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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장르 글쓰기 특강 - 소설·웹툰·영화·드라마, 어디에나 통하는 작법의 기술
김선민 외 지음 / 와이즈맵 / 2021년 7월
평점 :


프로의 장르 글쓰기 특강에는 5명의 작가가 각각 판타지·무협, SF, 호러, 로맨스, 미스터리·팩션을 맡아 작법의 기술을 설명해주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서 판타지 무협 장르를 맡은 김선민 작가는 웹소설이 무엇인지 그 뿌리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한다. 웹소설을 쓰기 전 설정단계에서 기본적으로 하는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먼저 어떤 장르를 쓸지 정했으면 장르 카테고리에 맞는 소재 선택하는 법과 주인공 캐릭터와 대적자 캐릭터 설정하는 법, 매체에 맞는 문장쓰는 법과 웹소설 플랫폼에 대한 설명까지 짧지만 나름 중요한 요점들만 쏙쏙 들어가 있었다.
김이환 작가는 SF란 무엇인지와 좋은 문장을 쓸 때 피해야 할 표현들과 캐릭터를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점 등 본인의 경험을 담아 SF소설 쓰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저자가 직접 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보니 SF소설을 쓰면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려주는 점이 좋았다. 또 작법서를 추천해주었는데 내가 구매한 것도 있었고 처음 본 작법서도 있었는데 캐릭터의 탄생이라는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우리가 모닥불 근처에 옹기종이 둘러앉은 호모사피엔스라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아마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무서운 이야기였을 것이다. 전건우 작가는 호러장르의 작법에 대해 설명하는 첫 장에서 호러라는 장르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짚고 시작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에 담긴 장르이야기중에 호러장르가 제일 재미있었다.
나부터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무서운 이야기를 꽤 많이 즐기며 봤었다. 지금은 악몽꿀까봐 무서워서 안보고 있지만 가끔 한번씩 유튜브에서 무서운 이야기 추천영상이 올라오면 날이 밝을 때 하나씩 본다. 오싹한 공포를 느끼며 무서운 이야기를 듣거나 읽는 것도 재밌는데 내가 쓴 글이나 들려주는 이야기로 누군가가 재미와 공포를 느끼면 얼마나 재밌을까 싶긴 하다.
저자는 호러장르를 쓸 때 소재를 찾고 주제를 정하는 법과 호러의 세부 장르별 클리셰를 설명하고 소설 쓰기의 기본적인 부분과 팁을 담아 호러의 작법을 설명해주었다. 덕분에 호러에도 클리셰가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호러 안에서도 클리셰와 세부 장르가 꽤 다양하더라.
로맨스 장르의 조영주 작가는 강렬한 첫 문장을 쓰는 법과 본인이 직접 쓴 로그라인을 예시로 들며 장르 소설 쓰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로맨스다운 플롯을 짜는 법을 알려주는 부분에서는 유명한 미드를 예시로 들며 설명해줘서 예시설명이 더 잘 읽히고 좋았다.
마지막으로 미스터리 팩션의 정명섭 작가는 추리소설을 쓰면서 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쓸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또 범인을 창조해 낼 때 작가의 책임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었다. 역사와 미스터리가 결합된 팩션을 쓸 때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들도 알려주고 있으니 해당 장르를 쓰는 사람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책 한권에 여러 장르의 글을 담다보니 소설작법 설명이 깊이있게 들어갔다고 하긴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쓸 때 주의해야 할 점이나 팁 같은 걸 작가의 경험을 담아 설명한 글을 읽고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