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을 실제로 검토해볼 때, 인간을 꼭대기에 두는 단 하나의 계층구조를 그려내기 위해서는 상당히 무리해서 곡예를 해야 한다. 우리는 가장 큰 뇌를 갖고 있지도 않고 기억력이 가장 좋은 것도 아니다. 우리는 가장 빠르지도, 가장 힘이 세지도, 번식력이 가장 좋지도 않다. 같은 배우자와 평생을 함께하고, 도구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다. 심지어 우리는 지구에 가장 새롭게 나타난 생물도 아니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마음은 자꾸 같이 좋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부르는가 보다. 그리고 역시 좋아하는 것에 대해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큼 신나고 기쁜 일이 또 없나 보다.
좋은 작품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작은 문제로 주제를 드러낸다. 따라서 삶 속에서 좋은 글감을 찾는 눈을 키워야 글을 끊임없이 쓸 수 있다. 처음부터 큰 사건만 다루다 보면 더 강렬한 이야기를 찾게 되고, 그러다가 글감이 떨어지면 글을 못 쓰는 경우도 있다. - P145
과학적으로 보자면 팔자는 무수한 우연 중 하나이고, 우연과 필연으로 착각하는 우연이 얽히고설킨 인생은 행성의 음모를 교묘하게 감춘 눈속임일 뿐이다. 인생의 장르가 스릴러, 미스터리, 느와르, 로맨스, 판타지 그 무엇이든 결말은 같다. 정교하게 프로그래밍 된 행성의 엔딩은 오로지 하나다.소멸.인생의 전개에 만족하든 말든, 가죽을 남기든, 이름을 남기는결국 소멸한다. 행성은 다른 선택을 허용하지 않는다. - P17
일단 바쁜 업무 먼저 끝내고, 그 다음에. - P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