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는일단 스토리부터가 허황하다. 남극 펭이라는 세상에 없는 말, 남극에서 비행기를 타고 스위스까지 가서 요들송을 배우고 스위스에서 인천앞바다까지 헤엄쳐왔다는 황당무계함, 크기도 생김새도 턱없이 다른펭귄들을 같은 종족이라고 우기는 억지춘향, 기타 등등. 이러한 허황한 서사는 구김 없는 상상적 자유와 일탈을 특징으로 하는 민담의 스토리 코드와 딱 맞아떨어진다. 그것이 전해주는 것은? 물론 미적인 쾌감과 심리적 해방감이다. -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