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이 우주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엄마 빼고 아무도 없다. 아름은 그게 가끔 서운했다. 언젠가는 송이에게 들려줄 수 있을까. 우주에는 태양처럼 홀몸인 별도 있지만 동반성과 함께하는 별이 더 많다는 것을. 두 별이 상대방의주위를 도는 쌍성계 중에는 두 구성 별이 맞닿을 정도로 가까워, ‘별의 물질‘을 서로 주고받는 근접 쌍성계도 있다는 것을. 쌍성계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송이의 얼굴을 떠올린다는 것을. - P101
범석은 세상의 중심에 오직 자기만 있는 듯 콧대가 높았지만 친구들에게 돈을 잘 써서 아싸를 간신히 면한 사이비 인싸였다. - P96
요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본체보다 그림자를 노리는 편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 P117
최근에 어느 목사의 설교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는 "희망은 대변혁을 가져오는 인내심"이라고 말했다. 작가가 되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희망은 어둠 속에서 시작되고, 그 희망이 올바른 일을 하려는 강인한 희망이라면, 새벽은 반드시 올 것이다. 당신은 기다리고 주시하면서, 하던 일을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