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대한 관심 덕분인지 알고리즘이 소개해준 과학자예요.닐 디그레스 타이슨이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에서“이 세상이 시뮬레이션은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흥미롭게 들었었는데,위의 트윗이 바로 그 내용이네요. 제 2의 칼 세이건이라고 불린다는 말에“맞네…” 하며 웃었어요.쉽고 재미있는 팟캐스트로 과학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그 모습이정말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었거든요.천체물리학자이자 미국헤이든천문관의 소장이고NGC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의 진행자이자2015년부터 지금까지 팟캐스트 <스타 토크>로사랑받고 있는 닐 디그레스 타이슨과 조지메이슨대학의 물리학 석좌교수이자 복잡한 과학 개념을 쉽게 풀어쓰는 작가로 인정 받은제임스 트레필이 함께 썼습니다. 이 책은 우주에서의 우리의 위치와 우주의 시작과 끝, 그리고 본질과생명의 탄생과 미래에 관해다양한 에피소드들 들어 이야기 해요. <코스모스>를 인상깊고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남편에게도, 아들에게도 강력 추천을 했었는데실은 두 사람 다 좀 어렵게 느끼고 잘 읽지 못하는 모습에조금 아쉬워 하던 참이었거든요.그런데 유레카~!이 책은 좀 더 편안하게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을 처음 보자마자컬러풀하고 화질 좋은 그림과 사진이 가득해서신나고 즐거운 기분으로 시작했는데요,짤막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져서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책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우주와 우리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들을 탐구해 나갑니다. 들어있는 삽화들이 정말, 정말 예뻐서 좋았는데요~그 외에도 빛나는 부분이 참 많은 책이었어요.예쁠 뿐 아니라 매우 적절한 삽화와 사진들이 많고무엇보다 설명 자체가 아주 친절해서 이해하기 좋아요.그리고 중간중간 삽입된 닐 디그레스 타이슨의 위트 있는 트윗과역시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부연 설명과 추가 데이터, 기사 등이본문의 내용과 연결되어 바로바로 소개되고 있어서방금 들은 설명을 재치있고/간략하게/때로는 요즘의 젊은 표현으로어려울 수 있는 천문학 이야기들도 친근하게 또 쉽게 읽을 수 있죠.또 그러다 보니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어느 코드 하나라도 통하니고개 끄덕이며 기분 좋게 넘어갈 수 있다는 점! 정말 좋지 않나요?특히 인상적이었던 내용이 몇 가지 있어요.대기 밖의 지식을 우리에게 보내주던우주선들의 최후에 대한 이야기.이렇게 감상적으로 표현하다니!차원과 끈이론에 대한 설명을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도 처음 보았고요.알고 있는 영토의 끝까지를 모두 그리고 나면“여기에 용이 있다”며 지식의 한계에 새로운 발견의 가능성을 적어 놓는다는 중세 지도제작자들의 이야기도 마음에 깊이 남았죠. 역시 아름다운 문장의 힘이 이렇게 세다는 것과이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그리고 알수록 경이로운 것들이이렇게 많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