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겐과 에를릭, 미륵님과 석가님, 대별왕과 소별왕은 창세의 올림피아드에서 서로 경쟁한다. 그러나 경쟁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실 양상은약간씩 다르지만 두 신이 쌍둥이로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 속에 이미 둘의 관계가 함축되어 있다. 빛과 어둠이, 이승과 저승이 둘이 아니듯이두 명의 창세신도 둘이면서 하나인 것이다. 둘일 때는 경쟁하고 협력하면 하나가 되는 관계, 이것이 창세신화가 말하는 세계의 운영 원리이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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