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혹시 몰라. 떠나는 사람은 몰라도 남는 사람은 마음이 아플 수도 있어.""아닐걸.""그건 모르는 일이지."
"아침에는 말아 먹는 것도 괜찮아. 죽처럼 부드러워서소화도 잘될 거야.""죽은 더 싫어.""밥 없는데. 오늘은 그냥 먹어."아빠가 부탁했지만 숟가락을 내려놓았어."치, 안 먹으면 너만 손해지."아빠는 나를 달래기는커녕 내 밥까지 다 먹어 버렸어. - P17
코끼리는 기억한다. 막 대학을 졸업한 여자가 쓴 글이었는데, 코끼리를 타거나 코끼리 쇼를 관람하는 행위를 반대하는 글이었다. 새끼 코끼리를 아주 어릴 때 어미에게서 떼어내 조련사가 뾰족한 것으로 수천 번 찔러가며 명령에 만족스럽게 따를 때까지 훈련시킨다고 했다.
달팽이 친구들은 꼴등을 했지요.그래도 저번 시합보다는 조금 빨라졌어요."좋아, 괜찮아,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그런데 이 케이크 진짜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