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만들지 않는 100일 필사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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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출간 이후
17년이 넘게 사랑받아온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에서
관계에 관한 내용을 따로 추려 엮었다고 해요.
대화를 통해서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나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내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인데, 저는 이제야 만났어요.




100일에 걸쳐 한 페이지씩 적어가는
필사의 시간은
그저 글자를 옮겨적는 작업이 아니지요.

눈으로 읽은 문장을
마음으로 다시 읽고
손으로 다시 쓰다가
내 글씨를 다시 읽어요.

영단어 외우기를 힘들어하던 아이에게

“눈으로 읽고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쓰는 걸
같이 해야 네 것이 되는 거야.”


했던 말이
필사를 하는 저에게 다시 돌아와요.
감사하죠.





더구나 말 한 마디에도 의미를 담고
그래서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는 일도 잦은 사람이라
하루를 마칠 때쯤이면
나눈 대화에 얼마간은 비례하게 지치곤 하는데


이 책을 필사하는 동안
조금 덜 흔들리고
조금 덜 지치고
저 자신을 더 믿을 수 있게 되었던 건




관계에 관한 100개의 명언들뿐 아니라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의 작가 샘 혼의 코멘트와
그 책을 추리고 엮으며 생각과 글쓰기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이상원 교수님의 설명이 있었던 덕분이에요.




내 마음을 어루만지고
생각을 정리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을 생각하는 시간



펜끝을 꼭꼭 눌러 적으며
때로는 영문을 적느라 옹알거리며
마음에 새겨봅니다.




당신이 할 수 없는 일, 상대가 얻을 수 없는 것 대신에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그로 인해 상대가 얻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 이를 통해 이해와 공감의 촛불이 밝혀질 것이다. 이것이 사람을 얻기 위한 첫 단계다.
-p.52

가진 연장이 망치밖에 없다면 모든 문제를 못으로 보게 된다.
(에이브러햄 매슬로, 심리학자)
-p.60

인간은 자신의 믿음으로 만들어진다. 믿는 모습대로 존재하는 것이다.
(바가바드 기타, 힌두교 경전)
-p.238



요즘 좋은 글귀, 명언들을 모아둔 필사집들을 만나면서
그런 생각이 들어요,

좋은, 나에게 힘이 되는 글귀를
내 손으로 한 곳에 모아두면
언제고 그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겠다고요.



관계로부터 나를 지키는 일
작은 대화에서부터 시작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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