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던 이모는 비행기 소음에 대해서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모는 길을 걷거나 말을 하다가도 하늘 위로 커다란 비행기가 나타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비행기를 바라봤다. 그럴 때면 나도 조용히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중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마 덕분에 인간은 과거를 회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 해마는 우리 마음의 시간 여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뇌 영역이다.
미숙했던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과거의 실수를 기억하고 실수를 통해 도달할 수 있었던 성공의 연속성을 보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지금 진행하고 있는 지난한 과정을 지속할 수 있는 힘,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힘, 시간의 불확실성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을 믿는 힘을 기를 수 있다. 과거는 처음부터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았으며 늘 마지막 순간에 찾아온다는 걸 알려주는 최고의 선생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