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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바람길 여행을 떠났다 - 한달 간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가족 여행기
김주용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장애학생을 가리치는 특수교사인 저자는 인생의 중심을 일에 두고
살아가던 어느날 번아웃이 왔고, 육아휴직을 결심하게 되면서
두 자녀와 함께 해외 배낭여행을 하게되었고,
말레이시아의 랑카위, 페낭, 쿠알라룸푸르, 말라카, 조호르바루를
거쳐 싱가포르로 이어진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의 약 900km
바람길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나도 3월 육아휴직을 앞두고 7일정도 기차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터라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읽기전부터 설레였다.
_ 가족회의를 통해 여행일정 짜기
_여행이름 지어보기
_여행규칙 세우기(안전, 배려, 배움, 사랑)
<1. 랑카위>
랑카위는 말레이시아 취북단에 위치한 백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접근하기 어려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원초적 자연의 보고"로 남아있다.
멩그로브숲 투어는 언젠가 TV 여행프로그램에서 보고
꼭 한번은 아이들과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곳이었는데
그림으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2. 페낭>
페낭은 말레이시아의 북서쪽에 위치한 큰 섬으로 기후가 평온하고
페낭 특유의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 "동양의 진주"라고 불린다.
동남아시아 중심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예전부터 영국 등
타국의 침략과 식민지화가 자주 일어났던 슬픈 추억이 담긴곳이기도 하다.
페낭은 조지타운을 주변으로 한 곳곳에 조형물과 예술품이 가득해서
산책하면서 숨어 있는 작품을 찾는 재미가 있고,
타국의 침략, 식민지화, 이민화 등 역사적인 이유로 중국인,
인도인, 페낭인 등이 어울려서 살고 있어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3.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는 동남아시사의 대표 도시로 높은 빌딩이 많고
다양한 교통시설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예전부터 다양한 민족들이 어우어져 사는 나라인 만큼 다양한
인정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국교가 이슬람교이기 때문에 이슬람 문화 중심이지만,
중국인 이민자가 자신의 문화를 지키고 있는 차이나타운,
인도계 이민자가 힌두교를 보존하고 가꾸어 가는 리틀 인디아는
쿠알라룸푸르이 대표적인 3대 문화이다.
<4. 말라카>
쿠알라룸푸르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떨어진 말라카는 말레이반도의
남서쪽 말라카 해협에 있다.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15세기쯤부터
해상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잡았고, 해양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부를 축적하고 문화가 부흥하였다.
거리마다 멋진 벽화가 특히 인상적인 도시인 것 같다.
<5. 조호르바루>
조호르바루는 말레이시아 최남단에 있는 곳으로 싱가포르 국경과
맞닿아 있다. 해상 무역이 발달하고 외국인들의 잦은왕래로
활기찬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조호르바로 한달 살기가 유행이다.
물가가 저렴하여 생활비가 적게 들고, 어학 연수 프로그램이 다양하여
자녀를 둔 부모들이 방학을 통해 한달살기를 한다고 한다.
평온한 날씨, 친절한 사람들, 안전한 치안, 저렴한 아파트 등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자리잡도록 유리하다.
레고랜드와 키즈카페 등 아이들을 위한 곳이 많은 것이
인상적인 도시인 것 같다.
<6.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바로 밑에 위치한 싱가포르는 우리나라 부산보다 작은
국가이지만,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으로 잘 사는 나라다.
해상 교통이 편리한 지리적 위치와 세계적인 금융, 교통 등
경제와 무역 거래의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부를 축적했다.
이 책은 쿠알라룸푸트 바투동굴에 얽힌 무루간 이야기처럼 여행지와
관련된 전설을 설명해주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고,
여행지의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다른 여행책과는 다르게
직접 그린 그림으로 여행지에서 받은 느낌을 더 전달하고 있다.
특히 두 자녀와 함께 하는 가족여행으로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구와 가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낄수 있었다.
어떤이는 말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가 책을 선택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라고
육아휴직을 앞두고 우리가족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앞만보고 이동하는게 아니라 서로 얼굴을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이동할 수 있는 기차를 이용한 여행알 하기로 결정하고
어디로 가면 좋을지, 무엇을 하면 좋을지 등 여행계획을 남편하고 둘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대화하고 스스로 결정하게끔 하는 여행이야말로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이겠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항상 머리속으로는 이해하지만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말이있다.
"나의 마음가짐이 여행의 행복을 좌우하는 것이다"
여행기간 동안 가족에게 곤란한 상황이나 힘들고 짜증나는 순간들이
생길 수 있지만 서로 이해하고 함께 헤쳐나가 여행을 마치면
끈끈한 가족애로 똘똘 뭉쳐있을 것 같다.
마음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여행책이여서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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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