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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ㅣ 윌북 클래식 호러 컬렉션
메리 셸리 지음, 이경아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네바에 살던 알퐁스 프랑켄슈타인은 17세가 되던 해 공부를 하기 위해
독일의 잉콜스타트대학교로 유학을 가고, 화학과 자연과학을 공부하던
프랑켄슈타인은 몇년의 연구를 통해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데 성공
한다. 하지만 끝도 없는 노력과 애정을 기울여 만든 피조물은 악마의
형체를 띄고 있었고, 프랑켄슈타인은 공포와 혐오감으로 신경성 열병을
얻어 수개월을 앓아 눕게 된다.
요양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간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동생 윌리엄이
숲에서 살해당했으며, 어려운 형편때문에 자신의 집에서 지내던 유스틴이
윌리엄을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게 된 사실을 알게 된다.
직감적으로 윌리엄이 자신이 만든 괴물에 의해서 살해된 것을 알게된
프랑켄슈타인은 유스틴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윌리엄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을 당하게 된다.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프랑켄슈타인은 괴물과 조우하게 되
는데, 괴물은 자신이 실험실에서 탄생된 후 흉악한 몰골로 인해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시골마을의 외딴집 헛간에서 머물게 되었으며 문틈 사이로
1년 동안 집안사람들을 관찰하며 언어와 문화를 학습하게 되었고, 지독한
외로움을 위로받기 위해 그 가족에게 나타났지만 흉악한 몰골로 인해 또
다시 쫓겨나게 되었으니, 자신을 창조한 프랑켄슈타인으로 하여금 자신과
같은 또 다른 창조물을 하나 만들어 준다면 사람들이 닿지 않는 외딴곳
으로 가서 살것이며 프랑켄슈타인에게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에, 프랑켄슈타인은 연구를 다시 시작하지만 문득 하나의 창조물을 또
만들게 된다면 더 끔찍한 괴물이 하나 더 탄생하게 되는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어 피조물을 만드는 연구를 중단하고, 당시 만들고 있던 피조
물을 바닷가에 던지다가 이를 발견한 동네주민들로 인해 살인자로 몰리게
되며 감옥에 갇히게 되지만 곧 범죄혐의를 벗고 감옥에서 나오게 된다.
연이은 가족과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슬픔과 절망에 빠져있는 프랑켄슈타
인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오래동안 미뤄놓았던 사촌 엘리자베스와의 결혼
을 추진하게 되지만, 괴물은 결혼 당일 엘리자베스를 살해함으로써 프랑켄
슈타인에게 복수하였고, 엘리자베스의 사망소식을 들은 프랑켄슈타인의
아버지는 뇌졸중을 일으켜 결국 사망하게 된다.
자신이 직접 손으로 만든 괴물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죽게된 프랑켄슈타인
보다 인간의 정신에 더 고통스러운일이 또 있을까. 말도 다 할 수 없는 끔찍
한 일이 연이어 벌어졌고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에게 고통을 안겨준 괴물에
복수를 꾀하지만 결국 복수마저 실패하게 된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끔찍한 경험의 집합체를 보여주는 소설 <프랑켄
슈타인>에서 나오는 괴물은 끔찍한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자
피조물을 창조해달라고 프랑켄슈타인에게 요구하지만 그 요구마저 거절
당하자 자신의 창조자인 프랑켄슈타인에게 복수를 하기로 하는데, 무자비
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괴물을 양심의 가책과 고되를 느끼는 피조물로
형상화 하고 있어 프랑켄슈타인의 괴로움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을 겪은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힘으로 살아가지만 이마저 실패하고 병으로 죽게 되고, 이를 알게 된
괴물 또한 자신의 복수상대가 죽게 되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창조물과 피조물의 관계로 시작되었지만 서로의 복수의 상대가 되어
버린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관계는 프랑켄슈타인이 피조물을 연구
하면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게 되고, 이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게 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소설은 애드거 앨런 포 단편선과 드라큘라와 함께 호러 컬렉션의 하나
로 소개되고 있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무서움보다 연이은 끔찍한 사건과
프랑켄슈타인이 겪는 괴로움과 절망을 자세하게 표현해주고 있어 소설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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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