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선물할게 창비청소년문학 91
김이설 외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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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은 그때 깨달았다.
자신이 사랑에 대해 철저히 모른다는 사실을.
이언은 사랑받는 사람들이 짓는 표정을 알지 못했고, 사랑하는사람이 베푸는 호의를 알지 못했다. 이언이 겪어 온 사랑은 언제나 자신을 보고 한숨을 짓거나 눈물을 짓는 방식에 불과했다. 이언은 자신이 모니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도 영원히 고등학생 의 상태에 머물고 있는 모니카. 이언의 눈에서 뚝 떨어진 한 방울 의 눈물이 이내, 꺼억꺼억 통곡이 되어 흩어졌다. 소리 내 우는 것 은 철들고 나서 거의 처음인 것 같았다. 모친의 울음이 자신을 위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처럼, 자신의 눈물도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한번 시작된 울음을멈출 수가 없었다.
스피커에서 연신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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