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슴 뛰고 싶다면 브라질 - 여행과 일상에서 마주한 브라질 소도시의 빛나는 순간들
전소영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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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민이나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추천하고 싶어요. 사진도 풍부하고 계획없이 브라질에 가서 3년반을 살며 저자가 알게된 것과 겪은 일들이 생생하게 담겨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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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갱년기다
박수현 지음 / 바람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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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게 된 건 엄마의 갱년기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였다.

엄마는 꽤나 긴 시간 갱년기를 앓았고 지금도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현재진행형이다.
나는 사실 엄마가 갱년기로 힘들어 한다는 건 알았지만 갱년기가 눈에 띄게 뭔가 질병처럼 보이는 증상이 있는 것도 아니라 사실 크게 느끼지 못하고 지나간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고보니 엄마는 나름대로 갱년기를 앓으면서 이겨내려고 자기만의 싸움을 해왔겠구나 싶어 미안해졌다. 책을 읽고보니 내 생각보다도 갱년기 증상이라는 게 꽤 심각해 보였으니까.

자율신경계가 무너져서 직접적으로 몸으로 오는 괴로움부터 심적으로 오는 우울감과 예민함까지 몸과 마음 모두가 힘든게 이 갱년기라는 거였다. 그런 걸 10년이나 앓았으니 엄마도 참 힘들었을텐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엄마가 갑자기 화를 낸다거나 이유없이 짜증을 낸다는 생각이 들면 그걸 받아주지 못하고 엄마에게 화를 내기도 했었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너무 미안한 일이다.

책은 크게 갱년기를 진단받은 얘기부터 갱년기의 증상, 갱년기 극복기 그리고 갱년기를 겪은 여성들의 인터뷰로 되어있다. 갱년기를 진단받은 얘기부터 증상을 볼 때는 이렇게 힘든데 왜 아직도 제대로 된 약이 개발이 안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받아들여져서 일까. 알고보면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인생에 있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40대에 찾아오는 게 갱년기인데 왜 이런 중요한 신체적 변화에 대한 대응책이 더 다양하지 못한지 아쉽다. 호르몬제는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좀 더 다양하고 효과좋은 약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호르몬제를 먹지는 않고 다른 방법들로 갱년기를 극복해 나갔는데 견과류 먹기부터 운동, 명상까지 지금 갱년기를 앓고 있다면 하나씩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약을 먹는 게 아니라면 효과가 없을지언정 부작용이 있진 않을테니까. 물론 그렇더라도 의사에게 자신이 지금 갱년기를 극복하려고 뭘 하고 있는지는 꼬박꼬박 검진을 받으며 얘기해야 겠지만.

마지막 인터뷰 부분에서는 갱년기에 대해 6명의 여성이 나누는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갱년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부분이었는데 한 여성이 갱년기를 히스테리컬로 보고 자기가 화를 내거나 하면 '또 시작이네'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우리 엄마 갱년기네' 하고 받아들여 주면서 따뜻하게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 또한 그랬던 적이 있기에 마음이 아팠다. 엄마도 인터뷰 속 여성처럼 내 태도를 보고 마음아파 했겠지.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건 갱년기라는 게 내 생각보다 힘든 것임을 이해하게 됐고 엄마가 앞으로 갑작스럽게 짜증을 내거나 하더라도 갱년기구나 하고 받아들여줘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거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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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이별하는 법 - 아이스너 상 수상 에프 그래픽 컬렉션
마리코 타마키 지음, 로즈메리 발레로-오코넬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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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보니 마치 잔잔한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다. 흑백 그림 곳곳에 들어간 마치 벚꽃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분홍색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못한 연애와 대비되어 더 눈에 박혔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프레디의 행동을 보며 답답해하기도 했고, 안쓰러워 하기도 하며 읽어나갔다. 프레디는 체육시간에 춤을 추다가 로라 딘을 만난다. 학교에서 인기많고 매력적인 로라 딘. 프레디에게 그날은 로라 딘과의 사랑이 시작된 날이었지만 동시에 고통의 시작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프레디에게 사랑은 진짜로 폭행당하는 기분이라고 할만큼 행복한 동시에 괴로운 것이었으니까.


프레디는 로라의 배려없고 이기적인 모습에 헤어지기를 반복하지만 결국 로라가 손을 내밀면 여지없이 그녀에게 돌아가고 만다. 아마 그녀도 머리로는 로라가 좋은 연인이 아니고 그녀와의 관계가 자신엑 좋을 게 없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을 거다. 다만 마음이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을 뿐. 생각보다 이런 관계는 주변에서 많이 보지 않나?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고 주변에서도 이런 관계를 봐왔다. 때문에 읽는 내내 프레디에게도 공감할 수 있었고 프레디의 연애를 지켜보는 친구들에게도 공감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우리는 상식적이고 건강한 관계만을 맺고있지 않다.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은 생각대로 이성적으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적어도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프레디는 로라에게 내내 휘둘리고 결국 친구들과의 관계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은 스스로를 위한 결단을 내린다. 나는 프레디가 많이 아프고 상처받았겠지만 여느 사람들이 그렇듯 그 상처를 발판삼아 더 성장했으리라고 본다. 잔잔한 한편의 단편영화같은 그래픽노블을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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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 -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이 아닌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코르넬리아 슈바르츠.슈테판 슈바르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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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 회사생활을 하면서 도움을 좀 받아보려고 적지 않은 대화법 책을 사봤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아 몇권만 남겨두고 책중에 3/4 은 팔았다. 이 책은 그 나머지 1/4에 해당하는 정말 실질적인 방법들로 가득해서 팔지 않고 오래오래 읽을 실천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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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피는 기술 - 정신과 전문의 신재현 원장의 불안한 내면을 잡아줄 확실한 조언
신재현 지음 / 부크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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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실질적으로 내 삶에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서 너무 좋다. 바쁜 삶에 치여 나를 살피지 못한 모든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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