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이 놀이처럼 느껴졌다. 딸들에게 감추는 것이 없어야 한다. 딸들의 어린 시절 내가 그애들에게 한 짓부터 말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에 세상과 화해할 방법을 찾는 것은 딸들의 몫이다. 나도 지금 놀이를 하고 있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결국 엄마 놀이를 하고 있는 딸일 뿐이다. 놀이는 내 사유에 도움이 되었다.
"이 세상은 거대한 마트고 난 잊힌 재고품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해. 구석에 처박혀서 먼지만 쌓이고 있는데 마트 사장님은 나의 존재도 모르는 거야." - P124
내 위장은 누군가의 슬픔에 감응하곤 한다. 지극한 슬픔을 지닌 사람과 함께 있으면 위가 아파 오면서 구토감이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 P64
의식에는 이야기가 있는 의식이 있고, 이야기가 없는 의식이 있어. - P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