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 대하여 오늘의 젊은 작가 17
김혜진 지음 / 민음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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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그림자 노동을 매개로 이윤을 추진는 자본주의에서, 여성임‘을 일종의 신분으로 규정한 호주제가 폐지된 지 채 10년이 안 된 한국에서, 이 모두를 최활용해 신분적 비정규직제를 효과적으로 정착시킨 한국적 신자유주의하에서 여성은 필수적이되 제외되어야 하는 구조적배제의 자리에 있다. 이성애 가족은 이런 여성들에게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으로 간주되는데, 이와는 거리가 있는 삶을사는 레즈비언에게 불안정성은 그 자체로 그녀들의 정체성일 수밖에 없다. 이 불안정성이 만들어 내는 이물감이야말로 그녀들에게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되묻도록 하는 질료라는 말이다.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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