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 아무리 늘어나도, 또 그것을 처리할 수 있는 지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여전히 옳고 그름‘의 윤리적 · 실천적 판단 문제가남아 있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연속되는 스펙트럼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개인의 선택에는 한 사회의 문화와 규범적 가치의 일관성이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그 선택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공동체가 추구하는 정의의 맥락 속에서 주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디지털 교육의 마지막 과제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정보와 지식을 뛰어넘어 사회적 가치와 윤리, 그리고 공동체 의식의 교육, 곧 지혜를 가르치는 것이다. - P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