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끝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3
로이스 로리 지음, 고수미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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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답다, 내용도 묘사도.

잔잔하지만 넓게 퍼지는 물결같은 이야기.

내 속에서 사탕 속에 든 따뜻하고 말랑말랑 시럽 같은 게 솟아올랐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달콤해서 먹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그런 무언가가.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는 진정한 친구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 느낌은 다른 어떤 것보다 소중한 것이었다. 평생 그런 일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도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p.90

"사랑스러운 메그야, 모차르트는 겨우 다섯 살 때 첫 곡을 썼단다. 나이는 아무 상관 없어.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말거라. 그럼, 이제 거래를 하는 건가?" p.92

"나쁜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꾸밀 수는 있어. 하지만 가끔은 나쁜 일이 실제로 생긴다는 걸 깨닫고 받아들여야 세상살이가 훨씬 쉬워진단다." p.140

시간이 흘러도 우리 인생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 우리는 묵묵히 살아가야 한다.
시간이 좀 지나면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을 더 자주 기억하게 된다. 텅 빈 침묵은 이야깃소리와 웃음소리로 조금씩 채워지고 뾰족하기만 하던 슬픔의 모서리도 점점 닳아 무뎌진다.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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