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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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를 이용해 영혼의 짝을 찾을 수 있다면? 상상만 해도 행복할 것 같지만 작가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매치시스템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보여준다.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강한 몰입력으로 나를 이야기속에 빠져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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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경제학 - 강성진 교수의 고쳐 쓰는 경제원론
강성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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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사회주의 국가는 부정부패, 산업 비효율성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극단적인 자본주의 국가는 독과점 형성, 실업자 양산, 양극화 심화 등 시장의 문제가 나타난다. 때문에 나는 극단적 사회주의도 극단적 자본주의도 반대한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현재 우리나라의 바탕인 자본주의 위에서 변화를 꾀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본다.  


저자는 지금 한국의 자본주의가 어떤 형태인지 설명해주며 우리가 앞으로 어떤 경제모형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의 단점을 극복하고 사회적 약자가 최소한 삶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하며 우리가 안고있는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선진국형 경제발전 모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정부주도형에서 민간주도형 경제모형으로 전환해야 하며, 경제 현상을 이분법적 시각이 아니라 다차원적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둘째, 규제체제를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사전적 규제에서 사후적 규제로 전환하여 정책집행과 실행과정이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큰 정부에서 작은 정부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셋째, 한국은 현재 제조업 비중 30% 내외 서비스업 비중 60%이상으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더 큰 나라다. 하지만 서비스업에 높은 규제를 가하고 있음으로 이런 규제를 폐기해 해외소비를 국내소비로 전환해야 한다. 넷째, 기존 산업정책 차원에서 지원하던 자금을 사회복지정책 자금으로 확보해 빈곤층을 지원해야 한다. gdp대비 낮은 사회복지지출 비중을 높이고 양극화 소득분배 개선이라는 정책효과를 달성해야 한다. 


저자는 이렇게 미래지향적 경제발전 모형으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 방법을 소개하며 지금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새로운 시야를 갖게된 것 같아 한국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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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슴 뛰고 싶다면 브라질 - 여행과 일상에서 마주한 브라질 소도시의 빛나는 순간들
전소영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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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민이나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추천하고 싶어요. 사진도 풍부하고 계획없이 브라질에 가서 3년반을 살며 저자가 알게된 것과 겪은 일들이 생생하게 담겨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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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갱년기다
박수현 지음 / 바람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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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게 된 건 엄마의 갱년기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였다.

엄마는 꽤나 긴 시간 갱년기를 앓았고 지금도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현재진행형이다.
나는 사실 엄마가 갱년기로 힘들어 한다는 건 알았지만 갱년기가 눈에 띄게 뭔가 질병처럼 보이는 증상이 있는 것도 아니라 사실 크게 느끼지 못하고 지나간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고보니 엄마는 나름대로 갱년기를 앓으면서 이겨내려고 자기만의 싸움을 해왔겠구나 싶어 미안해졌다. 책을 읽고보니 내 생각보다도 갱년기 증상이라는 게 꽤 심각해 보였으니까.

자율신경계가 무너져서 직접적으로 몸으로 오는 괴로움부터 심적으로 오는 우울감과 예민함까지 몸과 마음 모두가 힘든게 이 갱년기라는 거였다. 그런 걸 10년이나 앓았으니 엄마도 참 힘들었을텐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엄마가 갑자기 화를 낸다거나 이유없이 짜증을 낸다는 생각이 들면 그걸 받아주지 못하고 엄마에게 화를 내기도 했었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너무 미안한 일이다.

책은 크게 갱년기를 진단받은 얘기부터 갱년기의 증상, 갱년기 극복기 그리고 갱년기를 겪은 여성들의 인터뷰로 되어있다. 갱년기를 진단받은 얘기부터 증상을 볼 때는 이렇게 힘든데 왜 아직도 제대로 된 약이 개발이 안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받아들여져서 일까. 알고보면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인생에 있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40대에 찾아오는 게 갱년기인데 왜 이런 중요한 신체적 변화에 대한 대응책이 더 다양하지 못한지 아쉽다. 호르몬제는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좀 더 다양하고 효과좋은 약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호르몬제를 먹지는 않고 다른 방법들로 갱년기를 극복해 나갔는데 견과류 먹기부터 운동, 명상까지 지금 갱년기를 앓고 있다면 하나씩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약을 먹는 게 아니라면 효과가 없을지언정 부작용이 있진 않을테니까. 물론 그렇더라도 의사에게 자신이 지금 갱년기를 극복하려고 뭘 하고 있는지는 꼬박꼬박 검진을 받으며 얘기해야 겠지만.

마지막 인터뷰 부분에서는 갱년기에 대해 6명의 여성이 나누는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갱년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부분이었는데 한 여성이 갱년기를 히스테리컬로 보고 자기가 화를 내거나 하면 '또 시작이네'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우리 엄마 갱년기네' 하고 받아들여 주면서 따뜻하게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 또한 그랬던 적이 있기에 마음이 아팠다. 엄마도 인터뷰 속 여성처럼 내 태도를 보고 마음아파 했겠지.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건 갱년기라는 게 내 생각보다 힘든 것임을 이해하게 됐고 엄마가 앞으로 갑작스럽게 짜증을 내거나 하더라도 갱년기구나 하고 받아들여줘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거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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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이별하는 법 - 아이스너 상 수상 에프 그래픽 컬렉션
마리코 타마키 지음, 로즈메리 발레로-오코넬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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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보니 마치 잔잔한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다. 흑백 그림 곳곳에 들어간 마치 벚꽃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분홍색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못한 연애와 대비되어 더 눈에 박혔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프레디의 행동을 보며 답답해하기도 했고, 안쓰러워 하기도 하며 읽어나갔다. 프레디는 체육시간에 춤을 추다가 로라 딘을 만난다. 학교에서 인기많고 매력적인 로라 딘. 프레디에게 그날은 로라 딘과의 사랑이 시작된 날이었지만 동시에 고통의 시작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프레디에게 사랑은 진짜로 폭행당하는 기분이라고 할만큼 행복한 동시에 괴로운 것이었으니까.


프레디는 로라의 배려없고 이기적인 모습에 헤어지기를 반복하지만 결국 로라가 손을 내밀면 여지없이 그녀에게 돌아가고 만다. 아마 그녀도 머리로는 로라가 좋은 연인이 아니고 그녀와의 관계가 자신엑 좋을 게 없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을 거다. 다만 마음이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을 뿐. 생각보다 이런 관계는 주변에서 많이 보지 않나?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고 주변에서도 이런 관계를 봐왔다. 때문에 읽는 내내 프레디에게도 공감할 수 있었고 프레디의 연애를 지켜보는 친구들에게도 공감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우리는 상식적이고 건강한 관계만을 맺고있지 않다.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은 생각대로 이성적으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적어도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프레디는 로라에게 내내 휘둘리고 결국 친구들과의 관계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은 스스로를 위한 결단을 내린다. 나는 프레디가 많이 아프고 상처받았겠지만 여느 사람들이 그렇듯 그 상처를 발판삼아 더 성장했으리라고 본다. 잔잔한 한편의 단편영화같은 그래픽노블을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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