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는 인식과 의식의 지평을 넓혀 준다. 공포란, 내가 기저귀와 보행기로 대변되는 과거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음을 아는 것과 같다. 합리가 무너져 내리는 동시에 인간의 두뇌는 과부하상태가 되고 축색돌기는 가열된다. 그리하여 환각이 현실이되는 것이다. 의식이 평행선을 교차하도록 하는 바로 그 순간에 모래함정이 현실로 나타난다. 죽은 자가 일어나 말을 하고 장미가 노래하는 세상.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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