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수의 탄생 일공일삼 91
유은실 지음, 서현 그림 / 비룡소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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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쓸모는 누가 정하지?"
흰 머리와 흰 코털 사이, 명필의 눈빛은 너무나 강렬했어요.
오래전 그날처럼 눈빛이 몸을 뚫고 들어와 구멍을 뚫는 것 같았죠. 그리고 그 구멍으로 일수 마음이, 오래전 그날처럼 일수도 모르게 스르르 흘러나왔어요.
"모르는 것 같아요."
명필 눈빛이 갑자기 어두워졌어요. 일수는 고개를 팍 떨구고 남은 만두를 입에 쑤셔넣었지요.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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