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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살아있는 교육 17
윤구병.김미선 지음 / 보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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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는 마을 이름이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서로 배우고 가르친다.

모두가 학생이며 교사인 것이다.

머리를 쓰는 것보다는 몸을,  몸보다는 마음을 쓰라는

윤구병 선생님의 목소리가  귀에서 맴돈다.

나는 여전히 머리를 쓰며 농촌과 도시의 소통의 문제를 고민하는데

이미 경험과 철학으로 확신에 찬 저자는 '마음을 쓰라!'고 여유있게 말한다.

스스로 앞가림할 줄 아는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사는 사람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함께 어울려 사는 사람에 더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는 마음을 쓰지 않고는 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도시의 '만드는 문화' 속에서는 몇 해 지나지 않아 모든 것이 낡아 버립니다.

그러나 마을 공동체의 '기르는 문화' 속에서는 낡은 것이란 없습니다.

도시의 삶이 소비와 쓰레기를 만드는 문화인 것에 반하여,

마을 공동체의 삶은 생산과 양분으로 순환되는 문화임을

변산공동체를 다녀와서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변산공동체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마을을 지극히 옹호하지는 않는다.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하지 않느냐는 투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이 어른 가리지 않는 대화를 통한 '사람의 좋음'을 안다는 것이다.

그 아이들은 도시 아이들보다 빨리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집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외부의 눈길에 의한 것이 아닌 자유의지, 자립에 의한 자존의 능력에 의한 것이리라.

 

타고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못 당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당한다!

그 모습을 변산공동체에서 진정 느낄 수 있는 것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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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튈로스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4
플라톤 지음, 김인곤.이기백 옮김 / 이제이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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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는 '플라톤'을 쉽게 읽는 방법을 하나 생각해냈다.
소크라테스를 '할아버지'라고 읽는 거다.
이해도 잘 못하는 손녀가 열심히 들으며 고개를 갸우뚱거린다면 그 얼마나 귀여울 것인가~?
(징그럽고 한심하려나~~ㅋㅋ)

하여간에~~
헤르모게네스의 규약주의와 크라튈로스의 자연주의의 논쟁에 소크라테스는 중재자로 등장한다.
소크라테스는 그들과 함께 여러 이름들을 분석해 들어간다.
신들의 이름의 분석에서 '아폴론'을 '아폴뤼온(파괴하는 자)'으로, '페레파타'를 '페르세포네'와 연관하여'살육을 가져오는 자'로 살펴보며 신들을 두려워하는 것은 이름들의 올바름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예를 들어준다.
저승의 신으로 알고있던 '하데스'가 아이데스'(보이지 않는 것)에서가 아닌 '그가 모든 아름다운(훌륭한) 것을 알고 있다 eidenai'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분석도 새로웠다.
혼의 강력하고도 가장 큰 족쇄가 '겁(데일리아)'이라면, 자유롭고 훌륭한 혼의 흐름은 '덕(아레테)'이라는 이름에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랑(에로스)은 눈을 통해 밖에서 들어오는 흐름이기에 사랑을 가진 사람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분석에도 고개가 끄덕끄덕......
이렇게 이름들을 기술적으로 구별해 나가며 음운론으로까지 분석해들어가는 소크라테스의 천재적인 능력에 감탄하고 있는데 소크라테스가 요상한 말을 한다.
이름의 올바름에 대답할 수 없을 경우에 '우리가 모르는 이름은 이민족의 것이라고 말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의미 있는 대답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핑계를 대자는 것이다.
순간 소크라테스는 참으로 대단한 분이라고 존경존경하다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어쩌면 앞의 이름 분석들에 많은 말장난 끼워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하여간에
많은 이름들을 분석해들어가면 최초의 이름이 있을 것이고,
그 최초의 이름들은 사물을 최대한 닮게 표현한 모방물이며,
우리가 이름을 안다는 것은 사물도 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름을 통해 지식을 전달한다는 데에 모두의 의견을 일치시킨다.(헥헥....)
그리고나서
'있는 것들'에 관해 배우거나 알아내는 것이 이름들로부터가 아닌, 있는 것들 자체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 한층 더 분명하다는 것에 대한 모두의 동의를 얻어낸다.

결국 많은 이름을 분석해나가며 올바른 이름이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중요한 것처럼 이야기 하다가 미소 짓는 소크라테스할아버지의 눈을 마주대한다.
우리가 진정 알아야 할 '있는 것들'자체는 팽개쳐 두고 이름들에 묻혀 허상을 진리로 아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자신이나 자신의 혼을 이름들에다 맡겨서 돌보게 하진 않는다며, 사물들의 이름을 그냥 쉽게 받아들이지 말고용기를 내서 잘 살펴보라고 당부하신다.
소크라테스일지라도, 상대를 믿고 고개를 끄덕이며 무조건 감탄하며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천천히 한 번 더 고개를 갸우뚱거려야겠다.
다음 책을 읽을 때는 고개가 옆으로 삐뚤어져 있을 것이고, 입술도 못마땅해서 돌아가 있을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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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키비아데스 1,2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3
플라톤 지음, 김주일 외 옮김 / 이제이북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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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명문가의 명성과 부, 출중한 외모에 당대의 대정치가인 페리클레스를 후견인으로 둔
자신만만한 청년 알키비아데스.
그는 어릴적 부터 정의롭지 못함은 용서치 않았기에 정의로움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으며,
정의를 정치에 실현할 준비는 이미 다 되어있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그랬던 그가 소크라테스와의 논박을 통해 철학적 자기 인식이 없었음을 깨닫는다.

"너 자신을 알라!"
무지의 자각에서 앎이 시작되나니.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상대의 눈동자 속에 비쳐진 '눈부처'를 들여다 본다.
바른 눈부처를 보고 싶다면 가장 아름다운 반사물을 사용해야 하겠지......
소크라테스는 신을 가장 아름다운 반사물로 소개한다.

신......
인간이 바치는 호화로운 제물보다는 그들의 혼을 주목하나니 함부로 기도하지 말지니......
화관을 들고 기도드리러 가던 알키비아데스는 소크라테스를 만난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신과 인간들을 상대로 무엇을 행하고 말해야 할지 아는
분별력이 생길 때까지 침묵하기로 작정한다.
그리고 화관을 소크라테스에게 드리며 좋은 것에 대한 가르침을 주실 분으로 확신한다.

"왕이신 제우스여,
좋은 것들은 빌든 빌지 않든 우리에게 주십시오.
끔찍한 것들은 빌더라도 막아 주십시오."
호메로스의 시야말로 신적이고 지혜로운 자의 기도문이라며,
스파르타 사람들이 호메로스의 기도문에 더해서 아름다운 것들도 주십사고 기도하였기에
승승장구할 수 있었음을 비유한다.

며칠 전, 아는이와 기돗발(?)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나의 일에 대해 잘 되기를 바란다기에 기도나 하라고 말해주며 농담삼아 물었다.
"당신 기돗발이 센가? 한 90%이상은 들어주시나?"
"들어주시고 안 들어주시고는 하나님의 뜻이지요~
저는 막무가내로 기도해서 안들어주시는 것도 있지만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지요"
(뭔가 종교적인 어휘를 사용했는데 전혀 기억나지 않음.....^ ^::)
"음...... 당신은 신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군.
내 기돗발은 100%였는데.
난 하나님 입장을 고려한 후 기도를 했거든~ .
요즘은.......음........하나님을 배려하기에 기도하지 않지......
들어주시기 힘들 기도 꺼리만 가지고 있거든.ㅋ~"

소크라테스 선생님을 직접 만나뵙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네요.
감히 논박은 나눌 수도 없을 것 같고,
걍 신발이나 닦아드리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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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아스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16
플라톤 지음, 이정호 옮김 / 이제이북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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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실로 아름답고 풍요로우며 평화롭고 공정한 나라였던 아틀란티스 섬.

인류가 꿈꾸는 유토피아이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 섬의 실체를 찾기 위한 노력이 수 세기 동안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플라톤의 역량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그의 이상적인 국가론을 읽으며 공자와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가 공자를 만났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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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함께 볼래? - 창의력을 키우는 영화읽기
윤희윤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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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토론을 하다가, 시험기간이 끝나거나 어려운 책을 읽은 후에 보너스처럼 영화를 보곤 했습니다. 좋은 영화를 보여주고 싶지만 고르는 것이 쉽지는 않았죠. 그러다보니 코믹영화나 액션영화를 보곤 했는데, 이렇게 좋은 영화길라잡이를 만나게 되어 참 반가웠습니다. 테마별로 정리도 잘 되어있고, 아이들과 영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진작 책을 내셨으면 영화보는 수준을 더 빨리 올릴 수 있었을 텐데요.ㅎㅎㅎ 책과 영화의 좋은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다. 좋은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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