에게 할 소린 아니지."
꾸리의 말에 목기린 씨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어요. 그러고 보니 버스에 태워 달라고만 했지, 어떻게 하면 버스에 탈 수 있을지 고민해 본 적이 없었어요. - P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