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나를 휘두르지 않게 - 멘탈이 강한 사람은 절대 하지 않는 9가지 감정낭비
임경미 지음 / 미래북 / 202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감정이 나를 휘두르지 않게>는 사소한 것들에 멘탈이 무너질 때 스스로를 지치게 하는 감정 낭비에서 벗어나는 저자의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는 책이다.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불편한 감정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마음이다. 우리가 이 불편한 감정을 잘 다스리는 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 마음에 화라는 감정이 끓어 올랐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대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화 다스리기>라는 책에서 고 말했다. 화를 초기에 해결하지 않고 묵히다 보면 폭발의 시기가 온다. 풀어내지 못한 화로 인해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화를 해소할 줄 알아야 한다.

먼저 화가 났다면 심호흡을 여러 번 하면서 20~30초 정도 시간을 갖는다. 심호흡을 통해 쿵쾅거리는

심장을 가라 앉혔다면 생각해 본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화의 정체를 파악한다. (좀 처럼 화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원인 제공자를 잠시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가 난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했다면 상대방에게 설명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잘못을 인정 하고 사과해서 마음이 풀렸다면라고 하며 화가 풀렸음을 인정하라.

이 책을 읽으면서 화를 대하는 나의 자세가 적절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나는 화가나면 속 마음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상대방에게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말할 용기가 없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 아닌 침묵을 선택해왔다. 해소되지 않는 화는 언젠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화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저자는 용기가 없어 타인에게 솔직한 감정을 말하는 것이 머뭇거려 진다면 일기를 써보든 혼자말을 하든 어떤 방법으로든 솔직한 감정을 표현해보라고 조언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수월해지면 점차 상대방에게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화가나면 "나는 이게 싫으니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고는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 싫어하는 것을 말하는 대신에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말하는 방법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싫어하는 것을 말하면 상대방은 적어도 내 앞에서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억제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상대방이 내가 싫어하는 것을 기억해두었다가 내 앞에서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것을 내가 알아챌 방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은 자신의 행동이나 말을 억제하는 셈이니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반대로 내가 누군가에게 라고 말한다면 상대방이 나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고, 나는 좋아하는 대우를 받아 기분이 좋아진다.

상대방을 위해 행동하게 하며 감정의 선순환을 일으킨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말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말하는 것의 효과는 이렇게 큰 차이가 난다. 행복한 감정을 더 자주 느끼기 위해서 어떤 말 습관을 가져야 할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감정은 우리에게 통증같은 존재다. 몸의 통증이 몸을 지키도록 신호를 주는 것처럼 감정은 내 몸과 마음에 일어난 변화들을 감지하도록 돕는다. 우리가 감정을 잘 알아차리면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다. 화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습관 화되어 이미 고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를 대하는 태도를 알고 있다고 해서 실천이 그만큼

쉬운 것은 아니다. 좋든 싫든 이미 행동하던 대로 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인생을 살아 보고자 마음을 가졌다면, 굳게 마음 먹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해본다. 인생은 길고도 짧다. 


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전문적인 연구 결과를 인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보통의 인간이 보통의 방법으로 화를 처리하는 것에 대하여 실천가능한 해결법을 제시해주고 있는 책이다.

화가 나는 감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나는 무엇에 종종 화가 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다. 화를 내지 않고 살 수 없다면 현명하게 화를 처리하는 나름의 방식을 찾아서 실천해야 겠다. 자신의 화를 다루지 못해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유용할 책이다.

<해당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 인생이라는 극한의 전쟁에서 끝내 승리하는 법
데이비드 고긴스 지음, 이영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자 저자의 삶을 기록한 훈련일지와 같은 책이다. 상상할 수 없는 극한의 훈련과 출전한 경기를 구체적인 기록을 통해 간접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숨막히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저자가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 한계를 초월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의 지옥같은 고통에 있다. 그의 과거는 한마디로 지옥이었다. 목숨을 위협받는 인종차별과 아버지의 가정폭력, 장애와 가난으로 비참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그로인해 월급 110만 원에 바퀴벌레 퇴치일을 하며 목표없이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는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 대원들을 목격한다. 당시 136kg 체중에 400m도 뛰지 못하는 거구였지만 3개월만에 48kg을 감량하고 네이비 실에 입대하여 악명 높은 훈련을 두 차례나 완수해냈다. 전사 장병 자녀들의 등록금 마련을 위해

160km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고,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217km를 달리며 배드워터 대회를 3위로 완주하였다.

2015년 해군 수석 부사관으로 은퇴한 그는 43세 나이에 소방관에 도전하였고, 현재까지 18시간 교대 근무의 강행군을 이겨내고 있다.

그는 유년시절부터 온갖 고통에 점철된 삶이었지만 결국 그 고통속에서 삶의 해답을 찾아낸다. 고통을 성공이 원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그는 자신을 불편함으로 갈망하게끔 스스로를 세뇌했다. 모든 신체적, 정신적 한계가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 일찍 포기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이겨냈다. 이러한 저자의 삶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삶이 변화를 이루려면 편안함이라는 지옥에서 벗어나야 하고, 이는 불편함을 불러일으켜 실패라는 한계에 자신을 다시 가둔다. 이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의 기억을 상기시켜 부정적 사고의 고리에서 벗어나 포기하고 싶은 잠깐의 나약한 충동을 잠재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고통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포기하기를 거부하면 교감신경계를 반응에 따르는 아드레날린을 이용해 눈 앞에 놓인 과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깨어나라고 말하고 있다. 스스로를 고통과 괴로움 너머까지 밀어붙여 스스로가 인식하는 한계를 넘어서야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저자 스스로의 인생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읽는 내내 힘든 일이 생기면 온갖 핑계를 스스로 만들어 포기해버린 경험이 생각나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각성하게 한다. 한계까지 왔다고 느낄 때도 60%의 능력이 남아 있음에도 내면에 만든 한계 조절기로 인해 포기하고 만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편안함을 추구하는 마음의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것은 피난처를 찾으려 하고 성장을 돕지 않는 자신의 정체성에서 비롯된다. 이제는 그 정체성을 벗어던지고 더 큰 것이 되기 위해, 인생의 변화를 맞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간임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인생의 목표를 매번 나약한 정신력으로 인해 포기를 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해당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에서 8가지 일에만 집중하라 - 꿈을 현실로 만드는 실전 인생 법칙
양창정.왕샤오단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서는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는 먼저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8가지 일을 써본 뒤 그것을 10, 3, 1, 한 달 단위의 플랜으로 나눠 작성해보기를 추천하고 있다.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하나씩 실천한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인생도 차차 변화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성인들의 성공의 이유는 한결 같다.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그걸 마음속으로 새기고, 작은 것부터 끊임없이 계속해서 실천한다. 그게 쌓이다 보면 어느순간 원하던 인생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8가지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렵고도 제일 중요한 것을 그것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데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성공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계속 나타난다.


사실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 건 외부의 환경이나 사건이 아니다. 장애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 에너지에 달려 있다. 인생의 장애물을 만나면 당황하지도 방관하지도 말고 담담히 받아들이자. 매번 어려움을 극복해낼 때마다 조금씩 더 단단해지는 스스로를 발견할 것이다. 정해진 인생의 에너지를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생각을 집중하고 하기 싫은 것, 마음이 불편한 것에 집중하지 않는 '감독식 마인드'로 행동하고 시도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자기계발서에 대해서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읽기 위해 굳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자기계발서가 갖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황하는 시간은 오기 마련인데, 이 책과 같은 자기계발서는 무너진 마음의 중심을 다시 붙잡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하루하루 버티는게 쉽지 않은게 인생인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라는 말은 어쩌면 한가한 말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정해진 목표없이 표류하는 인생이 지루해 이를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분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해당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군주론 (완역본) 세계교양전집 4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민지현 옮김 / 올리버 / 202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군주론>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나 젊은 나이에 공직생활을 시작한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당시 세력가인 메치디 가문에 대항하려는 음모에 연루되어 고문을 당한 뒤 투옥당했다가 석방된 후 피렌체 남쪽의 작은 마을에서 칩거하며 집필한 책을 완역한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집필할 당시 낮에는 생계를 위해 일하고, 저녁에 되면 집으로 돌아와 작업복을 벗고 궁정에서 입던 의관을 갖춰 입은 후 고대사 연구를 통해 얻은 위대한 인물들의 업적을 공부하고 오랜 시간 깊이 성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주론>은 원래 헌정하려고 했던 대인 로렌초의 손자인 로렌초 디 피에로 메디치에게 헌정되었다.

풍경을 그리려면 평원에 낮게 서서 산과 높은 지형의 생김세를 관망해야 하며, 평원을 관망하기 위해서는 높은 산에 올라야 하듯이, 백성의 본성을 이해하려면 군주가 되어야 하며, 군주 됨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백성이 되어야 한다. 이에 마키아벨리는 군주에 이 책을 헌정함으로써 군주의 역량을 높이고 자국의 안정화를 위해 철저히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군주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군주론에서 군주는 전쟁과 군사 제도, 군사 훈련 등에 능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군주가 군사 제도에 소홀하면 통치권을 잃어버리고, 이것에 능통하면 나라를 얻는다.

군주는 전쟁에 임했을 때보다 평시에 신체를 단련하고, 위대한 인물들의 행적을 공부하여 연구와 학습을 통해 더욱 군비에 힘써야 함을 강조한다.

 

<군주의 필요 악>

군주의 지위를 지키려면 악을 행할 수 있어야 하며, 필요에 따라 악을 활용할 줄도, 피할 줄도 알아야 한다. 군주는 국가를 지키거나 구하기 위해 저지른 악에 대해 비난받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매사를 깊이 들여다보면 미덕처럼 보이지만 파멸의 길로 이끄는 것이 있고, 악인 듯 보이지만 안정과 번영을 가져다 주는 것이 있다.

 

<군주의 너그러움과 인색함>

사람들로부터 너그럽다는 평판을 듣고 싶다면 거창하고 과시적으로 인심 쓰는 방법밖에 없다.

너그러움이라는 미덕은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서 남들이 알아주는 방식으로 베풀 수는 없는 것이므로군주는 인색하다는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가의 인색함 덕분에 국익을 올려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국가를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민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도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그것이 너그러움보다 더 나은 덕으로 평가될 것이다.

 

<군주의 자비로움과 잔혹함>

군주는 모름지기 잔혹하기보다는 자비로운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 자비로움을 잘 못 행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군주는 신민의 화합과 충성심을 잃지 않는 한 잔혹하다는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잔혹한 처사는 단 몇 번이면 족하므로, 지나치게 자비로움에 치중 하다가 혼란을 초래하여 살인과 약탈이 성행하게 하는 것보다는 결과적으로 훨씬 더 자비로운 통치이다혼란과 약탈은 전체 백성에게 고통을 주지만, 군주의 잔혹한 처사는 표적이 되는 상대방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군주가 신의를 지키는 일에 대하여>

군주가 신의를 지키며 교활하지 않고 정직하다면 그것은 마땅히 칭송받을 일이다.

그렇지만 경험에 비추어 보면 위대한 업적을 남긴 군주들은 대부분 신의를 중시하지 않았다.

술수를 써서 사람을 기만하고, 결국엔 자신의 언약을 믿었던 상대를 넘어뜨리고 승리를 거둔다. 경쟁에 임하는 방식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규칙에 근거하는 것이고, 하나는 힘에 근거하는 것이다. 첫 번째는 인간의 방식이고, 두 번째는 짐승의 방식이다. 군주는 인간의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므로 필요에 따라 인간과 짐승의 방식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군주는 좋은 성품들을 모두 지닐 필요는 없지만, 그것들을 지닌 것처럼 보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비롭고 신의를 지키며 인간미와 신앙심을 지닌 사람처럼 보이고 실제로 그렇게 살되, 그렇게 처신하지 말아야 할 경우도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필요에 따라 그 반대의 속성을 따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아첨꾼은 어떻게 피해야 하는가?>

궁중 내에는 아첨꾼들이 가득차 있고,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자기 기만에 빠져 사는 면이 있으므로 아첨꾼들의 간교함에 넘어가기 쉽다.

군주가 아첨꾼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려면 진실을 말해도 노여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모두가 진실을 말할 수 있게 되면 군주에 대한 존경심이 약해진다. 그러므로 나라 안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을 선택하여 그들만이 군주에게 진실을 고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군주는 항상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지만 다른 사람이 원할 때가 아니라 군주 자신이 원할 때여야 하며, 군주가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조언하려는 행위는 통제하거나 금해야 한다.

 

<인간은 운명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가?>

운명은 험난한 강에 비유할 수 있다. 홍수가 나서 범람하면 평야를 적시고 나무와 건물을 쓰러뜨리며, 흙을 씻어내려 다른 곳에 옮겨놓기도 한다. 그 거친 폭력 앞에서는 만물이 불가항력이어서 달아나거나 무릎을 꿇는다. 자연의 속성이 이렇기는 하지만, 대비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날씨가 좋을 때 둑과 제방을 쌓아서 또다시 물이 불어났을 때 운하로 흘러들게 할 수도 있다. 그러면 그 위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지 않을 것이며, 위험하지도 않을 것이다. 운명도 마찬가지다.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는 운명이 그 위력을 자랑한다. 둑과 제방을 쌓아 그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곳일수록 거센 일격을 가하는 것이다.

 

 

이 책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성현들의 업적을 깊이 성찰하여 군주의 자질, 군사, 처세 등 군주에게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고자 쓰여진 책이다. 당시 이탈리아의 정치 변화로 인해 억울하게 정치적 탄압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마키아벨리는 모든 것을 잃고 농장에 칩거하게 된다. 대역죄인취급을 받다가 간신히 풀려난 그는 아무런 희망도 가질 수 없었지만 무너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하나의 루틴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읽기와 쓰기다. 우리는 언제라도 갑작스럽게 불행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하지만 마키아벨리처럼 스스로의 가치를 지켜나가면 얼마든지 불행을 극복할 수 있고,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처럼 시대를 뛰어 넘는 엄청난 업적을 남길 수도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키아벨리의 뛰어난 통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동양 철학에서는 군주의 덕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반면, 마키아벨리는 군주는 필요하다면 악을 활용할 줄도, 피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군주는 자비로운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긴 하지만 자비로움을 잘 못 행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군주가 지나치게 덕망있고 자비로움에 치중하면 자칫 살인과 약탈이 성행하는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나라의 혼란은 전체 백성에게 고통을 주지만 군주의 잔혹한 처사는 표적이 되는 일부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군주론>의 처세술은 리더십이 중요한 오늘날의 조직에서도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든 조직에서 통용되는 절대적인 조건이 아니다. 조직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되어야 하는 상대적인 것이다. 자신의 조직의 성격, 조건, 상황부터 정확하게 판단하고 마키아벨리가 강조하고 있는 리더의 처세술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이 책을 읽는 가치를 더할 수 있다.

 

무엇보다 본문 중에서 삶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은 인생의 행운아로 만들 기회이며, 기회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뛰어난 역량을 길러야 함을 강조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는 마키아벨리가 삶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내면서도 1517년 메디치 가문에 <군주론>을 헌정한 후 현재까지 수백년에 걸쳐 전세계인들에게 읽히는 이러한 위대한 작품을 집필함으로써 스스로 증명해 보인것 같이 느껴졌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완역한 것으로 당시 세계 정치 상황에 대한 배경지식이 적어 책 전부를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군주에게 필요한 처세술은 오늘날의 리더십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고, 마키아벨리의 뛰어난 통찰력이 엿보여 인상깊었다. 리더십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분들이 활용하면 좋을 책일 것 같다.


<해당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소란 무엇인가 - 모두가 알고 싶은
‘원소의 모든 것’ 편집실 지음, 김승훈 외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 첫째아이가 과학시간이 배우는 원소, 원자, 분자 등에 대해서 요즘 부쩍 관심이 많아져서 가끔 질문을 하곤 하는데, 이 책 <원소란 무엇인가>를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다.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해서 원소 주기율표를 외웠었는데, 다시 보니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원소란 무엇인가?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은 물질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물건, 동물, 식물, 바다, 대기, 우주까지 모두 물질이다.

모든 물질을 만드는 근본 재료가 있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성분을 원소라고 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원소는 총 118개로 자연에 존재하는 원소는 92종류이며, 나머지 26종류는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다. 원소들이 서로 결합하여 현재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다.

원자는 어떻게 생성되었나?

원자는 우주가 139억 년 전 빅뱅으로 탄생했을 때 생성되었다. 빅뱅 당시 온도는 높고, 에너지만 존재했으며, 물질은 없었다. 이후 우주가 팽창하면서 온도는 내려가고, 에너지가 모든 물질의 근원이 되는 소립자를 대량으로 생성했다. 소립자에는 전자, 광자, 쿼크 등의 종류가 있는데 쿼크가 뭉쳐서 양자와 중성자가 생기고, 양자나 중성자가 모여 중소수나 헬륨의 원자핵이 생겼다. 빅뱅으로부터 30만 년 후, 전자가 차츰 원자핵 주위를 돌게 되면서 수소나 헬륨 원자가 생겨났다.

이 책은 지금까지 발견된 118개의 모든 원소를 다루고 있다. 아이들이 아직 낯선 원소를 접하지만 사진이나 일러스트, 문장을 통해 원소의 용도 등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물건, 사물들은 어떤 원소로 이루어져 있는지 설명을 해줌으로써 아이들이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호기심있게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인 것 같다. 주변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재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유용하고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점점 추상적인 생각이 가능해졌는데,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물질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원자가 모여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고서는 물건마다 어떤 원자와 분자로 구성되어있는지 궁금해하면서 인터넷으로 확인하곤 하는데, 점점 더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창의적인 관점을 갖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겠지만 과학은 특히 아이가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알아보는 마음이 학습에 기본이 되는데, 이 책은 화려한 색채와 간결한 문장으로 아이들이 과학의 기본이 되는 원소와 각 원소의 주요한 성질 및 이용방법 등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도록 하면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높여주고 있는 책이다. 또한 원자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이고 충분하게 담고 있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원자와 원자의 성질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어른들이 읽기에도 유용한 책이다.

​<해당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